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출신인점이 제일 큰듯해요.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리시즌 뛰고 나서부터 노출이 됐지만 강인이는 10년전부터 이미 그 재능이 노출된 상태여서 기대감자체가 다른거 같아요

그리고 이제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등의 선수들 세대가 지나고
새로운 세대에 대한 기대감도 포함된것 같네요

손흥민도 함북시절에부터 사람들한테 이슈긴했는데 해외축구팬들이 늘어나고 사람들 관심도가 더욱 커진탓인거같아요.

세계최고리그고 마케팅용이 아닌 어릴때 넘어가서 성장한 유스출신이고..슛돌이도 큰거 같구요..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관심 많이 받을까봐 걱정도 되네요..

뭐 다른 이유가 많이 겹쳤겠지만 제 생각엔 바르셀로나 이승우에 대한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정말 컸고 그 기대감은 실망으로 변했다가 이강인에 대한 왜곡된 열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것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나이에 비해 경기력이 뛰어나니 다들 기대하시는 것 같아요

세상에 진짜 유망주일 때 제2의 메시 소리 듣는 선수가 얼마나 많고 많았는지..
그리고 그 유망주들이 얼마나 허무하게 사라져 갔는지를 조금만 생각하면..
강인 선수를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사람들(특히 언론)은 관심을 좀 꺼줄 필요가 있어요.
강인 선수가 유스로 들어왔을 때처럼
잘해주기를 응원하고 묵묵히 기다려주는게 답이라고 봅니다.
이제 17살이고 선수로서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기대하는 사람들은 너무 조급한거 같습니다.
이제 유망주인 선수한테 발렌시아 주전 자리는 물론이고 국대 에이스까지 무조건이다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아보여요.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공감하실지 모르겠으나..
우리 나라 사람들은 신동을 너무 과하게 좋아해요.

외국을 보면 대기만성형 천재들도 꽤나 업적을 인정받는 편이지만, 우리나라는 대기만성형보다 신동을 너무나 선호하고 거기에 열광하죠..(설사 그게 단순 외모더라도요.)

전 강인 선수에게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도 우리 나라의 저런 성향과도 밀접하게 관련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짓말 안하고 아문트에도 벌써 극성 강인맘들 수두룩하게 보입니다.
진짜 전 예전부터 팬끼리 누군 이렇고 쟤넨 저렇고 하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강인이 때문에 시끄러워질 때마다 팬으로써 선 긋고 싶어지기 시작했음.
고작 18살 선수에게 벌써부터 출장시간으로 물음표를 던진다고?
어이가 없어도..

정말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강인 정말 아끼고 팀에서 오래 보고싶고 또 비야 실바 이후의 월드클래스로 성장할 선수로 기대가 큽니다만,
당장 레알마드리드 00년생 비니시우스만큼 하면 마르셀리노가 이강인 안 쓸까요..
그 정도 하면 애 잡겠다고 그만 쓰라고 해도 마감독이 죽어라 굴릴겁니다.
결국 훈련에서, 필드에서 보여주면 되는거에요. 못 보여줬다 해도 아직 01년생이고 시간 많습니다.
안 그래도 포털이나 타 축구커뮤에서도 피곤한데 아문트에서까지 이강인 왜 안 쓰냐는 식의 얘기들은 그만 봤으면 좋겠네요.
코파 8강 2차전 헤타페전 교체 투입돼서 알토란 같은 활약 보여준 건 맞는데 이강인 1군 올라와서 치뤘던 모든 경기 복기해보면
얘는 정말 당장 1군에서도 미친 활약 수준이니까 1군에 붙박이로 놓고 출장시간 줘야된다 라고 보기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