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문제점
- 비쿤
- 조회 수 1463
- 2016.09.19. 17:41
물론 이적시장막바지에 공수코어 2명팔고 센터백을 다 갈아치웠다는점에서
팀을 추스르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치더라도...
수비문제 이전에 미드필더가 가장 문제라고 봅니다.
3미들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
다른점보다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고 플레이를 전개하겠다는건데
중원에서 이기는걸 보기 힘드네요.
근본적으로 포지셔닝이 나빠요.
수비진에서 탈취하고 공격으로 전개하려고 해도 미드필더 3명이 비슷한구역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어요.
서로 돌리다가 결국 공격진으로 가는 패스는 전방으로 때려주는 패스 아니면 뒤로 볼 돌리면서 공격템포를 알아서 죽여주고 상대가 수비할 시간을 내줍니다.
결국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간격이 넓다는 소리도 되겠으며 미드필더들의 포지셔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는 공격작업시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없습니다.
이것도 미드필더진과 연관된 복합적인 문제인데 일단 정통포워드가 없는 우리팀에서 공격수가 안정적으로 공을 지켜주고 전개해나갈 여유가 없구요. 그 결과 공은 좌우 윙포워드나 미드필더에게 불안정하게 나아갑니다.
윙포워드가 잡았을 때는 백업오는 미드필더위치가 정말 애매하고 윙포워드의 선택지는 개인돌파 혹은 뒤로 돌립니다.
골을 넣은 장면을 봐도 세트피스 혹은 공격수들의 개인능력으로 만들어낸 골들입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발렌시아는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전혀 몰라요.
물론 요 몇년사이에 트렌드가 변화하여 중하위권팀들의 수비가 두터워짐으로 수비진공략의 난이도가 올라간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실제로 무리뉴도 고생중이구요.
순항하고 있는 팀들을 보면 도전적인 패스를 잘합니다. 그 패스는 철저히 약속된 플레이구요.
7연패중인 발렌시아인데 반등하기위해선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역할분배와 철저하게 합을 맞춰야되요.
저저번경기에서 파레호-호드리구로 가는 패스작업같은 장면을 자주 만들어야되요. 충분히 가능한 스쿼드라고 생각도 합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어졌는데 요약하자면 반등의 핵심은 미드필더다. 이겁니다.
그리고 보면 세명 윙포워드들이 자꾸 자리를 바꿔서 최전방 갔다 사이드 갔다가 하는데 이것도 선수들이 능력있고 체계가 잡힌 팀에서나 하는 것이지 왜 자꾸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누가 가도 어버버 어버버하고 오히려 산만하기만 한데.
호드리구도 본인이 중앙에서 뛰고 싶어하는데 그냥 사이드 보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결정력이 떨어지고 골 앞에서 움직임이 별로예요. 이번 경기서 측면크로스 밀어넣는 장면은 넣어줬어야 했어요. 상대 골키퍼가 선방이다 하기 전에 그장면에선 무조건 넣었어야 했어요. 상대 수비수 등뒤에 두고는 아무 것도 못하고. 개인적으로 산티 미나 중앙에 박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겨울 이적시장까지는.
갠적으로 호드리구 카이우 겨울시장에 노렸으면 좋겠어요. 올림픽때는 중앙수비 보고 수비형 미들도 보는 걸로 아는데 잘하더군요. 세비야 라치오 가려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렬된걸로 알고 있는데 멘데스한테 휘둘려서 살뻔한거 이럴때 멘데스 찬스 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