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는 오늘 화상 인터뷰를 통해서 발렌시아에 대해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미 SNS에 작별 인사를 고한 바 있지만, 더욱 큰 소리로 작별을 하고싶었던 모양입니다.

지난 주

발렌시아는 쉽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어요.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는 구단에게 있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고, 구단 측에선 선수들을 판매할 곳을 찾아야 했거든요.

오로지 경제적인 상황 때문인건지, 아니면 위닝 사이클을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선수들을 내보낸 건지 모르겠지만...

이게 축구의 일부고 제 커리어를 한 단계씩 전진하기 위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어요.

리즈라는 구단은 비엘사 감독님과 함께 한다는 것과, 엄청난 역사를 가진 구단이라는 점에서 절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하는 데 매료시켰어요.

전 지금 행복하고, 또 매우 행복하며 항상 발렌시아가 최고가 되길 바랄 뿐이에요.

애닐 머시와 피터 림

전 발렌시아에서 뛰는 6년 동안 항상 그들에게 존중의 태도를 보여왔고, 6년동안 몸담아왔던 구단에게 해를 끼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습니다.

발렌시아가 다시 정상에 오르고, 구단과 팬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이어지길 원해요.

그들이 이러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길 바랍니다.

발렌시아에서 은퇴하는 것

전 아직 선수생활이 몇 년 더 할 수 있고 축구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죠.

장기적인 플랜을 지금 현재로선 짜는 게 정말 까다로워요.

저로선 발렌시아의 유니폼을 계속해서 입는 것이 분명 더 즐겁고 영광이었을거에요.

발렌시아의 유니폼을 입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팬들, 동료들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주는 응원에 만족해요.

어떤 축구선수든지 열심히 노력과 헌신을 통해 그들에게서 응원을 받는 걸 꿈꾸죠.

구단을 떠나는 것

떠나는 이유는 상황에 따를 수 밖에 없었고, 우리는 관중 앞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관중이 없어짐에 따라 수입 감소로 재정 악화 연장 선상)

제 이별 영상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들이었고, 그걸 본 이들이 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했는지 알려고 하는 중이에요.

제가 받은 선물 중에 가장 큰 건, 제 친구들을 포함해 저를 보는 사람들이 제게 준 사랑과 존중이었어요.

발렌시아의 현 상황 (팬들과 구단의 대립)

이 구단을 훌륭하게 만들고 있는 사람들(팬들)과 구단 내 인물들 사이의 거리감으로 발생한 일들은 부끄러운 상황이에요.

그저 상황이 바뀌어 팬들과 구단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어요.

발렌시아라는 구단은 팬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고, 만약 구단이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구단이) 얻게 되는 기쁨은 바로 팬들에게서 오는거니까요.

페란 토레스

각자 자기가 믿는 걸 생각하고 말하죠.

나는 페란과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고, 그를 가능한 많이 도왔습니다.

파레호도 나와 마찬가지로 페란에게 좋은 동료였고요.

6년 동안 페란과 어떠한 문제도 겪지 않았지만, 제가 페란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가 무엇을 느끼며 살아왔는지 몰라요.

파레호는 항상 훌륭한 주장이었고 전 다른 말을 할 수 없네요.

리즈 유나이티드

빅토르 오르타(리즈 디렉터)와의 만남은 중요했고, 축구에서 다시 숨쉬기를 준비하는 구단이에요.

이제 그저 비엘사 감독님을 만나서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겠죠.

전 축구와 살고자 해서 (리즈와 함께하는건) 제 입장에서 성공적인 단계라고 생각했고, 정말 흥분되는 상태에요.

발렌시아에서 최고의 기억

의심할 여지 없이 바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죠.

그건 바로 구단의 역사의 한 축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고, 언제나 2019년의 챔피언일거에요.

발렌시아는 수 년 간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고, 몇 년 동안 무관에 그쳤죠.

덕분에 바라하와 알벨다의 더블 피보테를 보지 못한 세대들은 우리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또한 가발(역주: 로드리고가 바르셀로나전에 故 자우메 오르티 회장을 기리기 위해 썼던 가발)은 모든 발렌시아니스타 사이에서의 교감과 클럽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헌사였습니다.

발렌시아에서의 6년

발렌시아에 처음 도착했을 때, 2년 동안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싸웠으며 모든 게 복잡해졌어요.

지난 해, 사람들이 대단한 전문가라고 부르는 마르셀리노 감독님과 알레마니 디렉터가 구단을 떠나면서, 그저 우리의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고, 이에 대해 지쳤어요.

축구선수도 마찬가지로 사람이기 때문에, 구단을 떠나기 적절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