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사일 때문에 사우디 리야드에서 살고있는 만10년차 발렌시아 팬입니다.

생전 첫 발렌시아경기 직관을 이렇게 뜬금없이 사우디에서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처음 언급됐던 4월 20일 경부터 완전 설레있었죠.

당일 아침에 온세상이 주황색으로 물들정도로 모래폭풍이 심해 경기 취소될까 엄청 걱정했었습니다.

거의 이정도로 심해서, 밖에서 1분만 뛰어도 폐가 아픈게 바로 느껴지거든요.

다행히도 저녁되서 조금 나아져서 전후반 30분씩 하는걸로 결정되어 경기장을 찾아갔습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는 두 팀이 있는데,

하나는 아챔에 자주 나오고, 예전에 곽태휘도 뛴적이 있었던 알 힐랄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경기의 주인공인 알 나스르 입니다.

오늘 경기의 주제가 레전드 선수 헌정 경기로, 

초청팀 (발렌시아) VS 친정팀 (알 나스르 + 초청레전드들: 호나우지뉴, 데쿠, 델피에로, 크레스포)여서 

뜻밖의 눈호강을 했죠.

발렌시아 기준으로,

<전반>

네투

나초비달-무리요-가라이-라토

페란-곤잘로비야르-콘개-페레이라

자자 - 호구

<후반>

하우메

몬토야-가브리엘-베주-가야

솔레르-파레호-히메네스-게데스

비에토-미나

라인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반은 주인공인 사우디 레전드 + 친구들+ 세계 초청레전드 들이 출전하면서,

발렌시아 선수들도 살살 뛰면서 호구랑 자자랑 페란 한두번씩 놓치면서 끝났는데,

호나우딩유가 노룩패스도 몇번하고, 페이크동작도 하며 친선경기 느낌나게 잘 진행됐습니다.

후반전엔 레전드들 나가고 현역들이 들어온것 같은데 압박수비하고 열심히 하기 시작하여 경기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게데스 - 가야의 왼쪽라인이 공격을 주도 했는데, 확실하게 돌파 성공한게 한번정도 있고 드리블도 많이 막히고 해서 좀 아쉬웠네요. 오히려 상대팀에서 더 기회를 많이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후반에 진지하게 할거였으면 호구 자자까지 후반에 나왔으면 골이 터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날씨나 결과가 아쉽긴했지만, 멀리서나마 선수들 보게되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번엔 죽기살기로 하는 리그나 토너먼트 경기 직관하고싶네요.

아래는 경기장 가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경기장 입구 통과하자마자 나눠준 무료! 티켓 이고, 가운데 번호로 하프타임에 추첨해서 상품으로 차를 줬다네요.

입장하는 선수들입니다. 정말깨끗한 카메라 렌즈인데 뿌연게 다 대기중 먼지였죠.

호구와 자자가 투톱슨 전반전입니다. 콘개가 볼배급 맡아서 잘 해줬죠.

전반끝나고,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나가는 선수들

후반에 활발히 공격하는 상대팀이였지만 그래도 베주가 든든히 지켜줬네요

실제로 보니 덩치가 더 있어 보였던 베주

드로잉 때 상대팀 선수교체 기다리면서 머리로 트래핑하던 가야

마지막은 구단 인스타계정에 올라온 해맑은 지뉴형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BikJhObl-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