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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파레호를 위한 변명

  • Akerus title: #LIMGOHOMEAke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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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재개하고 나서 파레호가 폼이 살아나질 않고 있고, 되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니까

뭐라고 하시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저도 물론 많이 아쉽습니다.

 

유로파 진출이 걸린 상황에서 나온 페널티킥 실축이라 많이 아쉽죠.

다른 선수가 찼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런 파레호를 두고 다소 격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지금은 그에 못지 않은 응원 또한 우리가 해줘야 하는 순간입니다.

파레호는 이번 시즌에 이미 우리 팀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 이상을 해줬으니까요.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번 시즌에도 파레호는 이미 리그에서만 8골 3어시를 기록했고,

리그만 따져도 34경기를 뛰었으며, 이 중에 30경기를 풀 타임으로 뛰어서 출전 시간이 3000분이 다 돼 갑니다.

 

피터 림이 구단을 인수한 뒤로만 헤아려 보아도 파레호는 매 시즌을 이렇게 뛰어왔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우리 팬들도, 항상 시즌 중에나 시즌 끝날 무렵이면 파레호가 이렇게 폼이 떨어지는 모습을 간간히 봐야만 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 팀은 이렇게 파레호에게 팀의 핵심 선수로써, 그리고 주장으로써도 이미 많은 짐을 지게 해왔습니다.

팀 안에서 주장 역할은 로드리고, 가야, 자우메, 콘도그비아 등등 주장단의 다른 선수들이 같이 부담해줄 수 있었지만,

필드에서 파레호가 맡은 역할을, 그 부담을 나눠가질 수 있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당연히 파레호의 자리를 대신할 누군가가 필요했으나, 다른 우리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르셀리노는 하피냐를 데려오려고 했었습니다.

하피냐가 겪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을 보고 듣고도 마르셀리노는 그를 골랐었습니다.

하피냐가 우리 팀에 와서 잘 해줬을 지는 알 수 없으나, 이는 최소한 파레호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미있는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이것은 구단 차원에서 까여야할 문제입니다.

 

이런 강행군 속에서도 파레호는 주장으로써 팀을 다독이면서 끌고 온 선수입니다.

비록 자신이 SNS에 올린 반성문에서 썼던 것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요.

뼈아픈 페널티킥 실축 때문에, 비길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졌으니 선수 본인은 얼마나 더 힘들지.. 저는 가늠할 수 없네요.

 

최소한 이번 시즌을 놓고 봐도, 우리 구단은 파레호가 우리 팀에게 해준 만큼의 조금이라도 그를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우리 팀에서 선수 경력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파레호를 두고, 며칠 전에는 그 또한 내보낼 수 있다는 소식을 수페르에 흘렸죠.

몇 시즌째 팀에서 제일 많이 뛰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이고, 우리 팀에서 이미 10년 남짓 함께한 선수를 이렇게 취급하는 게

지금 우리 발렌시아CF의 현실입니다.

 

저는 그래서 역대급으로 다사다난했던 이번 시즌을 끝까지 달려온, 파레호를 포함한 우리 선수들을 좀 더 응원해주려고 합니다.

구단이 선수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니, 팬으로써 조그만 응원이라도 보태려고요.

화살을 구단으로 돌리자는 게 이 글의 목적은 아니며, 

그냥 우리 선수들이 좀 더 기운 내서 시즌을 잘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램을 이 글에 담아 봅니다.

 

한편, 파레호를 누구로 대체하느냐에 대해서

저는 레반테의 호세 캄파냐 정도 되는 선수를 데려올 게 아니라면 파레호는 안 보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지난 여름만 해도 세비야가 데려가려했던 캄파냐인데, 이런 캄파냐만큼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다른 팀과 경쟁해서 우리 팀이 데려오려면 돈이 많이 들 텐데, 파레호를 보내서 이를 메꿀 수 있을까요?

가뜩이나 구단 수익도 줄어드는 터라, 허리띠 졸라매야하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일단 뿌따 림이나 애닐 머시가 파레호를 내보낼 가능성은 상당히 높고,

저는 이게 파레호의 저조한 경기력 보다는 파레호가 라커룸에서 맡았던 역할을 빼앗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사에서 라커룸의 분위기와 리더십을 다루면서 굳이 파레호를 언급했고,

파레호는 뿌따 림에게 눈엣가시가 될 만한 행동을 했었으니까요.

 

 

참고

 

1. 다니 파레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CCYHDIvpaXc

2. 아뭉 축구게시판 코카콜라님의 글, "메리튼의 다음 플랜", https://amunt.kr/football/1026541

3. 아뭉 축구게시판 Rbiol님의 글, "침묵을 깨기로한 선수들", https://amunt.kr/football/837466

4. 아뭉 축구게시판 코카콜라님의 글, "다니 파레호 인터뷰", https://amunt.kr/football/996633

5.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 "Suso da pistas sobre su futuro y... el de Campaña", https://www.estadiodeportivo.com/sevilla/2020/04/07/suso-da-pistas-futuro-campana/274205.html

Cinna Cinna님 포함 14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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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title: 23/24 안드레 알메이다 (home)리빙스턴 2020.07.13. 15:38
캄파냐 같은 선수가 온다 해도 파레호는 냅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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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LIMGOHOMEAkerus 작성자 2020.07.13. 15:41
리빙스턴

듣고 보니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당.

