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드 마르체나?
- 류도
- 조회 수 2468
- 2009.02.05. 13:38
요즘 수비진 환상이죠. 그 중심엔 주장 마르체나가 있구요. 개인적으로 수비진에 대한 실망감은 마르체나보다 알비올이 더 큽니다만, 마르체나도 심하게 못합니다.
근데 간혹 보이는 글들이 유로때 푸욜이 옆에 있을땐 잘했는데, 왜 알비올이나 마두로가 서면 못하냐. 푸욜처럼 경험 많은 선수가 리딩해주면 잘하는거 아니냐 비스무리한 글들이 많은거 같은데요...
누가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푸욜은 리딩형 수비수가 아닙니다. 리딩형 수비수는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선수를 말하는데요. 수비수를 A, B, C, D로 나누는것도 웃기고, A라서 B는 아니다 라는것도 웃깁니다만, 푸욜은 전형적인 파이터형 수비수입니다. 타이트한 맨마킹에 강점을 두고 있는 선수고 작은 키에도 몸싸움에 능하기 때문에 공중볼도 잘 걷어내긴 합니다만, 수비리딩하는 모습은 거의 본 기억이 없네요. 바르샤에서도 마르케즈와 같은 선수들이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푸욜과 마르체나가 잘 맞아 들어갔던건, 푸욜은 타이트한 맨마킹에 강점을, 마르체나는 패스 길목길목을 읽어서 패스차단에 강점을 보였기 때문이고, 거기에다가 푸욜의 치명적인 약점중 하나는 패스가 캐황이라는거. 그래서 공격전개가 전혀 안된다는거. 반면 미드필더 출신의 마르체나는 공을 단순히 미드필더에게 건내주는게 아니라 공격의 시발점 노릇을 할수 있을만큼 숏패스, 롱패스, 좌우로 공격전개 시작을 할 수 있다는점 이었죠. 포제션 축구를 추구한 스페인에게 유로내내 공격이 시작된건 마르체나의 발 끝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구하자면 유로때 스페인은 포제션 축구는 추구했지만, 철저한 실리적인 축구로 꽤나 수비적인 축구였습니다. 세나는 포백 위에 항상 위치 해 있었고, 미친 공격본능의 라모스와 카프데빌라는 철저하게 수비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죠. 샤비또한 올라가는걸 자제했구요. 그리고 실바-이니에스타와 비야-토레스 라는 4명의 판타스틱한 개인기량으로 골을 뽑아내는 축구를 했습니다.
반면 현재 발렌시아는 오버래핑이란걸 자주 보기 힘들었던 모레티 마저 툭하면 치고 올라가고, 미겔은 물론이고, 압박의 라인을 높게 유지하면서 포제션축구를 추구합니다. 이건 에메리 감독의 철학인거 같은데, 감독이 바뀌지 않는 이상 이것도 딱히 바뀔거 같진 않아요. (에메리 감독이 잘못하고 있다는건 아닙니다. 매우만족하고 있어요..) 근데 윙백은 툭하면 오버래핑하고 수비라인 또한 저 높게 형성되는데 발렌시아엔 유로모드 세나마져 없습니다. 알벨다가 그럭저럭 해주지만 그럭저럭 이상은 아니네요..(그런 의미에서 활동량 부분에서 장점을 보이는 마뉴엘이 슈팅력이 아깝더라도 홀딩으로 크길 바람..)
이렇게 상황이 다른데, 마르체나의 약점은 발이 느린편이라는겁니다. 수비라인을 높게 형성하기 위해 필수적인건 발빠른 수비수인데, 마르체나는 그게 약해요. 아마 이게 가장 마르체나가 답답해보이는 주 요인일 꺼구요. 발빠른 수비수가 없으니 스루 한방에 툭하고 뚤리는 모습을 자주 보는거죠. ㅋㅁ은 없었던거고, 키케때만 해도 수비라인을 무리하게 올리질 않았으니 이런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엔 자주 보이네요.
이런 타이트한 맨마킹에 강점을 보여주면서, 리딩형 수비수의 자질까지 쪼오금 보여줬던 수비수가 있죠. 라울 알비올. 알비올도 발이 빠른편은 아닙니다만, 현재 그다지인 모습전에는 맨마킹부분에선 진짜 잘했거든요. 인테르전 즐라탄을 꽁꽁묶었던거 부터 왠만한 크로스는 죄다 클리어링 해냈죠. 게다가 수비리딩능력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 아시다시피 성장이 정체되었죠. 기대야 접을래야 접을수 없습니다만...
아 그리고 발빠른 수비수는 있죠.. 알렉시스. 전형적인 파이터형인 푸욜과 아얄라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만..모 얘도 아시다시 누워있습니다;;
아 물론 이런 근본적인 문제외에도 저번경기 어이없는 클리어링 미스같은 삽질(그 외에도 몇번 있었죠.)은 딱히 이유나 변명같은게 있을리가 없습니다만.. 애초에 수비수가 아닌 마두로는 물론이구요...
