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수미부터 샀어야 했는데...
- Angulo
- 조회 수 1936
- 2016.09.13. 08:03
여름에 수미수미 노랠 불렀는데
결국 폼 다 떨어진 수아레즈 꼴랑 한명 영입
수미 필요하다는 얘기는 3년째 나오는데
아직도 수미 때문에 골머리 썩히는건 보드진이 그만큼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딱봐도 상대역습에 기동력과 수비력 떨어지는 애들이 공간커버 못하고 있는데
푸에고마저 없으니 진짜 허허벌판이네요
카마쵸 살 돈이 그리 없었나...엔조 하나에 날아간 27m이 아까울 따름...
리그앙이나 이런데 찾아보면 있을텐데 스카우터들도 참 답답
물론 에이바르전을 안보시고 하시는 말씀이실 수는 있는데 이러한 비판은 시간이 지나서 해야 옳으신 말씀 같습니다.
그리고 카마초는 그당시에 이미 나니에게 돈을 다 써버린 상황이었고, 파코와 무스타피가 좀 더 일찍 팔려주었으면 모를까 영입할 싱황도 못되었습니다. 우리팀이 코스티치 15m도 지불 못하는 여건인데 18~20m되는 카마초를 무슨 여건으로 영입하려 했겠습니까
카마초 시장 마지막에 WBA가 바이아웃 지불했다고 하더니 안간 모양이더군요. 저 또한 카마초 겨울에 데려왔으면 하긴 합니다.
패스 잘하는 수미 찾는게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닌듯 싶네요. 그런 유형 많은 스페인도 막상 찾아보면 부스케츠, 알론소, 브루노, 이투라스페, 산 호세, (수미로 뛰는)파레호 정도.. 그라나다의 삼페르도 있고 실제로 강하게 노렸지만 검증면에서 아쉬움이 있는선수인건 사실이죠.
이번 경기 마리오 수아레스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영입당시부터 그 모습이 어느정도 우려가 되었던 부분이기에 그렇게 판단을 내리시는거는 이해가 가긴 하지만 마리오가 좋은 모습 보여줄때는 그런 단점들이 유사한 선수들에 비해 덜한 편이었고 자신만의 장점으로 극복하기도 했기에 아직은 판단을 보류하고 이런걸 기대해보는 중이네요. 사실 그렇게 치면 카마초도 마리오, 하비 푸에고류의 패스나 키핑이 좀 떨어지지만 수비가 뛰어난 류의 선수죠.
그리고 갠적으로는 솔레르에 대한 기대도 있는 편입니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관심도는 덜한편이지만 현 유스중 라토와 함께 가장 큰 재능으로 꼽히는 선수기도 하고 유스때부터 많이 이름도 들어본 선수인데, 이번 이적시장 수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려온 삼페르를 포기한 것도 보드진에서 솔레르의 존재 때문이라는 보도도 있었었죠. 이 말은 보여준게 부족한 삼페르를 노렸던 이유가 후방에서 플레이메이킹이 된다는 발렌시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인데 그 부분을 솔레르도 가지고 있고 어차피 검증 덜된 어린선수인 삼페르를 영입할 바에 유스 출신의 솔레르를 믿는 것이고 솔레르가 그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판단한거라 생각하네요. 일단 마리오가 어느정도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엔소 수미 기용도 활용해가면서 버티다가 자연스럽게 솔레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이보다 좋은 시나리오는 없을것 같네요. 이러기 위해서라도 팀의 성적이 정상궤도로 올라섰으면 좋겠습니다.
번외로 알코르콘으로 임대간 트로피도 잘해줘서 돌아왔음 하고.. 트로피가 엔소와 유사한만큼 엔소 자리를 자연스럽게 인수받고 조합면에서 이상적인 메드란-솔레르-트로피 라인업이 나오면 더더욱 완벽한 시나리오가 되겠죠.
누구에게서 누구로 향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도 마찬가지로 패싱능력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네요. 애초에 축구에서 1차적인 데이터로 선수능력를 판단하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다 보는 입장이라서..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좋은 판단방법은 그냥 경기를 보고 해당 선수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는거죠. 그런점에서 저는 하비 푸에고가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보진 않네요. 개인적으로 수미들의 플레이메이킹을 좋아하고 그런부분을 많이 봐서 개인적인 집착일수도 있는데 알론소, 부스케츠, 티아구 모타..까진 아니어도 브루노나 이투라스페, 크라네비테르 같은 선수들의 플레이 보시면 어떤부분을 이야기하는지 아실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실제로 발렌시아 팀 전체로 봤을때 항상 후방 플레이메이킹이 안되기도 했고요. 사실 하비 푸에고가 후방 플레이메이킹이 뛰어난 선수였다면 파레호라는 후방 플레이메이킹에 기여도가 매우 큰 패서를 갖추고도 발렌시아가 지난 몇시즌간 그렇게 후방 플레이메이킹에 답답함을 느끼진 않았겠죠. 그리고 하비 푸에고 본인도 그렇게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상황에서 플레이메이킹까지 뛰어났으면 지금과 같은 평가는 아니었을테고요.
