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vs레알마드리드(1/28), vs바르샤(2.01) 직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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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달 성지순례 관련하여 글을 올렸던 경로우대입니다.
1월 10일 ~ 2월 4일까지 1주 1직관을 목표로 영국-포르투갈-스페인을 다녀왔는데요,
응원하는 팀이 라리가의 발렌시아, EPL의 뉴캐슬, 세랴의 나폴리인데,
어쩌다보니.. 전부 라파가 거쳐갔던(혹은, 재직중인) 팀들이네용...
사정상 이탈리아까지는 못가고,, 뉴캐슬과 발렌시아 경기 직관을 목표로 다녀왔답니다.
1/13 - 뉴캐슬 vs 스완지 (세인트제임스파크) - 35파운드(서포터석)
1/21 - 레알베티스 vs 바르셀로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 - 120유로
1/29 - 발렌시아 vs 레알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메스타야) - 110유로(서포터석 2층)
2/1 - 발렌시아 vs 바르셀로나 (캄프누) 28유로(원정 서포터석인 줄 알고 잘못 예매)
이렇게 목표로 했던 1주 1축구를 성공하고!
출국 직전 일정이 잡힌 코파 4강 경기까지 직관에 성공했습니다.
다행히 우리팀 경기를 2개나 볼 수 있었네요ㅎ
시청 앞 메가스토에서 구입한 유니폼입니다.
개인적으로 로컬보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팀에 남아 주장까지 해먹길 바라는 바람으로.. 가야 마킹을 했어요!
가격은 마킹까지 94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직관 후기입니다,
(1) VS 레알 마드리드
경기 티켓입니다.
원정석 골대 2층 자리인데, 85 유로 정도 하더군요.
메스타야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킥오프 2시간 전 쯤 되니 경기장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메스타야 투어 때도 느꼈지만,
경기장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잘 볼 수 있게, 레전드들의 사진을 전시해놓은게 참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경기장 앞에서 발렌시아 팬인 듯 한, 여자애들이 모여있길래 사진 촬영을 부탁했습니다.
외국인이 사진 찍어달라고 하니, 주변 친구들이 더 신나하는건 우리나 스페인이나 별 차이 없더군요..ㅎㅎ
유니폼 위에 입고 있는건 뉴캐슬 저지인데,
그래서인지 여기 사람들이 볼 때 "툰! 툰!(뉴캐슬의 별칭)" 이라 부르더군요.
슬쩍, 져지 벗어서 유니폼 보여주니 이번엔 "피터림 피터림" 하더라구요..ㅋㅋ
전반전 킥오프를 앞 둔 선수들입니다.
선수들 몸 풀 때부터 끊임없이 응원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던 서포터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페널티킥 두 개를 헌납했는데요..
두 번째 페널티킥을 영상으로 한번 촬영해보았습니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관중들이 호날두에게 중지를 치켜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사실 이 때 뿐만이 아니라, 호날두가 공을 잡으면 야유가 엄청나더군요.
실제로 보니, 몸싸움 조금이라도 붙어서 볼 소유권을 잃으면 무조건 쓰러지는 모습이 얄미워서..
홈 관중들의 야유가 이해가 갔어요..
조금 지나니 저도 똑같이 호날두가 공 잡을 때마다 야유 하게 되더라구요 ㅋㅋ
후반전 우리팀 골장면입니다.
혹시나 하고 영상을 찍었는데, 마침 골이 터져서..gg
사실 후반전부터는 거의 경기내용이 반코트게임 가까웠는데,
이 때만 하더라도 최소 동점, 최대 역전까지 가능할거라 믿었는데....
아쉽네요 ㅠㅠ
경기 종료 후 찍은 사진입니다.
머플러가 참 마음에 들어요 ㅎㅎ
경기 종료 후 마드리드 선수들이 나오는 출구를 확보하기 위해
기마경찰들이 현장 통제하는 모습입니다.
구경이나 가볼까 하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네요
경기장 앞에 있는 펍입니다.
세네랴 유니폼이 참 이쁘다 생각은 하는데, 한국에서 입기에는 부담스러워서 포기했는데..