여튼 알렉시스가 건강하고, 알비올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수비라인을 높이더라도 그럭저럭 해줄꺼 같아요. 게다가 얘네 둘은 청대때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맞춰와서 호흡문제도 없죠. 발렌시아에선 둘이 같이 거의 못뛴거 같지만...
왠지 길어졌는데 마무리하자면..마르체나가 답답해보이는건 맞습니다만..유로때와는 달리 상황이 마니 다릅니다. 그리고 리딩형 수비수가 옆에 없어서는 아닌거 같네요.
근데 간혹 보이는 글들이 유로때 푸욜이 옆에 있을땐 잘했는데, 왜 알비올이나 마두로가 서면 못하냐. 푸욜처럼 경험 많은 선수가 리딩해주면 잘하는거 아니냐 비스무리한 글들이 많은거 같은데요...
누가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푸욜은 리딩형 수비수가 아닙니다. 리딩형 수비수는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선수를 말하는데요. 수비수를 A, B, C, D로 나누는것도 웃기고, A라서 B는 아니다 라는것도 웃깁니다만, 푸욜은 전형적인 파이터형 수비수입니다. 타이트한 맨마킹에 강점을 두고 있는 선수고 작은 키에도 몸싸움에 능하기 때문에 공중볼도 잘 걷어내긴 합니다만, 수비리딩하는 모습은 거의 본 기억이 없네요. 바르샤에서도 마르케즈와 같은 선수들이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푸욜과 마르체나가 잘 맞아 들어갔던건, 푸욜은 타이트한 맨마킹에 강점을, 마르체나는 패스 길목길목을 읽어서 패스차단에 강점을 보였기 때문이고, 거기에다가 푸욜의 치명적인 약점중 하나는 패스가 캐황이라는거. 그래서 공격전개가 전혀 안된다는거. 반면 미드필더 출신의 마르체나는 공을 단순히 미드필더에게 건내주는게 아니라 공격의 시발점 노릇을 할수 있을만큼 숏패스, 롱패스, 좌우로 공격전개 시작을 할 수 있다는점 이었죠. 포제션 축구를 추구한 스페인에게 유로내내 공격이 시작된건 마르체나의 발 끝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구하자면 유로때 스페인은 포제션 축구는 추구했지만, 철저한 실리적인 축구로 꽤나 수비적인 축구였습니다. 세나는 포백 위에 항상 위치 해 있었고, 미친 공격본능의 라모스와 카프데빌라는 철저하게 수비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죠. 샤비또한 올라가는걸 자제했구요. 그리고 실바-이니에스타와 비야-토레스 라는 4명의 판타스틱한 개인기량으로 골을 뽑아내는 축구를 했습니다.
반면 현재 발렌시아는 오버래핑이란걸 자주 보기 힘들었던 모레티 마저 툭하면 치고 올라가고, 미겔은 물론이고, 압박의 라인을 높게 유지하면서 포제션축구를 추구합니다. 이건 에메리 감독의 철학인거 같은데, 감독이 바뀌지 않는 이상 이것도 딱히 바뀔거 같진 않아요. (에메리 감독이 잘못하고 있다는건 아닙니다. 매우만족하고 있어요..) 근데 윙백은 툭하면 오버래핑하고 수비라인 또한 저 높게 형성되는데 발렌시아엔 유로모드 세나마져 없습니다. 알벨다가 그럭저럭 해주지만 그럭저럭 이상은 아니네요..(그런 의미에서 활동량 부분에서 장점을 보이는 마뉴엘이 슈팅력이 아깝더라도 홀딩으로 크길 바람..)
이렇게 상황이 다른데, 마르체나의 약점은 발이 느린편이라는겁니다. 수비라인을 높게 형성하기 위해 필수적인건 발빠른 수비수인데, 마르체나는 그게 약해요. 아마 이게 가장 마르체나가 답답해보이는 주 요인일 꺼구요. 발빠른 수비수가 없으니 스루 한방에 툭하고 뚤리는 모습을 자주 보는거죠. ㅋㅁ은 없었던거고, 키케때만 해도 수비라인을 무리하게 올리질 않았으니 이런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엔 자주 보이네요.
이런 타이트한 맨마킹에 강점을 보여주면서, 리딩형 수비수의 자질까지 쪼오금 보여줬던 수비수가 있죠. 라울 알비올. 알비올도 발이 빠른편은 아닙니다만, 현재 그다지인 모습전에는 맨마킹부분에선 진짜 잘했거든요. 인테르전 즐라탄을 꽁꽁묶었던거 부터 왠만한 크로스는 죄다 클리어링 해냈죠. 게다가 수비리딩능력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 아시다시피 성장이 정체되었죠. 기대야 접을래야 접을수 없습니다만...
아 그리고 발빠른 수비수는 있죠.. 알렉시스. 전형적인 파이터형인 푸욜과 아얄라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만..모 얘도 아시다시 누워있습니다;;
아 물론 이런 근본적인 문제외에도 저번경기 어이없는 클리어링 미스같은 삽질(그 외에도 몇번 있었죠.)은 딱히 이유나 변명같은게 있을리가 없습니다만.. 애초에 수비수가 아닌 마두로는 물론이구요...
