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소 페레스 이적료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Akerus
- 조회 수 969
- 2017.07.01. 02:39
그 동안 기자들 트윗이랑 기사들 보면서 제가 이해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본 결과,
저는 엔소가 발렌시아CF를 눈꼽만큼만 더 생각해줬어도 이렇게 (사온 돈에 비하면) 헐값에 넘기지 않았을 거라고 보게 됐습니다.
왜 이리 급하게 싸게 팔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재정 쪽에서 뭔가 더 사정이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완전히 드러난 게 아니라 좀 답답하네요.
마르셀리노가 다음 시즌 계획에 엔소를 넣지 않았고, 이를 엔소에게 알림.
→ 구단에서 엔소를 매물로 내놓음.
→ 지난 겨울부터 엔소를 데려가고 싶어했던 리베르플라테 : '제가 삼'
→ 발렌시아CF : 네, 그럼 이적료는 11m 유로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 리베르플라테 : '너무 비싸네요...쩝..'
→ EPL의 두 팀(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탈 팰리스, 뉴캐슬인 듯), 브리스톨 시티, 레알 베티스 : '엔소야, 우리 팀으로 올래?'
→ 엔소가 두 팀의 제안을 모두 거절함. 그리고 '저 리베르플라테만 가고 싶은데, 보내주시죠.'
→ 샐러리캡 맞추려면, 선수단 지출을 30m 유로 정도 줄여야하는 발렌시아CF는 울며 겨자먹기로 리베르플라테와 이적 협상을 함.
최초에 발렌시아CF가 엔소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받으려고 했던 11m 유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3m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 건을 놓고 스포르팅 디렉터인 알레산코를 까기엔 좀 무리라고 봅니다. 피.터.림이라면 모를까...
그리고, 엔소의 바램과 우리 팀 사정을 파악한 리베르플라테가 이 상황을 잘 이용한 것도 같구요.
혹시라도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놓친 부분이 있다면 개의치 말고 말씀해주세요.
수정
1. 엔소에게 오퍼했던 팀들 : 브라이튼 호브&알비온 → 뉴캐슬로 수정. 브리스톨 시티, 레알 베티스 추가. (2017. 7. 1 08:17)
플라사에서는 알레마니가 마르셀리노에게 프리시즌 시작하기전 엔소를 내보낼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땡처리한거라고하더군요.
마르셀리노가 프리시즌 전에 엔소와 알베스를 내보내고 싶어한다는 말은 언론에서 계속 나오던말이지만, 알레마니와 마르셀리노가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밝히던 '이적시장을 길게볼 것' 이라는 말과는 반대되는 행보라서 이해가 안되긴합니다. 엔소와 알베스는 예외인건지...
아스에선 16-17시즌으로 수입계산되는 6월 30일 이전에 선수를 판매하면 지난시즌 수입이 더 늘어서 좋다는데, FFP 못맞추던 상황도 아니고 꼴랑 2.5m(그것도 일시불이라는 가정하에) 늘어나는게 급하게 팔만한 이유가 되는건지 재정쪽 얘기는 더 이해가 안되네요.
위에 언급한 플라사 기사의 내용 중에
'월요일에 리베르와 협상했을 때 발렌시아는 6m 요구, 리베르는 3m도 못 낸다고하는걸 피터림한테 보고하니까 피터림이 예상외로 ok했다.'
'그 전에는 발렌시아가 엔소를 영국의 브리스톨 시티에 완전이적조항을 포함한 임대로 보내려고했지만 선수측이 거절했다.'
이 부분이 사실이라면 구단측은 리베르 외의 팀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오퍼는 못받은 것 같습니다. 브리스톨 시티 클럽레코드가 5.3m 파운드라는거보면 완전이적료도 별로 높지 않았을 것 같은데 보내려고했다는거보면 리베르보단 높은 제의였나 보네요.
아무튼 저는 엔소가 특별히 구단을 협상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았다기보단,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구단측에서 엔소를 급하게 내보내려했다가 좋은 제의를 받지 못했고, 그냥 선수가 가고 싶어하는데로 보내준 거라 생각해요.
결국 엔소가 헐값에 이적한 이유는, 현재 평가되는 엔소의 가치가 그정도일 뿐이거나, 보드진의 운영능력이 그정도일 뿐이거나 둘 중 하나로 봐야할 듯한데, 아무래도 피터 림이 끼어있다보니 후자가 더 그럴듯해보이네요.
리베르 플라테 돈도 넉넉할텐데 아무리 샐러리캡 맞추는게 급하다고 해도 앞으로 이적시장 2달이나 있는데 해달라는 대로 다해주네요... 이젠 아르헨티나 팀한테도 제대로 호구 인증하고 구단 위상 제대로 떨구네예
엔소도 참... 그동안 알벨다 마르체나 비야 실바 등 옛날 충성심 높던 선수들 클럽 어렵다고, 자기 꿈이 있다고 등등 여러 이유로 떠날때에 그래도 친정팀이라고 이적료 한푼이라도 더 얹어주려고 말이라도 해준 거에 비교하면 그래도 팀 주장이었는데 경고 누적으로 안나온 경기도 많고 부상도 여러번 끊고 25m에 비해 참 안좋은 모습 보이네요. 최근 주장단들 왜케 문제가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