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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축구이야기

레알과 바르샤의 딜레마.

 다른 사이트에서 본 글인데, 상당히 괜찮은 글인거 같아 여기에도 한번 퍼와봅니다. 재정위기와 중계권 분배에 따른 레알과 바르샤의 딜레마를 잘 설명한 글인데,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특히나 저희 팀에 구구절절 들어맞는 글인거 같아요..


출처 : http://cafe.naver.com/lfckorea/12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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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이 두 팀은 스페인 축구를 상징하는 팀들이다.)


 라 리가의 양대 산맥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우리나라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신계와 인간계라고 구분지을 정도로 양 팀의 위상과 실력은 말 그대로 신급이죠.  레알과 바르샤는 2000년대를 기점으로 다른 색을 띄며 자신들의 명맥을 이어갑니다. 레알은 이른바 '갈락티코'라고 불리는 정책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금액과 상관없이 데려와 말 그대로 슈퍼스타 군단을 만들어 팀을 운영하고 있고,바르샤는 '라 마시아'라는 최고의 팜을 기초로 싹이 보이는 선수에게 아주 어릴때부터 '바르샤 DNA'를 주입시켜 팀의 밸런스를 유지시키는 운영을 해 나가고 있죠. 레알의 갈락티코와 바르샤의 유스전략은 양 팀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유지할 수 있는 명맥을 잇게 해주었고, 지금도 수 많은 축구선수들에게 꿈의 클럽이 되는 원동력이 되주었습니다.



  

(유스 때부터 한솥밥을 먹고 자란 바르샤의 선수단과 슈퍼스타들이 한데 뭉친 레알 선수단)



 하지만, 레알과 바르샤는 원치 않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바로 스페인의 재정위기 입니다. 사실 스페인의 경제 악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던 문제였습니다. 남유럽 국가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공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았고, 스페인 역시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다른 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은 서비스산업(주로 관광),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등 경제 구조자체가 취약했기 때문에 현재 금융위기에 원활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스페인의 재정위기는 곧 라 리가의 위기로 다가옵니다. 애초부터 중계권수익이 골고루 분배되지 않는 리그 구조인데, 국가 자체의 경제가 흔들리면서 리그 내 팀들 역시 수 많은 빚에 시달리게 됩니다.


 매년 재정악화로 인해 선수와 스텝들의 주급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팀들이 속출하고, 최근엔 말라가가 구단주의 경영의지 상실(사실 이 부분도 중계권을 두고 협회와의 마찰로 이루어진 부분이죠)로 인한 재정문제로 대륙 컵대회에 참가가 보이콧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말라가의 경우는 구단주의 재정지원이 끊기면서 일어난 참사지만, 각종 중계권문제와 경제위기는 라 리가의 근간을 흔들게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유니폼 스폰서조차 힘겹게 구하는 상황이니 라 리가 팀들에게는 선수단 운영 자체가 고역인 상황인 셈이죠.


 하지만 이런 상황이 레알과 바르샤에게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사실 레알과 바르샤에게는 팀별로 계약을 하는 라 리가의 구조상, 전세계에 수 많은 팬과 '엘 클라시코'라는 흥행카드가 존재하는 두 팀이니 만큼 중계권문제는 그닥 의미가 없습니다. 문제는 경제위기와 그에 따른 라 리가의 몰락인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 두 팀에게도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라 리가의 또 다른 인기팀들인 AT 마드리드와 세비야는 유니폼 스폰서가 없이 리그를 진행해야 했다.)


 리그가 몰락하는 일은 아주 순식간이나, 이를 복구하는데는 아주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80년대 후반 나락으로 떨어졌던 잉글랜드리그는 92년 프리미어리그로 개편한 후 99년이 되어서야 다시 유럽의 정상을 되찾았고, 2000년대 후반 나락으로 떨어진 세리에는 아직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형국입니다. 잉글랜드의 경우에는 운이 많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죠. 영국경제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로 개편한 리그구조와 알렉스 퍼거슨의 등장은 잉글랜드의 리그가 다시 패권을 잡는데 그나마도 최소한의 시간을 소모한 편입니다. 문제는 세리에인데, 칼치오폴리와 인종차별 등의 문제로 선수를 떠나보냈는데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경제위기에 처하면서 도저히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밀라노 형제마저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형국이니, 그나마 재정을 유지하는 유벤투스마저 없었다면 세리에는 끝없는 추락을 맞이할 뻔 했습니다.