여튼 알렉시스가 건강하고, 알비올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수비라인을 높이더라도 그럭저럭 해줄꺼 같아요. 게다가 얘네 둘은 청대때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맞춰와서 호흡문제도 없죠. 발렌시아에선 둘이 같이 거의 못뛴거 같지만...
왠지 길어졌는데 마무리하자면..마르체나가 답답해보이는건 맞습니다만..유로때와는 달리 상황이 마니 다릅니다. 그리고 리딩형 수비수가 옆에 없어서는 아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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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5. 14:38
2009.02.05. 17:05
2009.02.05. 15:50
2009.02.05. 15:39
2009.02.05. 16:52
2009.02.05. 16:17
2009.02.05. 16:54
2009.02.05. 17:19
마르체나는 원래 유망주때에는 스페인 수비의 미래라고 불렸지만 그 이후로는 잦은 실수때문에 발렌시아에서도 수비형 미들로 돌리던 선수입니다.유로때 스페인의 첫경기를 봤던 발렌시아 팬들 대부분 알비올이아닌 마르체나가 푸욜의 파트너로 경기에 나서자 의아해했고 불안해했었지요.지금 발렌시아 팬들이 기대하는건 마르체나의 유로때 잠깐 반짝했던 그 모습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르체나는 센터백보다 홀딩으로 돌리는게 더 낫지않나 생각되네요.지금은 센터백 자원이 워낙 없어서 어쩔수없지만...그리고 알비올의 경우는 개인 능력면에서는 아직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있다고 봅니다.문제는 알비올과 함께 놓을 파트너이지요.올시즌 초반에 알비올-알렉시스 라인 세웠을때 좋은 모습 보여줬던것을보면 역시 발렌시아는 알-알 라인으로 밀고나가야...
2009.02.05. 17:55
푸욜이 파이터형인것은 맞지만, 파이터형이라고 해서 리딩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분명히 푸욜은 스페인이건 바르샤에서건 수비의 리더가 맞습니다. 아얄라도 마찬가지고요. 류도님 말씀대로 마르체나가 삽푸는 가장 큰 이유는 수비진의 위치에 있는 건 맞습니다.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상당한 전진 수비를 펼치기에 마르체나의 스피드 약점이 제대로 드러나는겁니다만, 바르셀로나도 리그에서 두번째로 수비진이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푸욜과 파트너를 이뤘던 피케나 마르케스도 그렇게까지 빠른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렇게 쉽게 역습허용은 당하지 않죠. 위치를 잡아주고, 지휘를 해줄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알레시스와 알비올.. 물론 느린편은 아니지만, 우리팀처럼 수비진을 높게 형성하는 경우에는 더 빠른 중앙수비수가 필요합니다. 아니면 맨마킹과 위치선정이 엄청나거나요. 왜 테리나 비디치처럼 느린 선수들이 잘 안 뚫릴까요. 카르발료와 퍼디낸드가 파트너를 이뤄주기 때문이죠. 우리의 알
-알 라인도 둘이 같이 뛰면 괜찮지만, 둘중 한명이 마르체나와 맞추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마르체나는 좀 빠른 수비수와 파트너를 이룰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하는 것도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또한 마찬가지로 수비의 답은 알-알밖에 없어보입니다. 마르체나는 주장직 좀 반납좀 하고...
푸욜과 파트너를 이뤘던 피케나 마르케스도 그렇게까지 빠른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렇게 쉽게 역습허용은 당하지 않죠. 위치를 잡아주고, 지휘를 해줄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알레시스와 알비올.. 물론 느린편은 아니지만, 우리팀처럼 수비진을 높게 형성하는 경우에는 더 빠른 중앙수비수가 필요합니다. 아니면 맨마킹과 위치선정이 엄청나거나요. 왜 테리나 비디치처럼 느린 선수들이 잘 안 뚫릴까요. 카르발료와 퍼디낸드가 파트너를 이뤄주기 때문이죠. 우리의 알
-알 라인도 둘이 같이 뛰면 괜찮지만, 둘중 한명이 마르체나와 맞추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마르체나는 좀 빠른 수비수와 파트너를 이룰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하는 것도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또한 마찬가지로 수비의 답은 알-알밖에 없어보입니다. 마르체나는 주장직 좀 반납좀 하고...
2009.02.05. 18:03
2009.02.05. 18:09
2009.02.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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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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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6. 10:10
2009.02.06. 13:26
2009.02.06. 16:04
2009.02.06. 22:56
바르샤에서 경기 전체적인 면을 지시하고 세트피스 상황 방어할때나 키퍼간에 의사소통할때도 주로 푸욜이 하죠. 물론 현재 아르마다 주장은 카시야스로 넘어갔지만, 푸욜의 리딩능력도 결코 나쁜편은 아니죠. 그리고 스피드...
전 아직도 전성기시절 푸욜의 스피드... 뚫려도 뛰어가서 잡아채는 푸욜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ㅁ+
어떻게 하다보니... 글주제와는 다르게 푸욜 찬양론을 적었군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