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저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역의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사실은)먹는것을 워낙 좋아합니다.....

그래서 국내든 국외든 여행다녀오면 사진의 절반은 음식사진이죠....

이번에 여행은 아니지만 저번주에 부산에 일이 있어서 4일간 있게 되었는데 혼자라서 영 맛집을 돌아다니기는 힘들었습니다.

.....라고 하면서 할 건 다했습니다 ㅋㅋㅋㅋ 간단히 먹은 음식 자랑이나 하려구요

첫날엔 밤에 해운대 도착해서 밤바다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소주가 생각나서 인생 처음으로(하지만 나이는 아직 어립니다ㅎㅎ) 포차에 들어가 혼술을 했습니다. 항상 해보고싶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못해봤습니다만.... 막상 혼자 먹다보니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안주와 술, 그리고 제 생각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해삼이 정말.... 진짜로 맛있었습니다. 원래도 좋아했지만.... 그래도 신선함의 차이는 있나봅니다. 부산시원소주의 다른 버전인 대선을 한 번 마셔봤는데, 큰 차이는 못느꼈고 해삼 한접시와 두병을 혼자 뚝딱했습니다.

둘째날엔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돼지국밥집이 꼭 가보고싶었기때문에 한 번 가봤습니다. 평일 이른 저녁에 가서 그런지 웨이팅은 없었지만 만석이었어요. 근데...저는 여기서 인생 돼지국밥을 만나버렸습니다. 무슨 5,500원짜리 국밥에 고기가 만원어치 수육만큼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진한 국물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너무나 맑고 담백한 국물맛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맛은...직접 드셔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국밥을 먹다가 수육도 너무 궁금해서 작은 걸 시켰습니다. 수육맛 또한.... 너무 부드러웠고 잡내 없이 너무 맛있는 고기였어요.... 수육먹다가 이모에게 소주 한 병 시켜서 마셔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려볼 음식은 회입니다. 제가 또 회(와 소주)를 엄청나게 좋아라합니다. 그리고 겨울인 지금은 방어가 철.....

저는 겨울만 되면 단지 제주도로 대방어를 먹겠다는 이유로 가곤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을 꼬드겨서 부산에서 송년회를 하자고 했는데 친구들이 마침 시간이 다되서 모였습니다. 알음알음 찾아서 한 횟집에 갔는데 마침 큰 대방어가 들어왔다고해서 기대를잔뜩했습니다. 아... 서울에도 자주가는 대방어집이있는데 그 맛을 월등히 뛰어넘는 대방어를 만났습니다. 회라고는 생각들지 않는 기름진 맛에 자칫 부드러운 살에 잃을 수 있는 식감을 두툼하게 썰어서 챙길 수 있는 식감까지.... 참, 아직 대방어를 기름장에 찍어서 드셔보지 않으셨다면 먹을때 기름장을 달라고해보세요 신세계와 더불어 사장님이 먹을줄 아시네 하면서 더 챙겨주실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참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먹는 법은 기름장에 찍고 와사비를 살짝 올려서 먹는 법입니다!

이상 부산 출장 동안 먹은 음식자랑이였습니다. 식욕을 자극했다면 제 의도가 정확히 들어맞은 것 같네요 ㅎㅎㅎㅎ

앞으로 자주 음식 올려보겠습니다. 남은 연말 잘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