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찌 감독의 데뷔전이자 더비전 간략한 리뷰
- 돌아온앙굴로
- 조회 수 2006
- 2014.01.05. 06:04
피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레반테와의 더비전이 홈에서의 2대0 승리로 산뜻하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일단 전체적인 경기력 자체는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상대 진영 절반 이상 지점에서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이 인상적이었고, 파레호와 로메우를 중심으로 한 빌드업도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페굴리-바라간을 통한 우측면의 활용이었습니다. 지공 상황에서는 사이드 체인지를 통한 공격에서 꽤나 재미를 보았고, 반면에 페굴리의 두번째 득점과 같은 속공 상황에서는 파레호의 전진 패스를 통해서 페굴리나 바라간의 전진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과정에서 페굴리의 활약은 굉장히 좋았죠. 파레호도 마찬가지구요. 바라간의 경우에는 종적으로 가져가는 움직임 자체는 상당히 좋았지만 결국에는 마무리 플레이 부분에서 부족함이....
한경기로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하기에는 좀 이르지만 상당히 좋은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 온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게겐프레싱'으로 대표되고 있는 최근 유럽 축구 트렌드에 걸맞는 감독인 것 같기에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나 다음 시즌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그 전에 클럽 인수가 가장 좋은 쪽으로 해결되야겠지만요)
아 또 한가지 앞으로 재밌을 부분은 파레호와 바네가의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이 첫경기이기는 했지만 피찌 감독은 바네가를 4-2-3-1에서 2선이 아닌 3선 자원으로 분류한듯 싶고, 3선 자원으로서는 다소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파레호와 바네가의 경쟁이 상당히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파레호가 선발로, 바네가가 후반전 교체로 나왔지만 향후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선발 자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