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시즌을 끝으로 발렌시아에서 14년간 활약한 위대한 캡틴 파레호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19/20시즌에 부임한 본인을 잘 따라주며 주장으로써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고 라리가 4위를 또다시 달성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또한 2020~2022년까지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써 활약을 보이며 21/22 시즌에는 리그 18도움, 시즌 전체 22도움이라는 엄청난 스텟을 보였습니다.

22/23시즌에는 리그 10-10을 달성하며 본인의 감독 커리어 첫 우승컵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또한 23/24 시즌에는 1년 계약 자유계약으로 영입된 티아고 알칸타라, 함께 영입된 호이비에르와 함께 나이에 걸맞지 않은 발렌시아의 강력한 중원을 과시했으며, 티아고가 장기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결장하였으나 호이비에르와 함께 엄청난 호흡을 보여주며 2년 연속 10-10, 코파 델 레이 우승 그리고 팀의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함께 3관왕을 차지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습니다!

24/25 시즌 티아고가 은퇴하고, 파레호 본인도 나이가 들어 이적시장 영입된 어린 선수들에 밀려 대부분 경기를 출장하지 못하였으나, 여전히 라커룸에서는 주장으로써 최고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팀을 한 데 모으는데 공헌했고,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 자리를 잘 메꿔주었습니다. 이 시즌 발렌시아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그리고 11년만의 라리가 우승으로 팀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하였고, 덤으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쿼드러플을 달성하였습니다. 

14년간 헌신하며 선수로써, 그리고 주장으로써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고 최고의 유종의 미를 거둔 파레호는 25/26시즌 시작 직전 은퇴하며 선수로써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파레호와 계속 연을 이어가고 싶던 본인은 은퇴 9일 후 파레호를 코치로 영입, 파레호는 발렌시아와 코칭스태프로써 계속 인연을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파레호가 은퇴한 이후 발렌시아의 주장 완장은 부주장이었던 호세 가야가 이어받았습니다. 가야는 파레호가 은퇴 시즌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할 때 사실상 주장으로써 팀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호세 가야가 주장을 맡으면서 부주장직은 20/21시즌 영입된 브리안 힐이 이어받게 됩니다.

또한 등번호 10번은 23/24시즌 에스파뇰에서 영입된 이브라히마 디우프(생성선수) 가 물려받게 됩니다. 디우프는 23/24시즌 53경기 49골 9도움, 24/25시즌 50경기 52골 12도움(2연속 리그 30골, 23/24시즌 이후 발롱도르 수상) 이라는 말도 안 되는 스텟을 쌓아 팀의 우승에 있어 일등공신인 바 있습니다. 

갤러리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파레호 트로피 들어올리는 짤을 보고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때마침 제 에펨에서 파레호도 은퇴했길래 긴 소설 써봤습니다. 진짜 피터림만 아니었으면 지금도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