뿌따 림이 파레호를 반드시 내보낼 것 같다는 걸 생각하다보니 저렇게 써버렸군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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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title: 95/96 파코 카마라사코카콜라 2020.07.13. 16:02

저도 팬 분들이 파레호의 경기력에 격해진건 다 이해가 되는데, 파레호를 깔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어제 PK 같은 상황도 원체 쿠에야르가 방향을 잘 읽은 것이었고, 셀라데스를 폄훼하려는 의도의 말은 아니지만 과연 3부리그에서 제의나 받던 셀라데스의 체제에서 리그 중단 이전까지 멱살잡고 이 자리까지 끌고 온게 파레호죠.
언급하신대로 시즌 재개가 되었던 말던 아직까지도 파레호가 공격 포인트는 몇년째 구단 내 최상위권에 달리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리그 중단 이후에도 아예 기량 하락이라고 판단할게 아니라 그저 일시적으로 폼이 안올라온 것인지 아무도 모르는거죠.
파레호가 이제 구단 내 역대 출장 10위권 내에 들었을만큼 레전드 평가를 받을만한 선수임에도 틀림없고요, 89년생으로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많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저로썬 다들 힘들었을 코로나 휴식 이후에 몇 경기동안 경기력 안풀리는거 가지고 이제는 팔라는건 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요새 저는 아문트 옛 게시판들을 복습 차원에서 2009년때부터 계속 돌려보고 있는데, 나이도 창창한 파레호가 벌써부터 말년의 바라하 모습을 보이는거 같아서 서글퍼집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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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5/96 파코 카마라사코카콜라 2020.07.13. 16:03
코카콜라

추가적으로 우리가 삿대질을 해야하는건 메리튼입니다. 절대로 구단의 정신적 지주 파레호가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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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title: #LIMGOHOMESifaka 2020.07.13. 16:30
몇 년째 보다보면 파레호 잘 넣다가 어제랑 비슷한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실축 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아서 그냥 그려러니 하긴했는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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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LIMGOHOME싹다고홈 2020.07.13. 17:03

어제 pk야 살살 깔아찬 것도 아닌데 막혔으니 상대가 잘 막았은 것도 있고 개인적으론 파레호 파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장이고 대체 자원도 없고...
 재개 후 폼이 안좋긴해서 몇년간 팀에서 너무 굴려서 에이징커브 좀 빨리 온거 아닌가 착잡하기도 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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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010 WC 다비드 비야나랑하 2020.07.13. 17:19

선수가 나가고 싶어하거나 크게 트러블이 있는것도 아닌데, 폼 떨어진다고 레전드 급 선수 바로 파는 구단은 명문이 될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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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지 2020.07.13. 17:45
리그초반 파레호가 경기 풀어준적도, PK로 승점따온것도 많아서 선수에게 뭐라할수가 없네요. 타팀선수였음 저렇게 혹사당하면 기량떨어질만하지 노예네 노예여 할정도의 경기수 아니였나요.. 심지어 로테로 같은롤 맡길선수도 없다시피하니 ㅜ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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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LIMGOHOME풋유 2020.07.13. 18:43
개인적으로 파레호 정도 되는 선수면 구단 차원에서 레전드 대우해주고 은퇴하는 날까지 꽃길 깔아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제는 그야말로 명실상부 팀내 레전드급 선수가 되었는데 이런 선수가 시즌 막바지라, 나이가 들어 판다는 것 자체가 구단의 가치를 깎아먹는 일이라고 생각하네요.
대체자를 구해오는 것과는 별개로 파레호의 은퇴는 발렌시아에서 했으면 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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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LIMGOHOME아뭉박쥐 2020.07.13. 21:39

프로 선수 생활을 하다보면 항상 폼이 좋을때만 있을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필 그 시기가 코로나 휴식기 이후 유럽대항전 진출에 마지막 경쟁 시기이고, 중요한 포지션이다보니 큰 타격으로 느껴질뿐, 파레호가 그동안 팀에 해온것을 생각하면, 이런 시기를 잠시 겪는다고 팔생각을 하는 ㅍㅌㄹ이 이상해요. 정말 다른 이유가 있나 싶죠.

중요한 포지션이고 현재 명백한 백업이 없기 때문에 대체자가 필요한건 맞지만, 이제 서른인데 에이징커브가 올 시기도 아니고, 자기 관리를 못하는 선수도 아니고, 곧 회복될거라고 생각해요. 파레호는 우리팀에서 은퇴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적시장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파레호 백업 선수좀 구해줬음 좋겠어요.

댓글
elpayasoAIMAR 2020.07.14. 14:44
맞아요. 파레호는 구단 레전드 대우와 은퇴도 발렌시아에서 시켜줘야한다고 봅니다. 폼 떨어져서 진지하게 경쟁 구도와 세대교체는 들어가는 것과 별개로 이렇게 헌신한 선수를 내치는건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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