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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축구이야기

[펌] 헐크가 제니트로, 팔카오가 모나코로 가야만했던 이유

싸줄 다비드루이스님 글 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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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팔카오-모나코 루머가 많은 소스를 통해
거피셜로 굳혀지고 있다. 그러면서 모나코를 택하다니
팔카오가 야망이 없는 거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팔카오는,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팔카오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없다. 팔카오의 행선지는
클럽도 선수도 아닌 서드파티 투자회사가 결정한다.
이건 같은 남미선수인 헐크의 제니트 이적과 같은 선상에 있다.

먼저 서드파티 오너쉽에 대해 알아보자.
EPL 본지 좀 되는 팬들이라면 마스체라노와 테베즈 사건에
대해 잘 알것이다. 저 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했고
웨햄 EPL잔류에 큰 공헌을 했다.하지만 마스체라노와 테베즈의
소유권에 관해 복잡히 얽힌 문제로, 웨스트햄은 투자회사에
고소를 당해야했고 결국 18M파운드의 보상금을 쉐필드 유나이티드에
지급해야했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소유권 문제때문에
잉글랜드 FA는 테베즈사건 이후, 서드파티 투자회사의
선수보유권을 금지했다.

즉 EPL에서 뛰기 위해선 선수의 권리가 100퍼센트 구단에게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에이전트건 투자회사건 선수에게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EPL을 제외한 다른 리그에선 서드파티 투자회사의
존재가 여전히 이적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주로 남미 선수들이 유럽빅리그로 이적할때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투자회사가 유망한 선수를 찾아내고, 그 선수의
이적권리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남미에서 뽈좀 찰줄아는 15세 팔카오라는 소년이 있다.
콜롬비아가 워낙 가난하고 소년 팔카오의 집역시 가난하다.
부모님을 부양할 책무가 있지만 유소년팀에서 뛰어봐야 꼴랑 
우리나라 돈으로 한달 몇만원밖에 못받는다. 

힘든 경제적 조건 하에서도 유명한 축구선수가 되기위해
수돗물 마셔가며 뛰고있는 팔카오에게 서드파티 투자회사가
파견한 에이전트가 나타난다. 몇개월간 꾸준히 팔카오를
관찰하며 이놈이 성장하면 대박이 될 것같은 낌새를 느낀
에이전트는 팔카오에게 제안을 한다.

"우리가 네 지분을 50퍼센트 가지고 네 이적권리에 대해
전적으로 도맡는 대신에 네가 유럽가서 성공할 수 있도록 
널 마케팅해주고 언플해주고 지금 계약금으로 몇천만원~몇억주고 
네 전용 에이전트, 의사도 고용해주고 사생활 관리 싹다 해줄께."

그럼 가난한 소년 팔카오는 어지간하면 낼름 계약한다.
고로 투자회사는 팔카오 지분의 50~60퍼센트를 가진다.

팔카오가 나날이 성장해서 1군무대에 합류하고
포텐이 폭발한다.이때쯤 되면 유럽축구의 도매상인
포르투칼리그, 스페인 이탈리아의 중소클럽들이
팔카오에 관해 문의를 하기 시작한다.

그때 투자회사가 짠하고 나타난다. 팔카오의 몸값은
10M유로. 그러나 가난한 포르투칼/스페인/이탈리아 팀은
10M을 전부 낼수없다. 그러나 50퍼센트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가 자기 지분에 대한 이적료 지급을 보류해주면
나머지 절반의 지분을 5M만 지불하고 싸게 팔카오를
영입할 수 있다.

그렇게 5M으로 포르투에 간 팔카오는 유로파리그와
수페르리가에서 대활약을 하며 득점머신으로 떠오른다.

그럼 슬슬 빅클럽 혹은 빅리그 중상위권 클럽들이
오퍼를 넣기 시작한다. 5M에 건너온 팔카오의 몸값은
이제 30-40M이 된다. 포르투는 팔기 싫어도 50퍼센트의
지분이 투자회사에 있기 때문에 팔지 않는다면 투자회사에게
고소를 당한다. 그래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팔기로 결정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가난하다. 빚이 250M유로가 넘는
꼬마는 절대로 40M이나 되는 팔카오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다.
고로 투자회사 지분을 제외한 포르투 지분만큼의 이적료만
지불하고 팔카오를 영입한다.

최근 공개된 포르투의 재정보고서에 의하면,
팔카오의 지분상황은 이러하다.

