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때요?
음, 이제 겨울 이적 시장이 마감되었고, 발렌시아를 떠나지 못했어요. 제가 원했던 것 말이죠. 그래서 전 지금 이곳에 있고, 최대한 팀을 도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테르 계약 건은 이제 잊었나요?
네. 발렌시아로 돌아온 그 날부터 머리 속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이제 그런 것을 생각할 이유가 없거든요.

이탈리아에서 48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목요일에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에 이탈리아로 떠났어요. 그리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는데, 무릎에 뭔가가 있다고 통과가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는 어떤 팀과도 협상을 마치지 못한 채 돌아오게 되었죠. 저한테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출전 시간을 얻기가 힘이 드니까요.

당신의 에이전트인 멘데스에게 무링요가 충분한 설명을 해주진 않았나요? (* 무링요의 에이전트이기도 함)
감독은 팀닥터의 결정을 어길 수가 없어요. 팀닥터가 경기에 뛰고 못 뛰고를 결정하니까요. 그러니까 팀닥터가 안 된다고 하면, 무링요도 어쩔 수 없는 거에요. 하지만 이제 이 이야기는 더 이상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저한테는 분명히 좋은 기억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인테르의 움직임에 이상한 낌새가 있진 않았나요?
네. 의심쩍긴 했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요. 한동안은 이걸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임대건이 불발된 후로, 당신이 팀에 전념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물론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전 여기에 있습니다. 제게 있어 이것은 명백합니다. 숨기고 싶은 것은 없습니다. 전 팀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고, 전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고 싶었거든요. 제 자리에는 페드로 멘데스, 티아구 등 다른 선수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팀을 옮겨서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었습니다. 이 팀을 떠나려고 한 게 아니라, 단지 4달 동안만이었어요. 여름을 대비한 정말 중요한 기간이니까요. 더욱이 발렌시아에게도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당신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작년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때도 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제가 1월에 나가려고 해서 생겨난 의구심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제 위치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출전 명단에 저를 넣을지 피포를 넣을지는 감독님이 결정할 문제지만요.

팀에서 3번째 옵션으로서 그만 쓰이기 위해 유로파 리그에서 뛰고 싶나요?
4번째 옵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4번째 옵션이라고 여기고 있다고요?
네. 그렇게 여기고 있는 게 아니라, 그게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이걸 바꾸기 위해서 5분의 기회라도 잡아야만 합니다. 지금은 팀이 잘 돌아가고 있어서 어렵겠지만요. 전 지금 3번째 옵션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고, 그게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지는 못하죠. 전 지금 출전 명단에 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루벤 바라하는 지난 번에 에메리에게 잊혀진 것 같다고 말했었어요. 당신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나요?
네.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면, 그런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피포나 저나 이런 상황에 있을 수록, 꾸준히 훈련을 계속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려야 합니다. 시간은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발렌시아에서 월드컵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그건 무엇보다도 제 자신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그러길 바라지만, 지켜봐야겠죠.

바네가가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팀에게도, 그에게도 정말 좋은 일입니다. 저도 에베르와 친하기에 매우 좋아요. 하지만 사실 이건 저를 더 어렵게 만들죠. 그래도 그가 꾸준히 이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발렌시아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부여 받기를 꿈꾸고 있죠?
물론입니다. 누구라도 제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길 원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1월에 팀을 떠날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건 이 팀이 싫어서가 아니라, 단지 월드컵에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많이 남긴 했지만, 다음 프리시즌에도 발렌시아에 있을 건가요?
네. 여름에도 이곳에 있을 겁니다.

에메리와의 관계는 어떤가요?
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 감독을 따르기 힘든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1월에 나가려고 했던 건 에메리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단지 출전 시간을 원한 것 뿐이에요. 그와는 평범한 감독과 선수사이입니다.

밀라노에서 돌아온 후에는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꾸준히 훈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친구인 미구엘이 에메리를 흉내낸 것으로 언론에 거론되고 있어요.
네. 그 장면으로 많은 말들이 있더군요. 미구엘이 제 친구라서 이런 말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건 단순한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