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levante-emv.com/deportes/2020/04/28/regreso-historico-granate-11485523.html

21/22시즌은 Puma에서 유니폼을 4종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원정킷은 위에 보이는 붉은색이 될 거라고 하네요. 바지는 검정.

192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쓰였던 색상으로, 20/21시즌 유니폼 발표 당시 몇몇 팬들이 Puma에 요청했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왜 저 색상을 선택했는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1930년대 1부리그에서 뛰기 시작할 때 입고 있던 색상이며,

1931년 11월 31일 리그 두번째 경기였던 메스타야 데뷔 경기에서도 입었다고 합니다.

당시 레알 우니온을 상대로 5-1로 이겼는데, 상대팀 골키퍼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할아버지였다고..

1934년 첫 코파 결승전에서도 이 색을 입었습니다. 

스페인 내전 당시에는 클럽 회장이었던 호셉 로드리게스가 정치적인 이유로 이 붉은색을 메인으로 밀었다고 합니다.

당시 언론에선 발렌시아를 '빨간 팀'이라고 지칭했으며,

1936년 11월 30일 레반테와의 발렌시아 지역 리그 결승전에서도 역시 하얀색 대신 붉은색을 선택.

프랑코 독재 당시에도 원정 유니폼으로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당시엔 흑백TV 시대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색상 구분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고동색/빨간색 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었습니다.

70년대 들어서며 세계적으로 축구 인기가 커지고 티비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구단들은 유니폼 디자인을 발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1974/75시즌 베르나베우 원정 경기에서 처음으로 주황색 킷이 등장했습니다.

붉은색도 여전히 하얀색이나 노란색 가로줄을 포함해서 입었고, 파란색 킷도 등장합니다.

70년대 말이 되면서 구단은 공식 유니폼에 세녜라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1956년 6월에 있었던, 쿠발라가 발렌시아 소속으로 뛰었던 친선경기를 기념하기 위한 킷이었습니다.

그리고 세녜라를 입고 1979년 코파 결승전에서 켐페스가 2골을 넣으며 우승을 차지했고,

붉은색 킷의 사용빈도는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세녜라는 1986/87시즌 강등당하던 때까지 이어졌고,

90년대 중반 파란색 킷 어깨에 세녜라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버전을 제외하면 약 20년간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리고 2004/05시즌까지 오렌지 색상이 원정 유니폼의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합니다.

2005년 10월 세비야를 상대로한 홈경기에서 다시 세녜라가 등장합니다.

최근엔 오렌지와 세녜라가 공존하고 있으며, 검정색, 파란색도 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붉은색은 Joma가 1934년을 기념하며 만든 킷이 있지만, 경기에서 입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