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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CF의 역사

 

2. 새로운 무대, 메스타야

 

 1923년, 라몬 레오나르트 회장은 당시에는 거금이었던 316.439파세타의 가격으로 메스타야 부지를 구입한다. 1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건설을 맡은 책임자는 후에 회장이 되는 건축가 프란시스코 알메나르와 클럽 공동출자자였던 라몬 페레이였다.

 

 1923년 5월 20일, 레반테U를 상대로 메스타야에서의 첫 경기가 열렸고, 몬테스의 골로 발렌시아CF가 1-0 승리를 거두었다. 2주 후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3-0, 1-0으로 승리를 거둔다.

 

 1923년까지는 정식 감독이 없었지만, 1923/24시즌부터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안톤 피브버를 감독으로 임명하여 팀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는 팀에 프로의식을 심어주었고, 어린 선수 육성에 뛰어났다. 1928년 루이스 코리나가 팀의 사무국장을 맡았고, 1956년까지 팀의 토대를 쌓아 올리는데 공헌을 한다. 코리나는 축구교실을 열었고, 좋은 선수를 찾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스페인 내의 우수 팀을 모아 리그를 조직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발렌시아CF도 참가를 희망했지만, 역사와 실적이 부족했기에 1부 리그의 일원이 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스페인 1부 리그에는 스페인 컵 우승 경력이 있던 아슬레틱 빌바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레알 소시에다드, 레알 우니온, 아레나스 게쵸 6팀과, 준우승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스파뇰, 유로파 3팀이 포함되었다. 1부 리그에는 10개 팀이 필요했기 때문에, 발렌시아CF는 베티스, 세비야, 라싱 산탄데르와 토너먼트를 치르게 되었다. 결국 라싱 산탄데르가 승리를 거두고 1부리그에 참가했고, 발렌시아CF는 2부 리그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발렌시아가 처음 리그에 참가한 것은 1928/29시즌으로, 1부 리그와 마찬가지로 2부 리그 역시 10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당시 리그 순위대로 10개 팀을 나열하면 세비야, 이베리아 사라고사,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스포르팅 히혼, 발렌시아CF, 베티스, 오비에도,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셀타 비고, 라싱 마드리드였다.

 

 1929년 2월 17일 메스타야에서 발렌시아CF는 리그 첫 경기를 열게 되었다. 상대는 오비에도였으며, 발렌시아CF가 4-2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 뛴 선수는 페드레트, 토레가라이, 몰리네, 살바도르, 몰리나, 아모로스, 페레스, 이모시, 나바로, 실빙요, 산체스였다. 이모시와 나바로가 1골씩 득점했고, 실빙요가 2골을 넣었다.

 

 2부 리그에서 3시즌을 보낸 발렌시아CF는 염원하던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한다. 1930/31시즌 피브버가 이끄는 팀은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승격 멤버는 카노, 비야로야, 콘데Ⅰ, 멜렌촌, 토레가라이, 파라신, 토레스, 아모로스, 아리야, 콘데Ⅱ, 이모시, 몰리나, 살바도르, 코스타, 나바로, 옥타비오, 페로나, 피콜린, 히카르트, 리노, 산체스, 토레데플롯, 빌라노바였다. 이 승격으로 클럽의 한 시대가 마무리되었고, 이후 영광스러운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스페인 내전 전까지 5시즌 동안 발렌시아CF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