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셀라데스가 현재 무언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어보이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으나, 현재로선 마르셀리노 시절의 라인업과는 그닥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셀라데스가 부임하고 난 뒤 자신이 주로 사용한다고 알려졌던 4-3-3을 활용해봤긴 했지만 상황도 상황인지라 맞춰볼 시간도 없었고 따라서 호흡도 맞지 않았고 특히, 마르셀리노의 전술 중 가장 큰 장점인 수비 조직력이 약화되는 사태가 발생했죠.
(4-3-3을 사용한 경기는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입니다.)

이후 전임 감독의 예전 전술 4-4-2로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비 안정감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마르셀리노의 수비 안정성은 좁은 간격의 두줄 수비로 비롯된 것인데, 이와 달리 셀라데스 체제에서는 수비 집중력이 계속해서 흐트러지고, 공격시 너무 쉽게 공간을 내주더군요.

마르셀리노 때도 공격 패턴이 비교적 단조로웠지만 그렇다고 셀라데스 부임 이후에도 별 다를 바가 없어보입니다.
(셀라데스가 인터뷰에서 언급했다시피 부임 초에 다양한 세트피스 훈련을 통해 공격의 다양성을 꾀한 적은 있습니다.)

아직도 파레호의 의존 증세는 여전하고요. 이건 뭐 전임 감독들 역시 그랬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사실 부임 이후에 부상자도 많았고, 여러 혼잡한 상황에서 이정도면 나름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결과론적으로 봤을때고요.
경기 내적인 부분에서 볼때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감독이라고 봅니다.
물론 셀라데스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고, 저로선 시즌이 끝나고 모든 걸 다시 평가해보아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