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그래도 3위 안은 잘 유지하네요..
- VictorKang
- 조회 수 1523
- 2014.03.02. 18:51
작년 12월부터 레버쿠젠 삐끗하기 시작했는데..
1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홈) 0-1 패
17라운드 브레멘전(원정) 0-1 패
18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원정) 2-3 패
19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홈) 2-1 승
20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전(원정) 1-0 승
21라운드 샬케전(홈) 1-2 패
22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원정) 1-3 패
23라운드 마인츠전(홈) 0-1 패
최근 리그 8경기 2승 6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이번 라운드에 들어서 3위가 됐습니다.
지난 라운드까지 2위 유지하다가 이번 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가 승리하면서 도르트문트가 2위가 된 것임.
그나마 레버쿠젠이 승리를 거두었던 두 팀도 후반기 상황은 좋지가 않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강등 걱정해야 하는 팀이고, 묀헨글라드바흐 역시 후반기 들어 3무3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 3무의 상대도 하위권의 브레멘, 브라운슈바이크, 호펜하임이었습니다.
리그에서 3연패 두 번이나 했는데 3위 하는거 보고 많이 놀라셨죠?
저도 레버쿠젠이 하위권 팀한테 계속 지는데 챔스권을 유지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랬습니다.
이게 가능한 건 뮌헨의 독주와 도르트문트의 부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뮌헨이 엄청나게 독주를 한 덕에 다른 팀들이 승점을 제대로 쌓을 기회가 없었는 데다, 2위 경쟁이 예상되던 도르트문트가 한때 침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레버쿠젠이 8경기에서 여섯 번이나 패했음에도 이제서야 3위로 내려갈 정도로 2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거죠.
더군다나 레버쿠젠이 까딱하면 5연패까지 갈 수도 있는 게,
다음 라운드가 하노버 원정, 그 다음 라운드가 바이에른 원정이라는 겁니다.
하노버는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홈에서 꽤 강한 팀입니다. '홈노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시즌 홈 10경기에서 단 2패밖에 당하지 않았고, 그 중 한 팀이 바이에른 뮌헨인 걸 감안하면 하노버 원정을 살아서 돌아가는 분데스리가 팀이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4경기 1무3패이나, 원정 2연전과 바이에른전이 연달아 있어서 3연패한 겁니다.)
바이에른 뮌헨이야 챔스권의 샬케 상대로도 그냥 개작살내는 팀인데 두말 할 필요 없죠.
작년 연말에 브레멘전을 봤는데 감독 바뀌고 스쿼드 완전 비실비실한 브레멘이 제대로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나오니 레버쿠젠의 공격이 형편없더군요. 그 날은 손흥민도 완전 별로였습니다.
해설진들도 레버쿠젠이 '플랜A'는 훌륭하지만 '플랜B'가 형편없다고 하면서, '플랜B'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 레버쿠젠은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 상황을 보니 도르트문트는 슬슬 부활하는 거 같고, 샬케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을 연달아 상대했기에 두 번 연속으로 개작살났지 이미 챔스를 포기한 상태기 때문에 리그에 올인하면 3위 자리를 충분히 넘 볼 수 있는 상태인 거 같습니다.
샬케가 기복이 심한 팀이긴 하지만 '플랜B'는 레버쿠젠보다 잘 갖춰져 있는 거 같거든요.
레버쿠젠 지금 상태로 가면 3위 자리마저도 샬케에 내줄 가능성도 크고, 유로파 존하고도 승점 차가 많이 좁혀져서 까딱하면 다음시즌 챔스 진출까지도 힘들어 질 수 있을 듯 싶네요.
초반에 쌓아 놓은 승점을 후반기 들어 다 까먹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