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내일 있을 말라가전에 앞서서 현지 시각으로 수요일 오전에 있었던 메스타야 공개 훈련에 대해서 간략하게 현장 느낌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훈련은 다소 이른 시각인 오전 9시부터 구단의 홈구장인 메스타야에서 진행이 되었고, 모든 관중들의 입장은 무료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느끼실 수 있듯이 이른 시각이기는 했지만 스페인의 태양은 굉장히 뜨거웠고, 필드의 경우에는 그늘이 드리워졌지만 관중석 같은 경우에는 태양이 그대로 내리쬐어서 그야말로 굉장히 더웠습니다. 당일 최고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갔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면 어느 정도였는지 대략 예상이 가능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일 오전이었던데다가 일과를 시작하는 시간이었기에 개인적으로는 관중 숫자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아시는 것처럼 3000명이 넘는 팬들이 팀의 훈련을 보기 위해 모였었습니다. 저 또한 당시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왔다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발렌시아에 도착한 이후로는 전례가 없었던 팬들의 접근이 용이한 메스타야 공개 훈련이었는데, 훈련의 이러한 개방성 때문이었는지 훈련은 비교적 간단한 세션으로 구성이 된 모습이었습니다.

훈련은 총 1시간 30분 가량 지속이 되었고, 최초로 선수단은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두 그룹으로 나뉘어 공 돌리기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중간 중간 가벼운 런닝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아래 동영상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첫번째 세션은 대략 30분에서 40분 가량 진행되었고, 세션이 종료된 이후에는 선수들이 음료를 마시며 대략 5분에서 10분 가량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후 선수단은 양 쪽 골문의 골키퍼를 제외한 21명의 선수들이 7명씩 총 3팀으로 나뉘어 8vs8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가 눈으로 파악한 팀 구성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A팀 - 주앙 페레이라, 수쿨리니, 무스타피, 데 폴, 카를레스 힐/ B팀 - 페굴리, 바라간, 오타멘디, 베주, 피아티 / C팀 - 파레호, 오르반, 호드리구, 안드레 알메이다, 파코, 칸셀루 정도가 되겠습니다.

각 경기는 대략 10분간 지속이 되었고, 승리한 팀이 남고 패배한 팀이 밀려나 휴식을 취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휴식을 취하는 팀의 경우에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닌 매트에서 스트레칭을 진행하며 '액티브 레스트', 즉 활동적인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주앙 페레이라가 자신의 SNS를 통해서 얘기를 했듯이 해당 8vs8 연습 게임 세션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은 주앙 파레이라가 속해 있던 'A팀'(가칭)이었습니다. 

큰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선수들 개인적인 활약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3팀을 모두 통틀어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데 폴이었습니다. 리가 데뷔전의 경우에는 다소 망쳐버린 느낌의 데 폴이지만 훈련에서 본 모습을 비롯해 제가 현재까지 선수에 대해서 받고 있는 느낌은 선수 개인의 힘으로 경기의 결과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현 스쿼드에서는 가장 큰 선수에 해당되지 않나라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동료 선수들과 연동하는 플레이의 경우에는 확실히 다듬어야 될 필요가 있어 보였지만 개인 전술을 통해서 만들어가는 플레이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데 폴이었고, 직접적인 슛팅 또한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했던 선수가 데 폴이었습니다.

최근 계속해서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주앙 페레이라의 경우에도 훈련에서는 상당히 좋은 모습이었는데, 비교적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감각적인 아웃프론트 슛팅을 통해 골대를 맞춘 뒤에는 관중들로부터 '¡Pereira Quédate!' 라는 팀을 떠나지말고 남아달라는 연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훈련을 마치고 필드를 떠나는 선수단의 모습입니다.

P.S - 구단 인수와 함께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발렌시아 시청 광장 팬샵의 공사 진행 상황입니다. 사실상 공사 진행 상황이라고 할 것도 없고 제가 불과 며칠전 방문해서 본 바로는 과정 공사 자체가 이제 막 시작되는 듯 보였습니다. 현지에서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좀 빨리 선보였으면 하는 바램인데, 오픈까지는 아직 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수 과정이 마무리되는 작업에 시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소비가 되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