팔카오 지분 45퍼센트 = 포르투 소유
팔카오 지분 55퍼센트 = 조르제 멘데스(날두 에이전트), 피터 캐년(前 첼시사장) 등으로 구성된 투자회사 소유.

여기서 포르투 소유지분인 45퍼센트를 18M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구입하여 이적한다.
포르투는 5M에 팔카오를 사와서 18M에 팔았으니
13M 이득을 보는 셈이다.

회계 보고서에 의하면 꼬마는 이적 첫해에 9M,
두번째 해에 9M을 지급하기로 되어있다.
하지만 첫해에 지급해야할 9M중 고작 2.5M밖에
내지못한 꼬마는 포르투에 의해 피파에 제소당한다.
아직도 첫해 잔금을 다 못갚았고, 두번째해 9M은
아예 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피파에
제소당하면 말라가처럼 유럽대회 출전 금지라는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그래서 팔카오는 팔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꼬마는 겨우 3M이라는 헐값으로 팔카오를 2년이나
쓰고있는 셈이고, 꼬마가 만약 팔카오를 안판다면
55퍼센트 지분을 투자회사로부터 구입해야한다.
18M 중에 3M밖에 못내고 돈없어서 빌빌대는 상황에
22M까지 내는 건 재정파탄의 길이다.

고로 올해 반드시 팔카오는 이적을 해야한다.
하지만 40M 이상의 거액으로 팔카오를 데려갈 팀은
FFP때문에 많지않다.최소 4-50M에 팔카오 연봉 10MX5년
합해서 100M 가까운 돈을 때려박을 팀은 빅클럽 중에서도
없다. 너무 큰 금액이다. 여기에 모나코가 있다.

60M유로로 모나코 이적을 간다면?
55퍼센트인 33M은 자동적으로 투자회사가 먹는다.
45퍼센트인 27M은 꼬마가 먹는다. 이중 포르투에게
못갚은 15M을 갚아야만 한다. 그럼 꼬마는 12M을 버는 셈이다

팔카오는 아직 모나코에 가고싶지 않다. 물론 헐크역시
제니트에 가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 서드파티에
자기 지분을 파는 계약에 의해, 팔카오가 이적을 거부하면
55퍼센트 (헐크는 60퍼센트의 지분이 서드파티 소유였다)의
이적료분을 자기 연봉으로 메꿔야만 한다.
남미선수는 자기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

※ 물론, 첼시 맨유 등 그럴만한 재력이 있는 팀이
연봉/이적료로 100M 이상을 팔카오에게 쏟을 수 있다면
모나코가 아닌 다른 행선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FFP가
있는 상황에선 그리 쉽지않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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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malmar
2013.06.01. 03:16
좋은 글이네여
[malma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풀어주세여
2013.06.01. 04:30
결국 그건가요? 회사의 힘으로 빅리그 진출하고 커리어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또 회사에 의해 원치않는 팀으로 가게되는 .... 모나코는 커리어의 퇴보라고 봐야하나...

물론 모나코가서 팀 캐리하고 좋은성적거둔다면 모르지만요
[풀어주세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SlashGunz
2013.06.01. 08:54
한방에 상황을이해했습니다
[SlashGunz]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김모리
2013.06.01. 09:08
하... 돈이 축구를 하는건지;;
이건뭐 대출받는것도 아니고 난감하네요..
모나코 모리덕에 좋아하는 팀이었는데 재밌기는 하겠네요
[김모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쎄피로쓰
2013.06.01. 09:46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는 순수하게 시작했는데,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는 어느것하나 돈에서 자유로울수가 없군요.
[쎄피로쓰]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알옹
2013.06.01. 10:05
남미선수가 그런경우가 많다고.. 그나저나 AT는 적은돈으로 팔카오 쏠쏠하게 썼네예.
[알옹]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케이h
2013.06.01. 16:13
이런 상황이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궁금한건 모나코에서 팔카오의 100% 지분을 다 지불하면 100% 구단 소유로 만들 수 있는 건가요?
[케이h]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팤코
2013.06.01. 16:59
팔카오에 바이아웃 안 붙인다던데 정말로 그렇게되면 팔카오 몇년간은 감옥살이같겠네요... 선수의 미래가 돈놀이 장난감같아서 썩 보기 좋지는 않네요..그냥 안타깝네요.
[팤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하쿠나마타타
2013.06.01. 20:10
팔카오 선수를 통해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여 감사합니다 근데 팔카오 선수도 서드파티를 통해 대형선수로 성장했기에 저는 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은 않네요...돈때문에 축구를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기에...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쿠나마타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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