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압) 분위기에 안맞지만 개막전 직관 후기입니다.
- 그래도아직은호아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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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10여년째 발렌시아 팬으로 살다가 처음으로 메스타야를 방문했습니다.
와이파이 상태가 영 좋지 못해서 이제서야 후기를 남기네요..
땀 뻘뻘흘리며 걸어서 5시 경에 메스타야에 도착했습니다. (킥오프는 오후 7시)
비야성님과 김실바가 보이네요.. 그 외에 카니옹 알벨다옹 여러 레전드들이 많았지만 용량압박으로...
일찍 도착해서 메스타야 주위를 둘러보려고 했는데 주변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ㅋㅋ
다만 선수들 버스에서 내리는 곳에 양팀 서포터들이 진을 치고 응원가도 부르고 야유도 하면서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선수들 버스에서 내리는 것도 촬영했는데 동영상을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10년동안 묵혀둔 비야 레플이 빛을 봤습니다.. 옆에 강인이 보러 오신 한국인분이 찍어주셨어요. 오렌지색의 메스타야 좌석과
참 잘어울리네요 ㅎㅎ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호구의 모습도 보이네요.
경기 중에는 응원에 집중하느라 촬영을 별로 못했습니다.
그렇게 게데스랑 호구를 응원했건만 진짜... 너무하더라고요 게데스는 야유도 자주 먹었습니다. 본인도 서포터한테
미안한 제스쳐 취하고..
첫 직관인데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응원 열기도 대단하고
(K리그 흥행하기 이전에 축구 직관한 입장으로써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었네요),
옆자리 앉은 할아버지랑 짧은 스페인어로 대화도 나누고.. 사람 눈이란게 다 똑같나 봅니다
게임이 하도 안풀려서 '파레호가 있어야 하는데..' 라고 말하니까 '가야도 있었어야지, 강인이도!' 이러시는데
참 인상 좋아보이셨습니다.
그런 할아버지도 가메이로가 페널티 날려버리는 바람에 쌍욕을 퍼부으시며 중간에 경기장을 떠나시게 만드는 경기력..
실점장면을 안보신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ㅋㅋ
(가메이로 골 장면은 동영상으로 못찍어서 아쉬워서 PK찬스 때는 꼭 골장면을 찍고 싶어서 동영상을 찍었지만 홈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홈샵에서 코파 기념티셔츠를 구매하고 집에 가려는 중.. 사람들이 몇 몇 모인 곳을 발견했습니다.
귀동양으로 들어보니 선수들이 퇴근하는 길인게 확실했고 이미 가비랑 가야는 지나갔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강인! 강인! 하고 차 한대를 보고 소리쳤습니다
떨리는 마음에 다른 팬들 뒤에서 있다가 용기내서 보조석으로 가서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한국인인거 보고 깜짝 놀라서 창문을 내려주는 이강인 선수 ㅋㅋㅋ 너무 귀여웠습니다.
부상 얘기도 하고 간단한 대화에도 응해주는 매너.. 마지막에 사진 같이 찍어도 되냐는 요청에도 흔쾌히 오케이
떨리고 피곤해서 제대로 못찍은게 한으로 남네요 ㅠ 이강인 선수 감사합니다!
이후 여러 선수들이 지나갔는데 그렇게 경기 말아먹은 게데스랑 코자식은 자기 스스로 화났는지 그냥 쌩 지나가버리고
바스는 진짜 경기중에도 죽어라 뛰더니 매너도 좋았습니다. 창문 내리고 고맙다고 인사도 해주고
콘개 솔레르 파레호 등... 다 그냥 쌩 지나갔습니다. 혹시 경기 후 선수들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다면
저 앞쪽에 있는 신호등에 대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신호에 걸리니까 팬들이 우루루 달려가서 사진 찍고 사인받고 그러더군요 ㅋㅋ
마지막으로 이 분은 누구인지 잘 모르겠네요....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원래는 차만 보고도
누군지 알던데 이 선수 이름은 아무도 모르는 분위기였어요.. 저도 팬질을 뜸하게 하다보니
저날 경기 뛴 선수는 다 알겠는데 이 선수는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강인이랑 더불어 유이하게 팬서비스 한 선수라서 꼭 알고싶네요 ㅋㅋ
이상 일기같은 긴 직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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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저번에 갔을때 솔레르가 사진찍어줬어욥 라토랑(라토는 사람이 너무 많아 못찍었지만요...)
아문트 부럽습니다! 아무튼!
사람들도 그냥 뽀또 뽀또!! 이러면서 사진만 찍더라고요
신호에 걸려도 잡으러 가는 사람도 없고 ㅠ 막시 파이팅
선수 입장하고 휘슬에 경기 시작될 때는 진짜 울뻔했어요 ㅠㅠ 꿈을 이룬 벅참에 ㅋㅋㅋㅋ
비야 레플 간지입니다!
동영상도 넘 궁금...^^
ㅋㅋ 오랜만이네요~
좋은 경험 했네요 굿굿!
자리도 좋은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