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전에는 상상 못했던 일이죠..
- Mestalla
- 조회 수 1258
- 2010.06.30. 20:17
알비올을 팔때도 비야를 팔때도 실바만큼은 남겨두리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이 빗나갔네요
맨시티행은 며칠전부터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보니 오피셜이 뜬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물론 예상보다 적은 30m이라는 이적료에는 참 기분이 안좋습니다만,
30m이 적은 가격은 아니지만 논의되던 액수보다 적다는건
선수를 사려는 맨시티가 선수를 팔려는 우리팀보다 더 느긋했다는 느낌을 주네요
비야가 떠났을 때 실바마저 나간다면 당분간 축구에 관심을 끊지 않을까 하고 홧김에 말하고 다녔는데
차분히 생각해보니 처음 좋아했던 발렌시아에는 비야도 실바도 없었어요
경기장 한번 직접 가본적 없고, 충실한 유니폼 구매자도 아니었고, 팬사이트에서 열렬히 활동한것도 아니지만
짧다고는 할수없는 시간동안 한팀을 좋아했구요 축구=발렌시아가 되버린게 저뿐만은 아니겠죠
이런 팬이 있는가하면 저런 팬도 있겠죠, 물론 아문트에는 타팀 팬들도 있겠구요
저같은 경우는 단지 게을러서일지도 모르지만 팀위주로 길게 보려는 편입니다
비야, 실바가 모두 없지만 발렌시아 팬으로서 최악은 아닌듯해요, ㅋㅁ과 ㅅㄹㄹ 시절도 이미 겪어봤고
침체를 거치고 팀이 재도약하기에는 최적의 시기에 이런 일이 생기는게 너무 아쉽지만
우승권 다툼에서 굉장히 멀어졌다고 단정짓는것도 아직은 이른듯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시즌에는 에메리의 진정한 역량을 볼수있겠네요
에메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금을 기화로 삼아 자기 색깔을 완벽히 만들어 입혀봤음 해요
일년 전에 비야 실바 루머가 엄청 돌때 정말 둘다 나가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반대로 일년 뒤에 지금 우리가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거죠
그나저나 30m으로 이적시켰다면, 현금 일시불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게 아닐까요?
그렇게라도 위안을 받았으면 싶은데 말이죠
비야+실바 합쳐서 총 70m를 일시불로 받아냈다면 그것 자체도 뭐 나쁘지 않고 좋습니다만(바르샤의 경우에는 일시불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문제는 4-2-3-1 전형에서 핵심 두명을 모두 걸러냈으니 이제 어떤 식으로 나갈 것이냐 하는거지요. 솔다도를 비야 자리에 놓고 이번에 영입된 그 리게앙 출신 선수 or 초리를 실바 자리에 그대로 놓는다치더라도, 지난시즌 비야 실바 돌리고 3위했던 전력인데 더 나빠지면 나빠지지 좋아질 거라고는 안보여서 말이지요. 에휴.
사실 뭐 지난시즌에는 승점 99점 가지고 우승한 바르샤나 유럽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역사에 남을 승점 96점 따고도 2위한 레알이 워낙 먼치킨이었으니 사실상 비야 실바 돌리고 3위한(그것도 4위와의 승점차가 꽤 컸죠) 발렌시아가 사실상 라리가 최강이긴 했습니다만 다음시즌 레알이나 바르샤가 1,2위 할 거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비야 실바 없이 또다시 3위 굳히기도 힘들어보여서 말이지요. 에메리가 능력을 보여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앙리가 좋아 아스날팬이 되었던 사람들은 지금도 대부분 아스날팬으로 남아있죠. 심지어 그당시 선수중 남아있는 선수가 아예 없죠.
베컴, 반니를 팔아치운 맨유는 새로운 스타 루니, 호날두를 전면에 내새웠구요.
먹이사슬의 정점이라는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이상 어느팀이나 겪어야 할 굴레같은거라 생각합니다.
리빌딩이 어떻게 되는지가 관건이지 떠난 사람 그리워해봐야 시름만 깊어질 뿐입니다.
발렌시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중 상당수가 비야, 실바 때문인걸로 아는데 서포팅 기간이 짧은 만큼 많은분들이 휘청거리는게 보이네요.
새로운 에이스는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발렌시아가 그리 호락호락한 클럽이 아닌건 다들 아실테니.
처음 댓글을 남기는데 말은 쿨한척 해도 이래저래 씁쓸하긴 합니다. 다들 기운내죠.
진심 할 말이 없네요....발렌시아 팬이었던 이유가 단지 비야,실바 때문이었는데 이 둘이 나가니
이젠 누굴 응원하라는건지...물론 다른선수들한텐 미안하지만
참나 돈이 뭐가 문제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