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네요

우연히 ZM가봤는데 지난경기 있길래 다음라운드 하기전에 얼른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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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페예그리노의 발렌시아에서의 데뷔경기는 베르나베우에서 무승부를 거둔 경기가 되었다.

무링요의 팀은 지난시즌과 다를게 없었고 새로 들어온 선수는 뛰지 않았다. 가장 놀랄만한건 라싸나 디아라가 사비알론소 옆에서 미드필더를 이룬 점이다.

발렌시아는 여전히 4-2-3-1 시스템으로 플레이했는데, 이건 페예그리노의 스승 라파 베니테즈가 10년전에 자주 이용해왔던 것이다. 새로운 사이닝인 페렝이형과 가고, 그리고 과르다도는 기대했던대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 오픈된경기

많은 4-2-3-1 시스템은 사실상 4-4-1-1 시스템과 다를게 없고, 양팀이 모두 4-2-3-1 시스템을 가지고 수비적으로 나온다면 양진영에서 공격수 둘과 수비수 넷이 맞서는, 그런 재미없는 경기가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경기의 전반전에서 양팀은 4-2-3-1로 붙었고 양 윙어들은 매우 높이 올라가 그들의 10번(플레이메이커-외질과 조나스)과 같은 선에서 뛰었다. 그들은 4-4-1-1에서의 두번째 4를 형성하기보다는 주로 상대편 윙백을 막는 역할을 했다.

결국 전반전 대부분은 4명의 공격수가 6명의 수비수를 상대로 공격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고, 그러다보니 경기장 끝에서 끝까지 아주 빠르게 공격전개가 이뤄졌다. 발렌시아는 윙백들을 공격적으로 많이 배치했는데, 특히 왼쪽의 마티유가 그랬다.

* 레알마드리드의 공격

레알마드리드는 왼쪽 측면에서 일을 낼뻔했다. 외질은 그쪽으로 드리블치려는 경향을 많이 보이면서 호날두와 좋은 호흡을 이뤘고 코엔트랑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곤잘로 이과인이 왼쪽 측면으로 올때도 좋은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나왔다. 이과인은 종종 오른쪽으로 빠져서 공격하기도 했는데 그땐 팀원들과 썩 잘 맞지 않았다.

호날두는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들어가 오른발로 강슛을 하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를 이용해 디에고 알베스를 전반초반에 괴롭혔지만, 전반적으로 평소에 비해 조용했다. 주목할만한건 호날두가 그의 국대 동료인 주앙페레이라와의 1대1대결에서 거의 공을 따내지 못한 것이다. 처음 맞대결엔 성공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페레이라가 호날두를 괴롭혔고, 슈팅할만한 거리 안에선 호날두를 계속 괴롭혔다.

비록 호날두가 자기 진영까지 내려와 레알마드리드의 빌드업과정에 주된 관여를 해오긴 했지만, 아마도 레알마드리드는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게 나았을 것이다. 그가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꿔서 플레이할때는 공을 가지고 달릴만한 공간이 조금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면에서 호날두는 경기 내내 한번의 드리블 말고는 거의 공헌하지 못했다.

디마리아는 오른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호날두처럼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그의 주발(왼발)로 슛을 하기도 했고, 그런식으로 이과인의 득점에 공헌하기도 했다.

* 알론소

필드에서의 키플레이어는 경기내내 측면에서 측면으로 공을 배달해준 알론소였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62개의 패스를 시도하고 다른 어떤 선수도 48개 이상 시도한적이 없는데 그는 76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이게 그가 경기내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중에 롱패스는 15개였고, 16개중에 15개를 성공시켰는데 딱 한번 실패한건 레알마드리드가 경기 막판에 카예혼에게 대각선으로 긴 패스를 시도했던 것이다.

원래 잘하는 선수긴 했지만 그의 롱패스는 정말 좋았고, 진영 아래쪽에서 볼을 받는것도 좋았다. 조나스와 솔다도는 뒤로 물러서서 레알마드리드의 센터백들이 미드필더에게 패스하지 못하게 했는데 (이건 베니테즈가 주로 요구해왔던걸로 유명한것이다) 알론소는 더 깊숙히, 때론 왼쪽측면으로도 가서 볼을 받아서 그들의 윙들에게 공을 뿌려주었다.

* 플랜 B

발렌시아의 골문을 지키는 디에고 알베스는 좋은 선방을 여러차례 보여주었고, 무링요는 결국 승리하기 위해 조금 이른 시점인 60분경에 드라마틱한 플랜B를 가동하게 됬다. 전투적인 미드필더 라쓰 디아라를 빼고(알론소는 태클을 하고 상대에게 달려드는건 디아라보다 못하다) 벤제마를 투입해 4-1-3-2 전형으로 바꾸었다. 외질은 더 뒤로 물러서서 공을 앞으로 전달해야했지만 여전히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하긴 했다. 카예혼은 10분뒤에 디마리아와 교체되었다.

포메이션을 바꾼 뒤 레알마드리드는 엄청 몰아붙였고 당장이라도 두번째 골이 나올거 같았다. 페예그리노는 결국 솔다도를 빼고 미드필더 다니엘 파레호를 투입시켰다. 티노 코스타는 전진배치되었고 조나스는 포워드자리에서 뛰게 되었는데, 뭐 어떻게보면 이것도 크게보면 4-2-3-1형태를 띄긴했다. 윙어들이 풀백앞에서 주로 수비했던것만 빼면.

이제 4-5-1과 비슷한 전형이 되었고, 발렌시아는 불안불안하게 시간을 끌면서 레알마드리드의 압박을 견디는거말고는 답이 없어보였다. 그들의 전술은 뭐 특별하진 않았고, 페예그리노는 알베스에게 너무 의존한것 같았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어찌어찌 잘 정돈되어 보였고 결국 레알마드리드의 20분간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다.

* 결론

페예그리노는 첫경기부터 이런 빡센 상대를 만나길 원치 않았겠지만, 그래도 호날두와 외질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레알마드리드를 만나서 다행일수도 있다. 레알마드리드가 지난시즌 타이틀을 가져간데 큰 힘이 된 피지컬적인 파워가 아직 부족해보였고, 이게 지난시즌 메스타야에서 발렌시아를 이길때 확실히 드러났었다.

비록 그들이 이적시장 막판을 기대하고 있긴 하지만,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은 지난 시즌에 비해 다양해보이지 않았다. 루카 모드리치는 아직 사인할걸로 기대되고 있고 그가 레알마디르드의 미드필더에 잘 맞을지 모르겟지만 확실히 다른 옵션을 줄걸로 보인다. 알론소의 퍼포먼스는 그가 팀에서 알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고, 30살의 이 미드필더가 자기 커리어를 더 발전시킬수 있을거란걸 보여주었다. 알론소는 18개월동안 더 안정되어가고, 팀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은 발렌시아의 새 코치에 대해 할말은 크게 많지 않다. 발렌시아에서 베니테즈와 우나리에메리가 해왔던것과 비슷한걸 보여주었지만, 페예그리노는 아직 어린 감독이고 이번시즌에 뭔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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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고보니 지나치게 레알마드리드에 편향된 칼럼이긴하네요

얘네도 시즌초엔 칼럼 되게 많이쓰고  여러경기 쓰는데 갈수록 빈도가 줄어들어서..우리팀이야기 계속 해줄지는 지켜봐야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