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푸념글) 피터 림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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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당사 시절부터 발렌시아를 좋아해서,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은 시간 동안에 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정말 제 혼자만의 기분 탓인지, 아니면 정말로 상황이 너무 절망적인 건지는 몰라도.
요즘 들어서 팀을 생각할 때면 극도로 비관적인 생각이 먼저 드네요.
우리 팀이 어려웠던 게 사실 그 10년의 기간 동안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 같습니다.
그동안은 그래도 '그래, 감독이 바뀌면 되겠지.' '그래도 꾸역승은 할 수 있잖아' 등등의 희망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재정 악화가 심해져서 마르체나가 자신의 이적료로 누에보 메스타야에 벽돌 한 장이라도 더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가게 됐을 때도, 비야 실바 마타 등등이 다 팔렸을 때도 이렇게 암울한 기분이 들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근데 요즘은 그 희망이 없는 거 같아요.
피터 림 처음에 왔을 때 아뭉 분들 다 기대가 크셨던 걸로 알아요.
누에보 메스타야도 짓는다고 듣고, 갑부 구단주가 오니 우리도 드디어 재정난에서 벗어나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젠 진짜 갈 때까지 가고도 어디까지 더 갈 수 있을까, 이거보다 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 이상으로 가버리는 게 피터 림과 메리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담합니다.
예전이야 감독이 바뀌면 되겠지, 좋은 선수 싸게 영입할 거야. 누구누구가 이번엔 포텐이 터질 거야.
이런 기대라도 있었는데 이젠 진짜..
'중동 갑부가 우리 구단을 인수해주길...'
이 생각만 남은 거 같습니다.
신뢰가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네요 이젠.
솔직히 선수들이 아직까지 붙어있는 것도 프로의식이 정말 대단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선수였으면 이적요청 했을 거 같아요. ㅠ_ㅠ
진짜 암울하고 슬픕니다.
빨리 이 상황이 해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새 감독이 와서 팀이 나아진다고 해도 솔직히 기대가 안 될 거 같은 게...
그래봤자 피터림 심기 거스르면 잘릴 거고, 이적시장 전권을 준다는 말로 꼬드겨놓고 또 다른 소리 할 게 뻔해서요.
진짜.
피터림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마음이 안 좋으실 텐데 푸념글 죄송합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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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알벨다 법정 서던 때랑 파산한다만다 했던 때를 생각하면 그래도 지금은 선녀구나 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첼시같은 팀만 봐도 흥망이 다 있고 기름쟁이 온다고 좋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나마 팀에 투자할 마음이나 여력이 있는 구단주인데 10년전 생각하면 전 감지덕지네요.
가장 큰 문제는 축구적인 간섭보다는 체계가 없다는 점 같습니다. 감독 자르는 과정이나 누굴 선임하는 과정에서 체계가 없어요. 자기 돈이 수천억이 들어갔는데 간섭하고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첼시만 봐도 그렇죠. 그렇게 하고 감독 갈고 새로 데려오고 해도 흥망이 분명 있습니다. 문제는 이 일이 벌어지는 과정들이죠.
이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