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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좋은 오후입니다. 모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들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보통 SNS를 통해 작별인사를 하곤 하지만, 전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시즌 내내 저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믿을 수 없는 한 해였습니다.

발렌시아CF의 감독으로 있을 수 있었던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냈습니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감사와 작별 기자회견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긴 하지만, 이게 축구입니다.

구단엔 구단주가 있고, 구단이 내가 계속하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면, 전 그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전 계속 이 자리에서 1년 전에 시작했던 이 치열했던 일을 계속 해나가고 싶지만.

전 매우 아름다운 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구단과 팬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전 발렌시아CF의 감독이었던 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질 사유는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은 모두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이건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일입니다.

솔직히 100년이 넘는 구단의 감독을 맡았다는 일이 자랑스럽습니다.

발렌시아CF는 더 높은 순위를 놓고 싸워야 하는 구단이지만, 

수많은 헌신과 전문성을 가지고 일을 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 곧 발렌시아가 지위를 되찾고, 다시 라리가 최고의 구단 중 하나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코파에서 우승했다면 계속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건 제가 지금 걱정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전 발렌시아CF가 최고가 되길 바랍니다. 
만약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최선이라면, 새로 올 코치를 기꺼이 도울 것이고, 그가 잘 되길 바랄겁니다.
비록 좋지 않은 시기이긴 했지만, 
나달 같은 선수도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고 불평하지 않는데, 어떻게 제가 불평할 수 있겠습니까.
이 구단을 지도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구단은 어떻게 이적을 결정하나요? 그 유명한 '합의'가 있었는지.
더 이상 발렌시아CF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말할 시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분명히 지금은 다른 사람들,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이제 과거에 대해 말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전 발렌시아CF에 매우 감사하기 때문에 존중해야만 합니다.
지금 이적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기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개선해야 하는 것들이 있고, 계속하고 싶다고 말한적이 있으십니다.
이제 무엇을 개선할 수 있을까요? 이런 멘트들이 결국 당신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생각하시나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늠해보지 않을 겁니다. 
전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언급할 수 없습니다.
다른 전문가들이 할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제게 궁금해하시지만 전 제 의견을 말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들이 제 도움을 원한다면, 전 기꺼이 구단을 도울 겁니다.
다음 감독에게 행운을 빕니다.
전 이제 휴식을 취하며 먼 발치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발렌시아CF를 따라갈 겁니다.
외로운 한 해였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과 인정 속에 떠날 수 있게 된 건 값진 경험입니다.

경질을 알린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결국 어떤 방식으로라도 전달될 일입니다. 프로로서 전 받아들여야 합니다.
방식 자체에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첫번째 매치데이 때 영복이와 가깝다고 말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네. 여러분들이 한 해 동안 확인할 수 있었듯이, 전 진심입니다.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팀을 맡은 마지막 날까지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깝지 않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가졌던 두번의 만남은 가까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렌시아CF로부터 다른 것들을 기대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실 수 있나요?
솔직히, 전 정말로 솔직합니다. 
아마 이런 면에서 다른 답변을 기대하셨던 분들이 많겠지만, 
전 발렌시아CF에 대한 많은 존중을 가지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겁니다.
기자분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들이 잘했는지 잘못했는진 모릅니다.
전 더 이상 발렌시아CF 소속이 아니고, 작별을 고하고자 왔습니다.
지금 3월, 12월로 돌아가는 건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그때도 제가 요청한 것을 구단이 들어주지 못했는데
지금 구단에 속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경기장 밖의 일 때문에 발렌시아CF를 떠나는 건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이미 많은 경험을 했고, 솔직히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축구의 세계, 회사의 세계에선 소유주가 있고, 그들이 결정을 내립니다.
알라베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팀을 승격시켰지만 제 계약은 해지되었습니다.
그땐 기분이 나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엔 일이 잘 풀렸습니다.
이번 일은 절 놀라게 하지 않았습니다.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 시작한 일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결정을 내리는 건 구단입니다.
제 해고가 공정한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받아들이고 존중합니다.

솔레르와 가야를 파는 건 잘못된 일인가요?
그 둘은 정말 중요한 선수입니다. 슈퍼 플레이어죠.
그들은 발렌시아CF의 유산이고, 이곳에 계속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발렌시아를 가슴에 품고 있고, 날마다 그걸 보여주었습니다. 기야몬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어린 선수들도 그렇습니다. 데뷔한 선수들은 꿈을 이루게 되었다며 제게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머시기가 좋은 회장이었다고 생각하나요?
그는 한 시즌동안 제 회장이었고, 그가 늘 절 존중한만큼 저도 그를 존중합니다.
아무런 불만도 없습니다.

구단 공식 라디오에서 당신이 떠나기도 전에 가투소에 대해 이야기하던데, 무시당했다고 느끼진 않았나요?
그렇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이 무시당하는 걸 용납하지 않았고, 그러지도 않을 겁니다.
전 제 경력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존중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다시 이 구단을 맡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까?
발렌시아는 리그 우승,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 등을 겪은 역사적인 팀입니다.
누가 이런 팀을 이끌고 싶지 않겠습니까.
다른 상황 속에 있긴 했지만, 전 선수단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고, 유소년들과 구단에 도움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