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기본적으로 생각이 많이 다르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 피터림이 마르셀리노 감독을 명분도 없이 질이 나쁜 모양새로 경질시켜버린 시점에서,
이미 발렌시아는 구단주가 시스템이고 절차고 뭐고 지 멋대로 하는 팀이구나 라고
외부에서 생각할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시즌에 4위 내에 안착해서 챔스 나가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4위권이면 대대대대성공이고, 유로파권만 확보해도 솔직히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셀라데스 감독이 팀 수준을 향상시킬 것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애초에 높지 않다고 하셨는데,

성인팀 감독 경험이 전무한 사람을 감독으로 임명한 시점에서,

저는 팀 수준 유지면 감지덕지고, 팀 수준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구단주가 설치는 와중에 구단주 입김 들어간 감독이 성적도 안 나오는데 버티고 있으면 그게 오히려 지 멋대로인 팀에 가깝지 않나요?

이미 발렌시아는 구단주가 시스템과 절차를 존중하지 않고 본인 마음대로 하는 팀 아닌가요...?
2년 동안 그럭저럭 리빌딩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감독과 단장 둘 다 나가게 되었고요.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아 실례입니다만, 제가 셀라데스 감독을 지지하는 이유는
마르셀리노 감독의 명분 없고 갑작스런 경질에 분개한 선수단의 상당수가
당장 이번 겨울에 이적을 추진할 거라는 현 상황에서
그나마 팀을 안정적으로 꾸리려고 하는 사람인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임명 후 6주 내에 기대치만큼의 성적을 내는 감독이 나올 때까지 경질을 반복하면
현재의 팀은 공중분해하고, 멘데스픽 24명으로 팀이 구성될 것 같아서요.

근데 이대로 성적이 쭉쭉 떨어진 후 상승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현재의 팀이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겠죠...

어느 쪽이 정답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피터림이 구단주로 있는 한, 피터림이 구단 운영에 대한 본인의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셀라데스 감독 다음에 누가 오든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