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림의 유스프로젝트' 라는 말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피터림'이 아니라 '유스프로젝트'입니다.
유스프로젝트란 팀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그 정체성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플랜을 의미하는거고 결과적으로 지역민과 팬들을 아우르는 결속력있는 팀브랜딩이 가능해지죠.
그런 의미에서 그 선수가 현재 발렌시아팀에 소속감과 애정을 가지고있는 선수인가, 발렌시아 유스라 부를 수 있는 선수인가 라는것이 고려되지 않을수 없습니다.
아벨 루이스는 바르셀로나를 원했기에 바르셀로나로 간거고 거기서 좋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발렌시아 유스출신' 이라는 것이 그가 발렌시아를 사랑하고 발렌시아의 정체성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걸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더 좋은 유스에서 데려가려했음에도 발렌시아를 원해 발렌시아에 남아 좋은 선수로 성장한, 발렌시아를 사랑한 유스들을 우린 알고있지 않습니까.

발렌시아의 재능을 뺏긴 것에 분개하여 다시 데려오려한 알레마니가 한것은 '재능 회수' 노력이지만 그것은 사실 한 구단과 다른 구단의 유스 자원 이적및 거래 과정인것이고(바르셀로나가 아벨 루이스를 데려갔을때 처럼 말입니다) 그 선수 본인이 발렌시아를 애정하는지, 발렌시아를 원하는지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알레마니는 단장으로써 자신이 할일을 한것이고 저는 당연히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그 선수가 유스프로젝트의 '마인드적 가치'에 부합하는 선수인지는 그때도 알수가 없었고 현재도 알수가 없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성인 1군팀에 외부에서 충원하는 자원과 유스로 충원되는 자원의 차이점은 이적료와 주급이라는 경제적차이 외에도 팀에 대한 로열티, 팀을 자신의 집으로 자신의 공동체로 느끼는 감정에 있습니다. 재능과 기술면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이 '마인드적 차이, 마인드적 가치'가 어떤 팀의 유스프로젝트의 깊은 핵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그것이 팀을 단단하게 만들고 외부영입에 차질이 생기면 금새 무너지는 팀이 아니게 만들어주니까요. 더불어 지역민, 팬들과 팀의 공동체의식도 더 끈끈해지고 말입니다.

저는 아벨 루이스 선수가 발렌시아를 원하는 선수인지 발렌시아에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있는 혹은 그러고자하는 선수인지가 '유스프로젝트' 에 부합하는 선수인지를 판단할수 있는 기준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걸 판단할 아무 근거가 없어요.
다만 그는 자신의 팀을 사랑하는 유스들이 더 좋은 팀에서 오라해도 가지않는 것과는 달리 드림 클럽에서 오라했을때 간 선수라는 정보가 다일 뿐입니다. 위의 댓글에서 다른 분들이 적어주신 정보대로 현재 자신의 드림클럽에서의 입지가 확실치 않게된 상황이라는 것과 더불어 말입니다.

때문에 이 선수가 유스프로젝트에 부합하는 선수라는 것이.. 실체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피터림과 알레마니 두 인물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생각에 차이가 있을수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een님께서 말씀하신 유스 프로젝트와 그에 어울리는 선수의 조건에 대해선 잘 이해했고,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허나, 아벨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서 저와 좀 다르시네요.

Meen님과 저의 입장차이는
현재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떤 선수의 마음가짐이나 자세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느냐의 차이라고 봅니다.

우선 아벨 루이스가 바르셀로나로 갈 당시에 나이가 12살 밖에 안 되는 꼬마였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아벨과 엔릭 두 선수의 부모에게 접촉해서 자기네 유스로 옮기도록 설득한 거고,
이러한 방식 때문에 우리 팀이나 발렌시아 현지 언론들이 크게 반발했던 거구요.

우리 팀은 아직 성인이 안 된 유스 선수를 계약으로 잡아둘 수 없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훈련 보상금 명목으로 6만 유로를 받고 아벨이 바르셀로나로 가게 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그 어렸던 선수 본인의 뜻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요?
''발렌시아 유스출신' 이라는 것이 그가 발렌시아를 사랑하고 발렌시아의 정체성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걸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 라고 하셨는데,
지금 아벨이 발렌시아를 사랑하고 발렌시아의 정체성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추측만 가능할 뿐이죠.

첫 댓글에서
'바이백이든 우선협상권이든 그 옵션을 걸고 이동하는 바르샤 아카데미 출신 어린 선수의 꿈은 언제나 '더 멋진 내가 되어 컴.백.홈'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만,
이 말씀 역시 선수 본인말고는 아무도 알 수 없고, 사람 마음 달라지는 것도 한 순간이라
아벨이 우리 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거나, 다시 바르샤로 돌아가거나 이것도 지금은 알 수 없는 문제죠.

따라서 그 다음 말씀도 저는 동의를 안 했습니다.

'아벨 루이스는 바르셀로나를 원했기에 바르셀로나로 간거고 거기서 좋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 말씀 역시 아벨 루이스 본인이 직접 바르셀로나를 원해서 간 것인지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또한, 그 다음 댓글에서는
'다만 그 선수가 유스프로젝트의 '마인드적 가치'에 부합하는 선수인지는 그때도 알수가 없었고 현재도 알수가 없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라고 말씀하셨죠. 이렇게 말씀하신 이상 이 기준을 아벨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단 지금은 아벨이 출전 시간 문제로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라는 정황이 현지 보도로 나온 상태에서,
아벨이 바르셀로나로 옮겨서 커 왔고, 우리 팀에 대해 애정이 남아 있는 지 모르는 마당이고요.
우리가 아벨을 꼭 데려와야한다고 목멜 필요도 없지만, 굳이 문을 걸어잠글 필요 또한 없는 것 같습니다.

오로지 우리 팀을 대하는 아벨의 태도와, 바르샤가 내거는 조건들을 보고 판단하면 될 문제라고 봅니다.

네 잘읽었습니다. 사실 저와 그리 크게 의견이 다르신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처음에 댓글을 달았던 '실체없는 소리' 라는 의미가 제 입장에서도 그런 뜻이었습니다.

과거 그 선수가 팀을 떠날때 어떤 마음으로 떠난것인지 돌아오고 싶어했는지는 그 자신 이 아니고는 알수없지만, 현재 그가 정말 발렌시아를 원해서 돌아오고 싶어하는 것인가 라는 의문에 대한 어떤 정보도 우리는 접할수가 없으니까요.
그가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발렌시아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인터뷰라도 있었다면 '실체없는 소리'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예요.
다만 현재 그의 입지가 바르셀로나에서 녹록치 않은 상태라는 정보만 알수가 있기 때문에 주어진 정보만으로는 '더 멋진 내가 되어 컴백홈' 이길 원할것이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미리부터 이 선수는 분명 이럴꺼야 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어떤 근거도 제시되지 않으면서 유스프로젝트에 적합한 선수라 칭하는데 대해 조금 분개하다보니 적게 된 글이고 그러다보니 표현이 조금 격해졌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