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를 알고, 일련의 글들도 대략적으로 훑어보고 다운받은거라 경기내용이 어떤지는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 보고싶더라구여. 빌바오 경기력도 볼 겸...

한마디로 오레야나 공미가 진짜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네요

파레호, 엔조가 3미들에서의 부담감보다, 오레야나가 빌드업에 일조를 해 주고 2선에서 1차압박을 같이 가해주니까

3선이 굳이 올라가서 막 다 해줄 필요가 없어지니 파레호는 약간 자유로워져서 특유의 리듬을 가져가고

엔조도 옆에서 호위무사역할을 톡톡히 잘 해주더군요. 그리고 오레야나가 활동량이 좋아서 그런지 양쪽 윙어들과(특히 나니쪽) 커버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공을 뺏겨도 일차적으로 저지를 시켜버리더군요. 

나머지는 그냥 선순환이었습니다. 2선활동량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3선이 자유로워져서 허리싸움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게되고, 그러니 원톱에게 기회가 많이 간다. 뭐 이런 흐름?

수비도 오늘 좋았네요. 가라이는 때때로 파레호 바로 밑에까지 혹은 몬토야 자리 백업하면서 빌드업에 깊게 관여했고, 망갈라와 시케이라도 오늘은 정줄안놓는 느낌? 농부신은 좋은 선방 많이 보여줬고...

솔레르가 나왔을 때 솔레르한테 약간 초점을 맞춰서 영상을 봤는데, 확실히 아직 덜 영글어진 그런 모습들이 가끔씩 보였지만, 그래도 지금 로테이션의 한 축은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여튼 홈에서 첫 클린시트였나요 이번시즌...(--)

남은경기 좀 클린시트나 연속기록 세워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