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에 축구모임 정모할때 두어번 간 뒤로 오래간만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중고생이던 분들은 이제 사회인 혹은 군전역을 하시고... 저는 어느덧 삼십대 후반 세월 참 빠릅니다.

여하튼 우리는 보드람치킨을 장소로 경기시작 한시간전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최근 안좋은 팀성적을 안주삼아 생맥을 한잔씩 비워냈습니다. 확실히 팬들이 모이니 스포티비 중계진의 사운드는 필요가 없어지더군요. 

게다가 협찬아닌 협찬으로 등장한 발렌시아 아디다스 모자를 걸고 벌어진 스코어 맞추기에 다들 고심하는 흔적이 보였고요.

경기 내내 여러 재미있는 드립들이 터졌고 욕과 칭찬이 난무하는 경기상황, 보드람 치킨을 장악한 아뭉무리들의 탄성이 연이어진 가운데 결국 가메이로의 골이 터졌고 남은 경기시간 내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장정들은 맥주를 연신 들이키기에 바빴습니다.

하지만 저는 1:1 무 (가메이로 골)에 배팅을 했기에 흑심을 품은채로 동점골을 내심 기대했...

경기는 결국 클린시트로 마쳤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쉰채로 1차 치맥모임은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저는 일정이 있어 먼저 자리를 떴지만 모쪼록 메스타야 뱃님도 모임 조율하느니라 고생이 많으셨고 주말임에도 모임에 나와주신 많은 분들 반가웠습니다. 

사족: 가브리엘은 아무리 생각해도 호롱낙지를 닮았습니다.

경기 전 사진

경기 후 사진

그리고 모자 증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