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세리에가 답이다.
- Sergio홍삼군
- 조회 수 3646
- 2013.06.12. 21:50
어제 답답하고 부끄러운 승리를 거둔 대표팀의 경기가 끝나고 이명주에 대한 칭찬이 줄을 이으며 치킨과 맥주가 오갔는데...
문득 누군가가...'박주영은 인제 어뜨케 되지?'라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1. 리게앙에서 보여준것은 거품이 더 많았다.
박주영이 AS모나코 당시 좋은 폼을 보인 것은 분명했고, 눈에 띄는 선수임에도 분명했습니다. 모나코에서 보여주었던 마지막 시즌 박주영의 12골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거품이 상당했던 기록이었습니다. 패널티킥으로 얻어낸 득점이 상당했기 때문이죠. 특히 10골이상 넣는 공격수를 두고 특급 골잡이로 칭하는데 이것도 문제가 많죠. 박주영은 당시 네네가 없었다면 절대적으로 12골을 넣을수 없었습니다. 당시의 모나코가 미들진장악이 최악인 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12골을 성공한 것은 인정 받아 마땅하지만, 그에게는 네네라는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2. 스텟에 속은 아스날, 그리고 그의 스타일...
사실 아스날은 박주영의 스텟에 속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리게앙 12골이라는 스텟, 물론 박주영에게 아스날 생활은 여러가지 악재가 작용했죠. 반 페르시의 유리몸 극복, 신성 체임벌린의 등장, 월콧의 상승세라는 대형 악재와 아르샤빈, 샤막, 제르비뉴라는 대형 경쟁자는 박주영의 아스날 입지를 급격하게 축소 시켰습니다. 여기에 박주영은 EPL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칠고, 강한 몸싸움을 중시하는 EPL에서 박주영은 적응하지 못했죠.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유일한 실패'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아스날이 박주영에게 원했던 것은 EPL에서 한시즌 10골이상 넣어주는 중형급 골잡이였지만, 박주영에게 모나코와 아스날은 보드게임과 컴퓨터게임 수준의 차이를 보이는 팀이었습니다. 보드게임의 탑플레이어가 컴퓨터 게임도 잘할수 없듯 박주영도 마찬 가지였습니다.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 적응에 애를 먹었고, 한번 눈도장이 찍힌 박주영은 1군에서 출장 기회를 잡는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3. 셀타에서 생활도 평탄치 못했다.
임대 당시만해도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베르메호, 아스파스등과 파트너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던 박주영은 아스파스와 매우 유사한 스타일의 공격수였고, 결국 아스파스와 공존이 아닌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가장 큰 문제점은 언어가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또한 그의 플레이 스타일도 셀타와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박주영은 셀타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플레이를 이어왔고, 출장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마당에 많은 골을 바라는 것은 모순이 있지만 셀타는 그가 '아스날'에서 왔다는 것과 리게앙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골잡이라는 사실에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은 분명했습니다.
4. 거품은 다 빠졌다.
모나코 시절 어마어마하게 치솟았던 거품은 다 빠졌다고 봅니다. 거품이라기 보다는 기대치가 없어져다고 평해야 할듯하죠. 박주영은 골잡이 이지만, 골잡이가 아닙니다. 그는 많은 골을 넣을 능력보다는 많은 골을 만들어낼 수있는 선수에 가깝죠. 박주영과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어를 찾아본다면 전성기 시절의 이동국이나 최용수보다는 안정환에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
현재 박주영은 볼로냐의 알레산드로 디아만티를 롤모델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디아만티가 만개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 박주영의 나이와 같은 28살, 웨스트햄에서 였습니다. 디아만티의 플레이 스타일 역시 박주영과 매우 유사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제외하고 공격진 전부를 커버가능한 멀티 포지셔닝,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플레이메이커성향 등등...
개인적으로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떠날때부터 세리에로 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주구장창 주장해왔지만, 결국 박주영은 아스날이라는 명성을 택했죠. 이미 바닥을 본 마당에 경기를 뛰 수 있는 팀이라면 거절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본인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박주영은 세리에A에서 흔히 말하는 판타지스타에 상당히 근접한 선수라는 점입니다.
