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들에 이어서 이번 경기 역시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특히나 전반 35분까지는 마치 메스타야에서 홈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으니까요.

물론 발렌시아가 잘하기도 했지만

헤타페가 더럽게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반 35분 이후로 헤타페도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고

탈탈 털리는 탈곡기 가동을 좀 멈추기는 했지만

번번이 발렌시아 수비에 막히며 위협적인 찬스를 

단 한 차례도 만들지 못하면서 홈에서 무득점 3실점의 무기력한 패배를 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발렌시아가 오늘 경기를 정말 잘함.

간략한 선수 평이나 써보자면

알베스 - 안정적

바라간 - 무난함

오타베주페고 - 위험한 찬스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음

가야 - 수비적 공헌도는 좋았으나 똥크로스 몇 개 ㅜㅜ

파레호 - 늘 잘함

고메스 - 탈압박 되고 전진 능력 좋고 맘에 드네요. 가끔 날리는 똥패스만 자제.

             가끔 고메스에게만 보이는 시야가 있나 싶을 정도..

피아티 - 플레이 자체는 괜찮게 했는데 피지컬이 후달리다보니 상대팀에서 담그려는 태클이 잦네요.

             이게 결국엔 피아티의 한계같음. 그렇다고 피지컬을 상회하는 테크닉이 있는 것도 아니니..

호드리고 - 온더볼 상황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 플레이에 번뜩임이 있음.

                왼발잡이라 오른쪽 측면에서 인사이드로 들어올 것 같지만 예상밖으로 바깥쪽 돌파 시도 후에

                땅볼크로스를 올리는데 이거에 상대 수비수들이 엄청 잘 속네요.

                다만 피케이 득점후 무책임한 퇴장은 맘에 안 듬.

파코 - 첫 득점 때 타이밍이 늦어 놓쳤구나 싶었는데 태클슛이라니! 

          고메스와의 2:1 패스로 어시스트도 하나 적립하고. 게다가 원정에서 골이라니!

          델보스케 꼰대 앞에서 득점이라니!

          점점 더 잘하는 것 같아서 이쯤되니까 네그레도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

페굴리 - 호드리고와 함께 발렌시아 선수 중 온더볼 상황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 생각함.

             에스파뇰전에서는 교체로 나와서 어시 적립하더니 이번에도 교체투입 이후 피케이 얻어내고..

             개인적으로는 아문트분들이 그렇게 바라는 페렝이형 출장보다 페굴리 플레이 타임 늘리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진짜 벤치 달구고 있기엔 실력이 너무 아까운 인재.

    

 간단하게 총평을 하자면

 공격도 물론 좋았지만 

 원정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수비진에 큰 박수를 주고싶네요. 근데 헤타페가 워낙 호구

 

 

 또 하나는 금요일에 코르도바와의 경기를 앞두고

 누누감독이 어떻게 로테이션을 돌릴 것인가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

 

 정말이지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