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있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다는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되네요
- 리빙스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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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22. 10:51
00년대 가장 안정감이 돋보였던 알벨다 바라하 중원 라인
이 두 조합이 나오면 팀에서 항상 느껴졌던 점은 중원구축이 안정적이게 보인다는 점이였습니다
오랜시간동안 두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항상 자기가 할 몫은 정확하게 해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당시에는 비야가 오기 전까지 공격진이나 수비진에서 늘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었죠
물론 이 와중에 헤드비게스 마두로나, 마넬렐레, 서니 등 숱한 팀에 부족한 미드필더진도 많이 보았습니다.
알벨다 이후 거미 '토팔'
토팔이 팀에 들어오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이적 첫 시즌부터 나쁘지 않은 가격에 허리 아래쪽에 들어오는 커팅부터, 가장 필요한 안정감이
이 친구에게는 느껴졌습니다.
또한 옆 짝꿍이였던 티노 코스타 역시도 준수한 활약을 했었죠, 팀에서 또 다른 프리킥 옵션을 가져다 주고
킥력이 좋아 시원시원한 맛이 있었습니다.
이 때는 스탕케나 힠 등 중앙 수비진 클래스가 워낙 떨어져서 이 부분에서 고민이 매우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파레호의 짝을 찾아서
이후 본격적으로 파레호가 팀의 허리 중심 코어로 올라오게 되면서
최근 2~3시즌간 짝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죠
하비 푸에고는 매우 헌신적이고 전투적인 선수 입니다만, 과거에 토팔이나 알벨다에게 느껴졌던 느낌이나
늦은 나이로 인해 언제 퍼질지 모른다는 불안함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왔던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고마운 활약을 했었지만, 기량이 한 끗 늘 아쉬웠었습니다.
엔조도 팀이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왔습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큰 활약을 했다 하면 저는 물음표가 들어갑니다.
일단 가장 큰 단점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카드 수집력이였습니다. 또한 파레호의 짝으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되진 않았습니다. 여러 부상들을 당하면서 기량이 하락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가격과 나이를
생각하면 너무 아쉬웠습니다.
리가에서 가장 단단한 중원
파레호가 드디어 짝을 만났습니다.
네빌시절 온갖 미드필더 구성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했던 파레호가 최근 빛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짝인 콘도그비아가 매 경기 중원에서 미친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콘도그비아가 탈압박부터 볼커팅 패싱까지 완전체 모습을 보여주고 뛰면서
파레호가 볼을 뿌리는 과정이 매우 편안해 졌다는 점입니다.
물론 수비진도 잘해주고 있지만 저는 최근 몇년동안 알벨다의 향수를 콘도그비아가 다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네요 지난 시즌만해도 공격과 수비진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허리축에서 단단히 잡아주니까
팀으로 굴러가는 모습이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활약의 가장 큰 중심에는 마르셀리노라는 감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