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비교적 짧은 인생이지만 저에게도 첫 수능이라는 것이 다가왔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은 불안해서 잠도 못자고 맘고생에 눈물도 흘리는 걸 보았는데 전 이상하게 떨리지도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무덤덤하게 일어나서 수험표 받고 예비 소집을 다녀왔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어제는 학교에 있는 책들을 다 버리고 왔습니다.

메가스터디 메가패스를 연초에 끊어두고 가장 열심히 들었고 제일 아끼는 수학 현우진 선생님과 사탐 이기상 선생님은 못버릴거 같아서 집에 두었습니다.

이렇게 책들 쌓아두고 가만히 보니까 나름 열심히 했다고 느껴져서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6월, 9월 평가원 딱히 제딴에는 만족스럽지 않은 점수를 받았지만 실전은 바로 내일이니 따로 두려운것도 없네요.

저는 얼른 내일 오후 5시 반이 되어서 자유의 공기(?)를 빨리 마시고 싶을 뿐입니다. (논술이 남았지만...)

다 끝나고 나면 당분간은 발렌시아 경기도 아무 시간에 하더라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조금 있으면 으른 아니겠습니까 허허

아문트에도 수험생들이 많이 계실텐데 다들 좋은 성적 받으시고 원하는 대학 다들 합격하시길 바라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아뭉 발렌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