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vs에이바르 감상문
- 귀여운미뇽찡
- 조회 수 2100
- 2016.08.28. 11:40
-간단한 움짤과 캡쳐를 덧붙여 보았습니다.
-축알못이 쓰는 글이니, 혹시나 제가 잘 모른다거나 틀린 부분에 있어서는 지적 감사하겠습니다!
발렌시아 라인업
에이바르 라인업.
일단, 발밑이 좋다는 이유로 알베스를 쓰지 않고, 라이언을 쓰는 발렌시아인데, 선발로 나온 센터백들 중 빌드업에 도움이 1이라도 되는 수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라이언도 되게 '으잉?'하는 타이밍에 튀어나와있어서 다운받아 보는 입장에서도 흠칫흠칫 하더라구요.
수비수는 밑에 머물러 있는데 무리하게 측면으로 내주다가 탈취당하는 장면입니다. 물론 이 장면은 파울로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문제는 이러한 미스가 한 두번이 아니였던 거죠.
양측 풀백이 하프라인에서부터 빌드업에 관여하면서 미드필더진에 수를 더하고 측면에서의 파괴력을 덧보태는 전술은 무려 알바가 발렌시아에 있을 때 부터 발렌시아에 자리잡아온 전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패스미스를 하게 된다면 센터백과 홀딩을 제외한 선수들은 역습상황시, 상대방과 '함께' 들어와야 된다는 부담감이 생기죠. 이 장면에서는 마리오수아레즈가 영리하게 잘 끊어주었네요
제가 압데누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수비시에 어이없는 실수를 가끔씩 저질러서인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보면 수비하다가 공 탈취하고 몰고나오면서 바로 앞에있는 선수에게 되도않는 패스하다가 실패해서 공을 뺐긴 장면이죠.
+빌드업측면에서 보자면 라이언이 확실히 알베스보다 낫긴 하던데, 산투/누어가 빌드업 다 말아먹음... 고로 제로썸현상이, 아니 실수가 더 연발되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 많이 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보면 칸셀루는 이미 파레호와 같은 선상까지 올라간 상황인데, 만약에 에이바르가 좌측으로 조금만 더 빨리 공이 전개되었다면 슈팅을 때린 선수는 노마크가 되는거죠.
이러한 문제점때문에 저는 항상 푸에고나 알벨다옹을 되게 좋아했는데, 빌드업에 관여도도 높으면서, 포백앞에서 1차저지선을 형성시에 1차적인 보호를 잘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에서는 마리오수아레즈가 그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윗선에서는 에이바르의 거친 압박에 파레호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더라구요.
전반적인 경기력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요런 실수들이 앞으로는 조금 덜 나왔으면 좋겠지만요.
요런!!!실수만 아니었으면....
-산투스/압데누어 이 조합은 더 이상은 NAVER... 증말 기본적인 빌드업은 안되는데 잔실수도 있었고, 특히 압데누어는 잘 하다가 결정적인 실수에 관여를 해서... 압데누어가 나가서 수비할 때 뒤를 받쳐줄 유형의 수비수를 데리고오던가, 압데누어의 수비부담을 줄여줄 선수를 데리고 오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라이가 오겠지)
-수비진만 탓하기는 어려웠던게, 칸셀루가 오른쪽에서 똥을 쌌지만(맛간셀루라고 메모해놨었네요), 오른쪽에서 파괴력이 덜 나왔던 이유는, 호드리구/ 산티미나의 스위칭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도 있던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호드리구는 중앙에서 플레이하더니, 어느새 우측으로 가서 매크로질을 시작하는데... 정작 칸셀루가 뿌리는 공을 받아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건 몇 번 못봤죠. 그러다보니 칸셀루가 더욱 더 올라와서 우측을 파고들었는데, 사실 칸셀루의 공격적인 재능은 높이 보는지라 이런 모습은 좋게 생각하지만, 큰 경기에서 이런 모습이 나온다면 심장쫄깃해서 못 볼거 같네요. 우측수비가 없으면 허리에서 한 명이 커버를 가야한다고 생각하면, 그 만큼 역습상황 때 2선에서부터 끊어줄 선수가 한 명 빈다는 거니까요.