셀타에서도 자리를 잃고 아스날에서는 방출이 거의 확정적인 박주영이 이번 여름 세리에로 이적해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1人이...
1. 프랑스시절 12골의 박주영이 거품?
지원 없는 모나코에서 피케이 포함이라지만 12골..
쉬운 수치 아니라 생각합니다. 박주영은 오히려 골만 넣는 게
아니라 연계도 열심히 해줬죠.
네네요? 네네가 모나코에서 잘한 것도 잘한거지만
사실 탐욕도 많아서 남 주면 더 확실했을 찬스 날린 것도 많아요.
한국 해축팬들 네네한테 욕 많이 했죠. 단순 패스를 안해서도 있지만 박주영한테 주면 더 좋았을 찬스 혼자 해먹다 날린것도 많아요.이런 상황에서의 박주영이 거품이라뇨. 좋은 시즌을 보낸 선수죠.
다만 그 활약이 빅클럽에 갈만한 활약인가? 라고 물어보면 명쾌히 답하긴 어렵지만, 최소 프랑스 내 강팀에 가서 주전으로 뛸 활약은 충분히 했다 생각합니다. 박주영이 거품이었으면 그 당시 프랑스리그에서 박주영보다 못한 애들은 나가 죽어야해요.
2,3. 박주영이 왜 망했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아마 실력적으로 크게 후달려서 망했다라는 이유보다는 멘탈적으로 많이 망가지지 않았나 싶은데 아스날 벤치의 벤치 시절에도 국대에 오면 기본 밥값은 해줬거든요.
기본 실력 자체가 많이 망가졌는지도 모르지만 전 아직 멘탈 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너무 망가져있어서 예전만큼 복구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돌아만 온다면 당연히 현 국대에서도 주전이겠죠.
4. 디아만티는 무리죠. 디아만티는 킥 하나가 확실한 무기인데,
박주영의 킥은 특별한 장점이라 보기는 힘들고 박주영이 스트라이커 치고 패스센스가 좋은 편이지만 그게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하진 않구요. 원래 쉐도우 성향의 선수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굳어졌죠. 판타지스타요? 박주영은 그렇게 불리기엔 그만한 기량도 아닐뿐더러 스타일도 많이 달라요.
세리에에서 성공할 수 있다 아니다 그건 잘 모르겠지만요.
무언가 문제가 있었으니 기용이 안되었을 것.
아무리 우리가 축구게임을 통해 멘탈테크닉피지컬 등등으로 선수를 나눈다해도
결과적으로는 그 선수의 "실력"일 뿐이고 박주영은 그 실력이 없을 뿐.
세리에에서는 잘할 것이다?
오히려 인종차별 있는 곳에서 왕따나 안당하면 다행일듯
쟤들은 저게 직업이고 그렇다면 직장 내 본인의 인맥도 사회생활의 일부라고 봐야하는 것 처럼 팀 내에서 저러는 것도 축구선수에겐 실력이 없다고 봐야겠죠
커리어하이가 모나코 시절이었고 그정도는 아니라도 하위권팀에서 5~8골정도 넣어줄 수 있는 정도의 실력.
그게 박주영이 가진 전부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박주영은 뒤에서 돌아들어가는 걸 특기로 하는 선수고 골결정력 자체는 좋은 편이 아닙니다. 또한, 일찍이 김호 감독이 지적한대로 수비가담의 적극성이 많이 떨어져서 팀기여도가 높질 않습니다. 모나코 아스날 비고 모두에서 경기시 박주영이 상대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크로스가 올라와서 실점하는 경우를 자주 보셨을겁니다. 박주영이 영양가 있는 골을 넣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애초에 수비가담을 아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소속팀의 실점을 방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골을 넣어도 추격골이나 동점골 정도가 되는 경우가 상당수 나오죠. 물론 실점을 모두 박주영 탓으로 돌릴 순 없으나 같은 팀의 수비를 약하게 만드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해버리죠. 제가 지적한게 아닙니다. 김호 감독이 정확하게 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