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저도 한국 돌아와서 쓰는 에스파뇰전 직관+메스타야 투어 후기
- 심장이가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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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뒤늦게 우리나라 돌아와서 에스파뇰전 직관 후기 씁니다 ㅎㅎ
이때가 아마 경기시작 4시간 전?쯤이였는데 메스타야 앞에서 시장이 열렸더라구여 원래 여는건가
슥 둘러봤는데 딱히 살만한 건 없어서 나왔습니다
할거 없어서 경기장 분위기라도 많이 느낄려고 경기시작 한시간 전부터 입장했습니다. 낮에 코트입고 돌아다녔을 때 덥길래 그냥 세녜라 반팔에다 머플러 둘렀는데 엄청 춥더라구여.. 따뜻하다 해도 2월인데 대체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네여
제 좌석 앞에 애아버님과 아들이 앉아있었는데 혹시 저보고 한국인이냐고 하더라구요 (사실 꼬레아밖에 못알아들음)
아버님이 스페인어로 말씀해주셨는데 캉긴리 어쩌구저쩌구.. 강인이는 좋은 선수라는 걸 말하셨던 거 같네요
그리고 꼬마애가 태극기 들고 있는 사진도 보여주셨어요. 많이 물어보고 싶었는데 둘은 영어를 못하고 저는 스페인어를 못해서...
구글 번역기로 젤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니깐 게데스가 제일 좋다네여 ㅋㅋㅋㅋ 사진요청해서 같이 찍고 선물로 임불라 카드를 받았습니다. 음... 고마워..
경기 사진이나 동영상은 최대한 많이 찍고 싶었는데 그러면 제가 경기에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몇장 안찍었습니다 ㅎㅎ;;
물뿜는 가라이
마르셀리노에게 전술지시 받는 페란
(이 경기에서 마르셀리노가 페란에게 지시를 많이 내리더라구요 손짓으로 유추해보면 상대 왼쪽 풀백을 더 자주 압박하라? 그런 의미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많이 답답해했음)
마스코트는 포즈 잡고 저는 사진 찍고 서로에게 따봉을 날렸습니다.
확실히 게데스가 인기가 많은 선수이긴 하더라구요 특히 광고판에 부딪혔을 때 야유나오는거 보고 지릴뻔 했습니다 ㄷㄷ
디에고 로페스 골킥 준비 과정때 야유하는거 듣고 놀랐는데 그때보다 심한 야유가 나오더라구요
경기 끝나고 강인이에게 사인받으려는데 한국인 분들이 강인이 셔츠 입고 기다리고 VIP들 나오는 문에서 기다리시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기다리다가 다른 쪽 게이트에서 크리스티안 리베로 나오길래 사진 찍었습니다. 알아보는 분들은 별로 없으시더라구요.. 그리고 키 엄청 컸어요 거의 190 될듯?
그리고 루벤 우리아 수석코치 VIP 문에서 가족분들?인지는 모르겠는데 같이 나오시더라구요
그리고 라토랑 게데스 나왔는데 엄청 빠른 속도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못찍었습니다 ㅠㅠㅠㅠ 뭐 이해는 해요 이겨야 할 경기 못 이겨서 기분이 좀 다운됐을 수도..?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찍었으면 평생 자랑했을텐데
좀 더 기다렸는데 어떤 분이 오셔서 뭐라 말씀해주시는데 스페인어라서 못 알아들었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벤피카 머플러에 츄리닝 입은 애한테 물어봤더니 (자기 일행과 영어로 대화하더라구여) 선수들 모두 다 갔다네여.. 강인이(Your guy라고 하더라구여 ㅋㅋ)도 구단 버스 타고 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게데스랑 사진 찍었다고 엄청 자랑하더라구여 뭐 흐릿해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더만
근데 그 친구가 어디로 갑자기 달려가길래 따라갔더니 론칼리아가 차 안에서 팬분들과 사진찍어주고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사진 요청하는 분들과 다 찍어주더라구여
론칼리아 오늘도 잘하더군요.. 뒷공간 잘 틀어막고 단단했습니다. 아쉬웠던건 파레호와 체리셰프? 이 경기에서 파레호 패스미스가 엄청 많이 나오더라구요. 패스할 때마다 불안했습니다. 체리셰프도 오늘은 아쉬웠네요. 체리셰프는 80분 경에 누구랑 부딪히고 아파서 제대로 못 뛰는거 같던데 아문트에 체리셰프 부상얘기는 없는거 보니 큰 부상은 아니였나봐요. 다행입니다. 그리고 가메이로 골대도 그렇고 코너킥에서 가라이였나 헤딩한 것도 그렇고 왜 자꾸 아쉽게 골 찬스 놓치는 건지.. 경기 막판 되니깐 크로스 많이 올리긴 하더라구요. 무한크로스 할거면 전방에 피지컬 좋은 격수라도 영입하던가.. ㅠㅠ
확실히 직관하니 보는 맛이 있네요 이 경기 TV로 봤으면 졸았을듯? 보는 것도 물론이지만 청각적인 효과가 엄청 크더라구요.. 응원가는 Curva Nord 스탠드 쪽에서 거의 불렀던거 같고 제 좌석쪽 스탠드(벤치 바로 뒤였어요)는 가끔가다 한두번씩?? 그래도 응원가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습니다. 가사만 알았으면 저도 따라불렀을거 같았어요. 막 북도 치고 장난 아니더구만여. 에스파뇰 서포터분들도 구석에 짱박혀계심에도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우리팀 골 넣고 같이 소리지르고 싶었는데 골을 못넣었네여 물론 예상은 했습니다. 다음에도 꼭 와보고 싶네여
생각보다 길어졌네여 메스타야투어 후기는 내일 쓰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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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나폴리로 간 걔랑 같이 고민했던 선수인데
결과적으로 둘다 영입하지 않은게 좋은 판단이 됐죸ㅋㅋ
글 재밌게 잘 쓰셨네요 후기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