사람들 입고 다니는거 보니 괜찮은 것 같아요!
특히 여자분들은 세네라 유니폼 말고, 저지도 많이 입더라구요..ㅎㅎ
저지는 오피셜 스토어에서 팔지는 않던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구입하고 싶네용
(2) VS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출국해야 하나 싶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해보니 코파 4강 경기가 캄프누에서 잡혔더라구요.
이 때 마침 바르셀로나에 있었는데 말이죠!
아마 메스타야에서 잡혔어도 보러 갔을 것 같긴 해요..ㅋㅋ
캄프누의 경우 입장이 상당히 까다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경기장 앞에서 1차적으로 티켓 검사를 해야 경기장 입구로 갈 수 있더군요.
발렌시아 머플러를 하고 있으니, 검사하는 아저씨가 잠깐 기다리라고 한 후..
다른 분과 얘기를 하는데, 상대팀 머플러 메고 입장 시켜도 될지 말지를 의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차 입구를 통과하고 경기장 출입구로 이동하는데,
중간에 이런 식으로 카탈루냐 깃발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저에게도 주려고 하길래.. 용기 있게 머플러를 보여주었습니다..ㅎㅎ
그러니 “쏘리쏘리” 하는데, 저나 그 아저씨 말고 주변의 깃발 받던 사람들까지 빵 터지더라구요ㅋㅋ
4층에서 바라 본 캄프누 경기장입니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 할 때, 발렌시아 서포터석으로 달라고 했더니,
제가 앉은 좌석이라 얘기해줘서 별 생각없이 구매했는데..
들어오고 보니 정 반대편이더라구요...ㅠㅠ
주변이 전부 카탈루냐 깃발밖에 않보여서 외로웠습니당...
실제 서포터석은 전광판 옆 철창 속에 있습니다!
가까이 가면 시큐리티 요원이 접근 못하게 막더군요.
원정 서포터 보호를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90분 내내 바르샤 서포터들의 응원가가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있음에도,
우리 서포터들이 "발렌시아" 라고 외치는 응원 소리 역시 지지 않더군요!
양팀 선수들 입장 장면입니다.
꾸레 서포터들도 참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요,
다른 팀들 서포터들과 비교했을 때.. 전투적이지 않고, 굉장히 흥겨워보였습니다.
90분 내내 응원가를 열창하는 모습도 그렇고, 응원 자체를 신나게 하더라구요!
경기가 반코트로 우리가 압살당하는 상황이었던지라..
혹시나 하는 간절함에 세트피스 장면을 찍어봤습니다.
제발 한골만 한골만 했는데... 아쉽더라구요ㅠㅠ
자리가 자리인 만큼 주변엔 전부 카탈루냐 깃발을 들고 있는,
바르셀로나 서포터들이 대부분이라 무서워서 쫄보처럼 혼자 응원했는데,
뭔가 저와 비슷한 포인트에서 환호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혹시나? 하고 있는데, 우리팀 선수들 이름 외치는 걸 보고 발렌시아 팬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다행히도 우리팀 응원하는 사람들이었네요!!
그 일행 중 한명이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캄프누에서 열린 코파4강 경기를 마지막으로, 제 유럽여행 일정도 마침표를 찍었네요..
(3) 소감
벌써 16년전인가요?
2002년 월드컵에서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경기장에 쓰러져 통곡하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보고,
아르헨티나의 팬이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아이마르의 팬이 되면서 자연스레 발렌시아의 팬이 되었네요.
중 3이었던 그 시절부터, 언젠가 발렌시아 경기를 보고 싶다는 작은 꿈을 가졌었고..
서른이 넘은 이제야 발렌시아 경기를 직접 내 눈으로 보았네요.
앞으로 또 발렌시아를 방문하려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영영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구요..
그래도 다시 한번 직관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 살아가렵니다.
가야나 솔레르 같은 로컬들이 팀을 떠나지 않고, 주장, 부주장까지 한다면 그들이 은퇴하기 전에는 꼭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어요!
읽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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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