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반에 보여준 태도 보고 아 ㄴㄴ나 ㄴㅂ같은 몹쓸놈은 아니구나 싶어서 일단 믿자는 입장이었고
사실 실력적인 부분은 유로파만 가도 대성공이다 싶었는데...
16강 진출에 현재 리그에서의 성적 보면 챔스권도 진지하게 기대해볼 수 있는...
일단 전술 활용이나 선수기용면에서 마르셀리노 감독님보다 훨씬 유연한 점,
그리고 그렇게 변화를 주었을 때 비교적 높은 확률로 먹혀들고 있다는 점은 매우 좋습니다.

처음 올때 걱정했었던것에 비하면 아직은 괜찮은것 같아요. 일단 상황에 따라 전술의 유연성이 있는것은 장점같고, 팀 구성이 모두 끝나고 시즌중 갑자기 들어와서 주전 선수들 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선수들과 하나되서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는것 같고, 구단주 꼭두각시 같은 감독은 아닌것 같아요. 다음 시즌 본인이 원하는 선수 구성과 본인 전술로 어떤 결과를 내게 될지 궁금해져요.

팀을 챔스권으로 올려놓은 마감독을 쫓아내다시피하고 데려온 감독이라 색안경 끼고 보고있었습니다만 지금 성적만 보면 괜찮은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팀이 지금 감독이 아니라 다른곳에서 문제가 터지고 있다는게....

무엇보다도 팀에 많은 선수가 마르셀리노의 영향으로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었는데 자기가 이 팀에 온 이유였던 감독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해고 당하는거 보면서 이적을 고려하던 선수들도 많았을텐데 그런 선수들까지 껴안고 분열될뻔한 선수단을 다시 하나의 팀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가장 크게 평가하고 싶어요.

찾아냈다기엔 원래 노렸던 감독들 데려오는거 실패하고 로페테기가 보증한 셀라데스를 꿩 대신 닭으로 데려온거라, 솔직히 피터 림도 3부리그 팀한테 까였던 셀라데스에게 큰 기대는 안했을거 같네요 ㅋㅋ
감독이 한시즌 잘해도 다음시즌 팀 말아먹는 경우가 흔한 요즘 축구판에서 아직 시즌 반도 안지난 시점에 셀라데스가 좋은 감독이다 아니다 평가하는건 별의미가 없겠지만,
지금까지보면 경기력이 되게 널뛰기에 강팀들보단 상대적 약팀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이 자주 있어서 장기 레이스인 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줄 수 있을까 살짝 걱정되긴하는데
선수들도 잘 따르고있고, 경기 중에도 상대 상태보고 과감히 433, 442 바꿔가며 유연하게 대처해보려는 방향성 자체는 맘에 들어서 조금 기대해보려고요. 그게 전술의 유연성인지 그냥 궁여지책으로 전술 돌려막기하는 수준인건지는 시간이 알려주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