그리고 엔소는 이적후 데뷔전부터 수미로 뛰었었죠.. 스타일면에서도 피보테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고 실제로도 전진된 자리에서 뛸때보다 개인 효율은 떨어지는게 명백한데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되기도 했고요.
제가 푸에고의 패스 능력이 좋다고 한 것은 단순히 패스 수와 성공률만을 그 근거로 삼은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푸에고 패스 데이터를 봤을 때는 푸에고는 수비-미들 간에 안정적으로 볼을 주고 받는데 상당히 기여하고 있었고, 여기에 전진패스까지 어느 정도 잘 해주는 선수였습니다.' 라고 쓴 거죠.
그리고 푸에고가 누구에게서 공을 받아서, 누구에게 공을 전달해줬는지도 데이터에 다 나옵니다. 그걸 봤을 때도 저는 푸에고가 후방 플레이메이킹이 안되는 선수라곤 생각하지는 않구요. 푸에고가 파레호 아래에서 후방 빌드업 과정을 분담해주었기 때문에, 파레호가 공격 작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단순 패스데이터라도 그 패스가 '누구에게서 누구로 향했는지까지 포함한 것'이라면 그건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데이터죠. 하물며 그 데이터가 1경기, 5경기를 넘어서 한 시즌 동안만이라도 축적된다면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봅니다.
또한, 네빌이 시도했던 파레호 수미 기용은 푸에고가 패스 능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단순히 파레호의 플레이메이킹을 극대화하려고 했던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네빌이 부임했을 당시에 푸에고가 엉덩이 부상 때문에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기도 했구요. 엔소 수미 기용은 어느 경기를 말씀하신 건지는 모르겠는데, 지난 여름 프리 시즌에 줄곧 엔소가 수미로 뛴 거는 푸에고의 이적에 대비한 걸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일단 저도 하비 푸에고가 이적와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일단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단순히 패스 데이터만으로 패싱능력을 평가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그걸 판단할수 있는 데이터가 있긴 하겠지만 적어도 패스수, 패스정확도 이것만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부분이 있죠. 물론 패스수가 많은것, 패스미스를 덜하는것 또한 유효한 자료이고 중요한 부분이지만요. 가까운 예로는 한국영은 국대에서 패스스텟으로는 기성용과 동등 혹은 넘어서는 수치를 보여주지만 기성용은 유럽에서도 꼽힐만한 패싱 능력을 가진 선수고 한국영은 패싱 능력은 아쉬운 선수죠..
사실 단순히 패스, 키핑를 잘한다, 떨어진다 표현한건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거 같고 조금은 다른 표현이긴 하지만 후방에서 플레이메이킹이 되는 선수라고 바꿔 표현하겠습니다. 그런점에서 개인적으로 그런 표현에 맞는 선수는 위에 언급한 선수들 정도네요. 하비 푸에고 뿐 아니라 마리오, 카마쵸도 사실 데이터만 보면 별 차이 없을수 있겠지만 제가 경기를 보고 느낀걸로는 이런 부분이 좀 아쉬운 선수들이고요. 이 선수들도 그렇다고 그런 부분때문에 수준미달이라는 말이 아니라 스타일의 차이고 나름의 장점이 있는데 현대축구에서 좀더 높은 수준을 보여주려면 플레이메이킹이 되는 수미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비 푸에고가 있음에도 엔소 수미, 파레호 수미 기용이 시도되었기도 하고요.
당장 지난 시즌 데이터만 봐도 부스케스를 제외하면 라 리가 여러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에서 푸에고는 패스 잘하는 축에 속했습니다. 그렇다고 푸에고가 우리 팀에서 빌드업에 관여하는 비중이 낮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푸에고 패스 데이터를 봤을 때는 푸에고는 수비-미들 간에 안정적으로 볼을 주고 받는데 상당히 기여하고 있었고, 여기에 전진패스까지 어느 정도 잘 해주는 선수였습니다. 안 그래도 제가 아뭉에서 푸에고가 패스 못한다는 소리를 듣길래 opta에서 제공하는 경기 데이터들을 좀 찾아보고 이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었거든여. (물론 그 글에서는 시즌 마지막 5경기 데이터만 첨부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보면 터질거라 봄 팀은 11명이지 1명을 내리비치면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