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우리 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우고 기야몬.

다음 시즌부터는 A팀으로 완전히 올라오고 싶다는 그에게 B팀에서 먼저 자리를 잡고 전했다는 구단 측의 의사가 설득력이 있을까요?

기야몬이 지난 시즌부터 뛴 경기들과 그 시간들을 따져보면, 저는 기야몬에게 구단 측의 이유가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기야몬은 B팀으로 완전히 올라온 지난 시즌부터 두 시즌 모두 절반 이상을 선발로, '풀타임' 출장했기 때문인데요.

물론 이번 시즌에는 전반기에 기야몬이 내리 결장한 경기들도 있고, 다른 센터백들과 출전 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기야몬이 11월부터 2월까지 세군다B 11~25라운드에서 모두 선발로 풀 타임 출전해온 걸 고려해보면,

이번 시즌에도 기야몬이 B팀에서 자리를 못 잡고 있었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생각해서요.

결국 우리 구단에서 A팀에 대한 다음 시즌 구상에 기야몬이 없기 때문에, 기야몬에게 B팀 멤버로 좀 더 있으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구단 측의 제안과 태도를 보아하니, 기야몬이 결국 자유계약으로 다른 팀으로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재계약을 하되, 리그 내에 다른 팀이나 세군다에 임대 또는 이적으로 경험을 쌓게한다는 계획이면 좋으련만..

우고 기야몬의 B팀 출전 경기 수와 시간

2018/19시즌 세군다B 리그 38경기 중 29경기 출전

26경기 선발, 3경기 교체투입으로 2365분 소화, 벤치에 머문 건 4경기

(시즌 경고가 총 14장이었으니 징계로 인한 결장이 2경기였을 듯)

이 시즌에 기야몬보다 많이 출전한 메스타야의 센터백은 페르난도 로만, 단 1명입니다.

(로만은 32경기 2738분 출전)

2019/20시즌 세군다B 리그 28경기 중 18경기 출전 - 리그 25라운드 이후로는 A팀으로만 소집되기 시작함.

16경기 선발, 2경기 교체투입으로 1457분 소화, 벤치에 머문 건 5경기

  - B팀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리그 25라운드 vs. 에스파뇰B 전. 선발로 90분 모두 소화.

9월~10월에는 단 2경기 교체 출전 17분 (1+16)만 소화, 5경기 결장

11월부터 A팀에 올라간 2월까지 내리 선발로 모두 풀 타임 출전.

B팀의 다른 센터백들과 비교해보면, 

(우고 기야몬 - 18경기 1457분)

다비드 카스트로 - 19경기 1612분

하비 히메네스 - 18경기 출전 1481분, 라이트백으로 5경기 출전 (리그 9~28라운드 동안)

기옘 몰리나 - 15경기 1344분, 라이트백으로 1경기 출전

호세다 메나르게스 - 1경기 5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