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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축구이야기

2011/12 시즌 프리뷰 : 라싱 산탄데르



 지난 시즌 라싱 산탄데르는 경기장 안에서보다 밖의 이야기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인도 사업가 알리 시에드가 구단을 인수했고, VIP Box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런 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장면이었다. 그러나 라싱 팬들에게 시에드와 그의 개 같은 배경에 경고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옳았다. 구단은 매니저를 잃었고, 선수들은 임금 체불로 인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주정부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에 알리 시에드가 라싱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그렇게 나쁘게 일이 진행되진 않았다. 그는 빠르게 인기를 잃은 미겔 앙헬 포르투갈을 경질하고 마르셀리노를 선임했다. 또한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낼 능력을 가진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를 데려오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임대된 이 멕시코 선수는 라싱에게 필요했던 창의성을 불어넣었으며 5골을 넣었다. 그리고 라싱은 잔류했다. 즐거운 나날이지 않았냐고? 아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선수들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항의를 했다. 그리고 이 문제로 인해서 스페인 축구 협회로부터 구단이 세군다B로 강등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곧 알리 시에드가 사실 라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할 때 구단을 팔기 위해 다른 사업가를 초청했었다는 뉴스까지 보도되었다.


 이런 지긋지긋한 불확실성 속에서 마르셀리노는 세비야로 자리를 옮겼다. 마르셀리노는 팀을 떠나면서 팬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시에드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가 나간 문을 따라 라센(헤타페), 로젠베리(브레멘), 피니요스(계약만료)도 팀을 나섰고,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는 임대 기간이 만료되었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도 오지 않다가 헥토르 쿠페르 감독이 선임되었다. 발렌시아와 인테르를 이끈 경력이 있는 쿠페르는 한동안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췄었지만, 곤경에 빠져있는 라싱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감독이다. 쿠페르와 함께 4명의 선수가 영입되었다. 살라망카에서 베디아, 사르미엔토를 영입했고, 폰테베드라에서 피콘, 세비야에서 아코스타를 데려왔다. 프리 시즌은 그렇게 맘에 들진 않았다. 독일에서 열린 3번의 경기에서 1무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페인으로 돌아와 쿠웨이트의 알 자흐라를 6-0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라싱의 성적은 어떻게 될까? 만약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창의적인 선수 영입에 실패한다면 분명히 험난한 시즌을 보낼 것이다. 케네디와 무니티스 같은 선수들은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에너지와 창의력이 필요하다. 그를 제공할 수 있는 한 선수는 젊은 루케이다. 유스 시스템의 산물인 루케는 지난 시즌 말 몇 차례 이상적인 활약을 펼쳐보였다. 몇몇은 카날레스와 비교하기도 했지만, 스스로는 그런 부담을 짊어지고 싶진 않아 보인다. 그리고 골잡이도 필요하다. 지난 시즌 칸타브리아 클럽은 41만을 득점했을 뿐인데, 주 공격수였던 로젠베리마저 잃었다. 쿠페르는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만 한다. (*지난 시즌 레반테에서 뛰었던 레지나의 스투아니를 임대 영입합니다.) 

 결론적으로, 라싱이 프리메라에서 힘든 시즌을 보낼 것이라 예상한다. 잔류가 그들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들이 3~4개 다른 팀과 함께 세군다로 내려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모습을 봐도 놀라지 말길 바란다. 또한 알리 시에드가 선수들보다 더 많이 헤드라인을 장식해도 놀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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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칼카나마
2011.09.20. 13:59

얘네 재정위기 나올때마다 생각나는건데 산탄데르 은행이 힘좀 써주지...유럽 최고 은행이라던데...

[칼카나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l Matador
2011.09.20. 15:28

라싱, 빌바오 간당간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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