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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압, 데이터주의) 홍콩에서 살아가기 - 등산1, 사이쿵 샤프 픽

  • Akerus title: #LIMGOHOMEAke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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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도 등산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오르기 어렵다는 샤프 픽(Sharp Peak)에 다녀왔습니다.

봉우리 높이는 해발 450m 쯤 밖에 안되지만, 오르는 길이 좀 가파르고 자잘한 돌멩이들이 많아서 내려가는 길이 미끄럽더라구요.

그래서 등산화를 꼭 신어야 하고 필요하면 장갑까지 끼는 게 좋습니다.

 

지난 12월부터 지금까지 이 등산로만 세 번 다녀왔는데, (크리스마스 이브, 3월 셋째 주, 3월 넷째 주)

오르는 재미도 있고 풍경도 정말 멋져서 갈 때마다 즐거운 곳이에요.

 

 

 

홍콩 동쪽에 있는 사이쿵에 있는 버스 터미널입니다.

12월에 갔을 때는, 이곳에서 94번 2층 버스를 타고 산 중턱에 있는 등산로 입구까지 갔습니다.

 

 

우리 나라랑 다르게 산불 조심, 쓰레기 수거 말고도 방목하는 가축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등산로에 널려 있는 소똥 조심하라는 센스가 없네요 ㅉㅉ

 

 

넵, 12월 24일에 홍콩에서 찍은 사진 맞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햇살이 쨍쨍했어요.

 

 

꼭대기에서 찍어본 풍경이에요.

제가 바다 가까이에 있는 봉우리에 오른 것도 처음인데, 풍경이 참 멋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찍은 사진들이고..

아래부터는 지난 3월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오르는 길에 찍은 야생화들..

 

 

한가롭게 등산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소님..

 

 

얘들은 들개같지는 않아보이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든 말든 가만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먼저 등산들 하고 계시는 소님들..

덕분에 등산로 여기저기에 소똥이 많아서, 밟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서 걸어야 합니다..

 

 

첫 번째 사진과 다르게, 봄이라고 여기저기 꽃이 피었습니다.

여기는 철쭉 비슷하게 생긴 꽃들이 많더라구요. 진달래 비슷한 꽃들도 더러 있구요.

 

 

이 오르막길을 끝까지 올라가면 샤프 픽입니다.

 

 

이 때는 날이 흐리기도 하고, 안개가 많이 끼어서 봉우리에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어요.

지난 번과 다른 길로 내려가 봤는데,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고 위험합니다.

 

 

 

 

구글 포토 어플에서 파노라마 기능을 지원하더라구요.

제가 연달아서 풍경을 찍으면, 알아서 파노라마로 모아주니 편했습니다.

 

 

 

구름에 가린 곳이 샤프 픽입니다.

 

 

 

샤프 픽에서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사람도 많이 없었고, 모래도 고운 해변이라서 마음껏 쉬었습니다.

다만, 탈의실이나 샤워 시설이 없으니 수영을 하려면 수건을 넉넉히 챙겨 가야합니다.

 

 

 

 

 

 

 

 

 

등산을 마치고 나오는 길입니다.

저기 보이는 배에서 자기네 배를 타고 가라고 부르던데, '음 고이~' (광동어로 '고맙습니다' 라는 뜻) 하고 지나왔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등산로 입구로 되돌아왔습니다.

영국인들이 자기네 이름을 붙인 건지, 홍콩 등산로들은 사람 이름을 따온 곳이 여럿 있습니다.

여기는 MacLehose 길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번 등산로는 봉우리가 높지는 않지만, 산들이 길게 늘어져 있어서 등산을 마치는데 7~8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등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홍콩에 놀러오셨을 때 가보면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skal skal님 포함 7명이 추천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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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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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미샤 2018.04.07. 12:33
당장 밖에 나가서 산타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ㅋㅋㅋㅋ
잘봤습니다. 산경치나 꽃들 보니까 눈이 개안되는 느낌이에요 ㅋㅋ 넘 이뻐요~~
그나저나 저기 개나 소는 돌봐주는 사람이 있는건가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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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LIMGOHOMEAkerus 작성자 2018.04.07. 12:36
미샤
산 아래 마을이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돌보시는 것 같아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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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title: #LIMGOHOME알비올 2018.04.08. 09:22
와 좋다. 홍콩은 미세먼지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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