 라 리가 역시 세리에와 비슷한 형국에 놓인 상황입니다. 이들에겐 80년대 잉글랜드처럼 대형 사고가 일어난 것도, 2000년대 이탈리아처럼 승부조작이 일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팀들이 줄도산할 위기에 처해있고, 이 팀들은 선수를 내다 파는데만 급급한 상태입니다.  레알과 바르샤의 딜레마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계라 불리는 위의 팀들이 선수단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리그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자연스레 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고, 라 리가는 엘 클라시코를 제외하면 별볼일 없는 리그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레알과 바르샤는 스케일이나 클래스 자체가 다르니 리그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두 팀이 약화될 일은 없겠지만, 팀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리그가 무너진다면 필히 UEFA에서 리그에 대한 징계가 내릴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말라가 사건은 이를 경고하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을 그나마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중계권 배분 문제입니다. 잉글랜드나 독일처럼 중계권을 팀별로 각각 계약하는 것이 아닌, 리그 자체에서 관리하고 그 수익을 동등하게 분배하는 구조를 취하는 것입니다. 물론 잉글랜드와 독일의 배분방식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익을 골고루 나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실 라 리가 중계권 문제는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된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레알과 바르샤의 완강한 반대로 쉽게 풀리지 않는 상황이죠.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말라가 케이스를 통해 석유부자들은 스페인에서 시야를 사실상 뗀 상태입니다. PSG와 모나코의 케이스처럼 프랑스로 투자지가 옮겨가고 있는 추세죠. 레알과 바르샤가 지금과 같은 스텐스를 취한다면 리그가 문을 닫을 판국이니 중계권 배분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자신들이 쓸 돈이 줄어들게 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레알과 바르샤 역시 압도적인 중계권 수익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는 팀들인데, 공평한 수익으로 전환하게 된다면 이들 팀의 수익이 거의 반토막나는 셈입니다. 이들이 중계권 배분문제에 완강히 반대했던 주요한 이유 중 하나기도 했고요. 안 그래도 잉글랜드와 독일의 팀들은 꾸준히 선수단의 질을 높이는 판국에 자신들의 수익이 반토막나게 된다면 도태되는 것은 정말로 시간문제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중계권을 유지한다면 리그가 문을 닫을 형국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셈이죠. 이런 상황에서 라 리가의 수장 프란시스코 로카는 라 리가가 프리미어 리그를 모델로 중계권 수익 배분을 하겠다는 취지를 밝혔습니다.(원문 :"http://www.insidespanishfootball.com/la-liga-moves-closer-to-premier-league-type-tv-rights-agreement/)


 현재의 기형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리그 전체가 건강해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레알과 바르샤가 이를 쉽게 동의하겠냐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 입니다. 레알과 바르샤는 지금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추길 원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리그가 무너지는 꼴 역시 볼 수 없는 노릇이니 레알과 바르샤는 현재의 중계권 문제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자국 리그의 위기와 유럽 라이벌 팀들의 강화, 레알과 바르샤가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라 리가에 속한 레알과 바르샤로서 이 문제를 해결할지, 유럽의 우승후보 레알과 바르샤로서 이 문제를 해결할지. 답답한 딜레마에 빠진 이들이 어떻게 이를 극복할 지 귀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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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알옹
2013.06.15. 09:59
그나마 우린 기형적인 구조로 이익본적도 있어서 입닫아도 됐는데 사실 중계권은 리그차원에서 관리하는게 맞죠. (이러나저러나 금액차이도 크지않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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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pen
2013.06.15. 10:44
이런건 섬나라를 본받아야 함... 리그 경쟁력이 있어야 그만큼 리그내 강팀도 빛을 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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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ente_rodriguez
2013.06.15. 10:55
저 두팀 하는거 보면 리그가 무너지든 말든 자기들만 잘나가면 신경 안쓸 듯
아..짜증이 밀려오네요.
[Vicente_rodriguez]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한지민
2013.06.15. 12:50
글은 긴데 내용은 별거 없네;
[한지민]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Vicente~ 한지민
2013.06.15. 15:5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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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자
2013.06.15. 14:06
두팀 말고는 나머지팀들은 재정으로인해 직격탄 맞고있는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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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커
2013.06.15. 17:59
누가 쓴 글인지는 몰라도 수준이 별로..
별로 특별한 정보도 없고 어떻게 해야한다는 말도 없고
그리고 이런 문제를 레알과 바르샤의 딜레마라고 표현하는것부터 웃김
그냥 과욕일뿐이지 무슨 딜레마....
[히치하이커]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시노
2013.06.15. 20:44
이건 어찌보면 두팀의 과욕이 부른 참사라고 봐도 될듯..



위의 두팀이 진정 라리가에 남길 바란다면..



그들이 욕심을 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보임..



그리고 실제적으로는 중계권이 영국처럼 분배된다 하더라도..



몰락해가는 라리가를 반등 시키기엔 시간이 필요할듯..
[시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영농후계자
2013.06.16. 00:34
바르샤는 그냥 독립해서 까딸란 리그에서 뛰라고 해버리고 싶네요
[영농후계자]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かえる
2013.06.16. 22:54

저 두팀은은 자기들 살기 바쁠텐데 중계권 양보따윈 없겠죠

근데 딜레마는 아닌듯

[かえる]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고양이저택
2013.08.23. 21:40

딜레마 아닌가요? 왜냐면 당장 중계권을 먹는건 이익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로인해 장기적으로 리그가 2팀 독주로 가서, 다른팀들이 지나치게 약해져버리면, SPL처럼 리그 전체적으로 쇠락해버릴수도 있으니까요. 그로인해 전체적인 중계료 파이 자체가 작아지는 경우도 오게될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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