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ena COPE

이틀 전에 카데나 코페에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El Partidazo'가 페르난도 고메스와 현재 우리 팀의 상황에 대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페르난도 고메스는 우리 팀의 선수 출신이자 요렌테 회장 시절 스포르팅 디렉터로 활약했었죠.

인터뷰는 전화를 통해서 5분 남짓 진행했는데, 고메스가 이날 말한 내용을 COPE에서 홈페이지에 정리해놓은 것만 번역해봤습니다.

"발렌시아CF의 팬들은 지금 당황하고 있다."

"(발렌시아CF는)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는데도, TV중계권료로 많은 돈을 벌었고 안드레 고메스와 파코 알카세르도 팔았다."

"물론, (EU 집행위원회에서 부과한)과징금 20m 유로를 내야하고 작년에는 손실을 입었다."

"발렌시아CF는 그들 자신의 경영에 따른 희생자다."

그리고 파코 아예스타란에 대해서는 특별히,

"아예스타란은 지금 감사히 여겨야 한다. (발렌시아CF가)경제적으로 다른 상황이었다면, 파코 아예스타란이 발렌시아CF의 감독이 되지 못했을 테니까. 웅덩이에 빠져서는 안된다."

라며 강하게 이야기를 했네요.

일단, COPE에서 글은 이렇게 써놓긴 했는데 전체 내용은 이보다 더 많습니다. 

인터뷰 음성 파일 아래 올려놓은 내용도 중간중간에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위에 요약한 내용이 자연스레 연결되는 것도 아니구요.

페르난도 고메스가 말한 내용의 핵심은, 

지금 우리 팀의 경영 실태가 상당히 형편없고, 그 덕에 우리 팀 스스로 그 댓가를 치르는 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추가로 고메스가 언급한 과징금 20m 유로 건.

 지난 7월 4일에 EU 집행위원회는, 라 리가의 팀들이 부당하게 재정적인 이득을 취한 부분에 대해서 이 금액을 모두 반환하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중에 우리 팀은 같은 지역의 엘체, 에르쿨레스와 같은 혐의로, 발렌시아 주 재정기구의 보증 하에 아무런 댓가 없이 추가 대출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세 팀 모두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 정부에서 이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하네요.

우리팀에 대해서는 위에 해당하는 사건이 2번으로 각각,

2009년 - 주 정부의 보증 아래, 발렌시아CF 재단 측이 반키아로부터 75m 유로를 대출을받은 건. 

이는 재정확보 외에도 달포트라는 유령회사를 만들어서 경영에 다시 참여하려는 소리아노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기 위한 방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0년 - 주 정부에서 발렌시아CF의  지불 기한이 지난 채무 6m 유로(대출금+이자)에 대해서 추가로 보증을 해준 건. 

이 두 건을 문제삼았고, 우리 구단에게 총 20.4m 유로를 반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번 건에 대해서 우리 팀은 EU 집행위원회의 발표 직후에 이것이 아직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공식 성명을 냈고, 

EU의 일반 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쓰고 나니까 어째 배보다 배꼽이 큰 꼴이군요. 하여간 EU에서 물린 과징금은 아직 항소 중이라 어떻게 될 지 모릅니다.

참고

1. Cadena COPE, http://www.cope.es/player/fernando-gomez-colomer-en-el-partidazo-pako-ayestaran-tiene-que-estar-agradecido-porque-en-otra-situacion-economica-no-seria-entrenador-del-valencia&id=2016082600140001&activo=10 (2016년 8월 26일 방문)

2. EU 집행위원회, "State aid: Commission decides Spanish professional football clubs have to pay back incompatible aid", http://europa.eu/rapid/press-release_IP-16-2401_en.htm (2016년 8월 26일 방문)

3. Valencia CF, "Comunicado Oficial", http://www.valenciacf.com/ver/59278/comunicado-oficial.html (2016년 8월 26일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