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을 적자면 ..
- Mestalla-Bat
- 조회 수 1769
- 2014.03.17. 11:46
밑에 글대로 사실상 유로파 리그 진출은 좀 힘들 것 같고, 팀 상황에 좀 속상합니다.
푸념이지만 2시즌 느낀 게있다면
초반 승점 관리, 감독 선임의 중요성
우리 팀 가까운 예로 알 수있는데 에메리 시절 4시즌 동안 초반, 중반까지 항상 어렵지 않게 승점을 가져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아래 팀들이랑 안정적으로 승점 차를 좀 벌여놓고, 챔피언스 리그 16강쯤 지쳐서 조금 힘들어하다가 막판에 다시 힘내서 리그 3위정도 유지하는 시나리오. 에메리를 칭찬하자는게 아니라 초반, 중반 승점의 중요성이죠.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소시에다드 그리고 지금 아틀레티코, 빌바오가 그렇고, 비야레알도 지금 잘하는거 아닌데 초반 승점 덕에 어찌어찌 순위랑 승점차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죠. 반면에 우리는 페예그리노 (5승3무6패, 12위), 듀키치 (6승2무8패, 9위) 둘 다 리그가 1/3 시점까지 중위권 같은 성적 만들어서 매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저속한 말로 'X싸고 갔다'고 하죠. 아무리 좋은 감독이 와도 중간에 와서 뒤엎는 것, 'X 다 치우는 것'은 쉽지않은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 시즌 발베르데는 언론에서도 말하지만 좀 신기할 정도로 잘해주었던 것이고, 보통 쉽지 않죠. 정말 위에 팀들이 급 무너지지 않는 이상. 입장바꿔서 에메리 때 다른 팀들도 우리 팀에 그렇게 생각했을 것 입니다. 아 .. 따라잡기 힘들겠구나. 뭐 축구에 만약이란 건 존재하지 않지만 초중반때 안정적으로 쌓았다면 벌써 여기서 체념했겠는가 ...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팬들만 깨닫지 말고 구단 프런트 경영진도 깨달았겠죠? 감독 선임의 중요성. 두 시즌 동안 레전드라고 빠른시일에 결정하여 페예그리노, 듀키치 데려온 것 같은데 .. 흔히 말하는 감독빨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느껴집니다. 자신만의 철학 훈련방식, 동기부여 등등 그에 반하여 무색무취한 스타일, 감독 경험도 없는 페예그리노가 우리 팀 지휘한 것 그리고 바야돌리드에서 크게 보여준 것 없고 색깔 없어보이는 듀키치가 우리 팀 지휘한 것... 정말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 레전드라고 다 끼어맞추면 안되죠.
어쨌던 초반, 중반 승점 관리가 안되서 2시즌 연속으로 우리가 원하고 기대하던 성적이 잘 안나오고 있다고 보고 ... 요번 시즌은 유로파 리그, 구단 인수건 그리고 피찌 감독과 선수들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지켜봐야겠네요..
피찌가 발베르데만큼의 파격적 행보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성적으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고
정말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다음시즌도
지휘봉을 잡고 나갈테니 시즌 초반에 헤매지 않을거라는 점.
또한 긍정적인 면에서 보자면
올 시즌 로마와 리버풀이 유럽대회 없이 널널한 일정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부분인데,
만약 다음 시즌 유럽대회 진출이 실패한다고 쳐도
오히려 여유있는 리그 일정으로 타 팀보다 체력적으로
우월한 상황에서 리그를 치룰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되겠죠.
인수가 된다치면 유럽대회 나가서 무조건적으로
돈을 긁어와야했던 시절보다 훨씬 재정적으로도 안정적일테니
예전만큼의 부담감도 없구요.
스스로 떠난가는 사람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에메리때는 리그 초중반까진 리그 1위도 해보다가
중반쯤 가면 레알바르샤한테
너네 먼저가 난 좀 쉬었다 갈게..
하면서 결국 리그 끝나고보면 승점 20점차 3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