-엔소는 사랑입니다 핰핰 존잘페레즈
빙글 탈압박
움짤에서는 짤렸는데, 파레호가 패스를 주고 가야에게 찔러줌으로써 단숨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죠. 여기서도 가야는 3선까지 위치를 올림으로써 공격템포를 높여주고, 미드필더 진영에서의 수 싸움에서 발렌시아가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에이바르 중원을 헤집는 모습이 마치 장판교를 돌파하는 조자룡같네요
좀 이거다! 싶은 장면들만 캡쳐해봤는데, '엔소가 이번 시즌 템포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써놨네요. 잔부상을 달고 사는 만큼, 팀닥터의 총애를 이번 시즌에는 조금만 덜 받으면서 시즌을 소화해줬으면 합니다.
그에 비해 파레호는 실수도 잦았고, 쉬운 원투도 미스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엔소의 유리몸만 아니면 파레호에서 엔소로 전술의 중심을 옮겨가도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엔소는 이 경기때 잘했드랬죠.
+대화방에서는 가야 컨디션 별로라고 했던 것 같은데, 녹화본을 보면서 가야의 움직임을 봤는데, (더 이상 움직임을 볼 파코가 없네요) 그렇게 무거워보이지도 않고 공수 잔실수는 없었던 거 같은데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마리오 수아레즈는 무난한? 에펨으로 치면 평점 7.0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발렌시아에 있었으면 하던 하드워커 유형의 미드필더가 드디어... 그리고 빌드업도 이제 손발 맞고 하면 푸에고만큼은 해줄 것 같네요^^
+교체타이밍이 되게 아쉬웠어요. 75분에 메드란과 바칼리가 들어왔는데 조금만 더 빨리 들어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바칼리 하는거 보니까 Hmm.... 메드란은 간결하고 판단이 되게 빠르더라구요. 그래서 탈압박을 쉽게 하는 것 같아요.
+아마 답답한 경기력은 센터백(이라 쓰고 가라이라 읽는다) 보강이 될 때까지는 그대로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경기만 봐서는 모르겠지만, 푸에고 대체자로 오늘 모습의 마리오 수아레즈라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경기는 진짜 재미없었겠지만 미나와 호드리구가 번갈아가면서 놓치는 장면들을 보니 희망고문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두서도 없고 이적매물도 없고 승점도 없고
+압데누어야 내가 널 이래서 좋아해 촤하하
+MSN따까리가 나을까.... 발렌시아가 나을까...
센터백은...무스타피같은 기민한선수에 그를 컨트롤해줄수있는 파트너를 영입하길 원했지만 무스타피가 나갔으니...
앞쪽으로 많이 쏠려있고 기동력이 중요한 아예스타란의 전술상 파코보다는 안고랑 무스타피가 더 아깝네요. 지금같아서는 라인브레이커보다 상대수비수랑 경합하며 공을 지켜줄수있는 선수가 더 나아보이는데요. 파코가 진즉에나갔으면 네그레도라도 데리고있었지 어휴.. 엔소야 안고롤을 어느정도 대신할수있고 안고보다 나은점도있는데 센터백이...
지난 2년간 파레호의 퍼포먼스를 못본 입장에서 지난 두경기만 보고 판단하는것일수 있지만
진짜 계륵 오브 계륵이네요
지난 경기에서는 센터백 보호자원의 역할 부재로 풀백 전진 시 탈탈 털리고
이번 경기는 반대로 보호자원을 넣자 파레호가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
풀백을 이렇게 올리는 전술상에서 미드필더들의 활동량이 필요해보이는데
한두번 번뜩이는 움직임을 살릴수 있는 피니셔가 있는것도 아닌 상황이라 그런지 파레호가 참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압데누어 나쁘게 안봤는데 짤로 올리신 거 보니 제가 어지간히 축구 보는 눈이 없나봅니다ㅠㅜ
전반전엔 공격에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반전에는 교체 들어온 바칼리 빼곤
공격라인에서 단체로 정신 못 차리더군요.
말씀 하신 거처럼 바칼리 교체 투입이 빨랐으면 좋았을텐데.. . .
솔직히 파코는 안나갔으면 좋겠지만
괜찮은 선수만 영입 되면 크게 아쉽지는 않은데
무스타피 잃는 건 전력손실이 클듯.
어디 아얄라나 오타멘디 같이 수비잘하고 리더쉽 있고, 빠르고 영리한 선수 없을까요. 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