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이타와 페데와 파레호에 대한 생각과 간단 후기
- MesSi
- 조회 수 2387
- 2014.04.20. 01:26
과이타는..
이제 딱 그저그런 백업수준 키퍼네요.
최근 실점 장면 보면 과이타 실수 비중이 엄청 높죠. 세컨볼처리가 너무 미숙해요.
저번 시즌 날아다니던 애가 대체 왜 이 모양으로 변했는 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계속 이런식이면 차라리 메스타야팀 골리 쓰는 게 더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루 빨리 알베스 복귀 안하면 계속 불안에 떨어야 할 포지션이 골키퍼네요.
과이타는 왜 이렇게 됐을까...
페데는
저돌적인 면이 너무 과해요.
거기다 세밀함은 엄청 떨어져요.
드리블 칠 때가 있고 쉴 때도 있는데 일단 얘는 공 잡으면
'달리자!'로 시작해서 열심히 드리블치다 뺏기거나 바로 옆에 있는 선수한테
그냥 짧게 주면 되는걸 그거 하나 거리조절 제대로 못해서 패스미스 내버리고,
한 번 접고 반대편 보고 길게 횡패스 주는데 그것도 짧아서 죄다 짤리고.
공을 잡으면 안정성이란 게 없어요. 드리블이든, 패스든 시도를 했을 때 성공보다는
실패해서 소유권 뺏기는 데 1등 공신이 따로 없어요.
차라리 피아티가 훨씬 나은 것 같네요.
파레호는 정말 좋네요.
패스, 커팅, 키핑 다 좋은데 아쉬운 게 하나 있다면
볼 키핑으로 압박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굼떠서 그런 지
상대팀 선수한테 유니폼 잡혀서 파울 때문에 맥이 자주 끊기네요.
사실 파레호를 집중 마크하는 상대팀 선수가 가장 문제인 건데,
파레호가 조금 더 민첩해서 상대 압박 벗겨내고 바로바로
이어주는 패스로 공격의 계속성을 이어나가면 좋겠는데 파울로 끊기고
되도 않는 세트플레이 남발하는 모습이 아쉽다고 느껴져요.
후기는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조나스가 컨디션이 괜찮았고,
후반 30분경 베주가 나가고 피아티 들어오면서 양 사이드 공간을 다 먹어버렸죠.
덕분에 공격 활로 개척이 더 쉬워졌고 점유율도 계속 높여가면서
결국엔 동점골을 얻어내긴 했죠.
결론은 지금 피찌 감독 부임 이후에
팀이 원정고자 컨셉을 이어가는데 리그야 손 놨다 치더라도
원정고자 컨셉 자체가 유로파에서 무지하게 불리한 게 문제죠.
다음 유로파 대진이 세비야인데, 까놓고 세비야 원정가서 털린 기억 밖에 없고
얼마나 털리냐에 따라서 (사실 거기 원정에서 승리를 기대하진 않음)
홈에서 만회할 수 있고 없고의 답이 나올텐데,
바젤 2차전처럼 또 한 번의 기적이 나올 가능성이 솔직히 얼마나 되겠습니까.
당장 세비야가 걱정이지만,
세비야 이기고 결승가도 유력 대진 후보가 유벤투스인데
결승전은 유베 홈.
근데 우린 원정고자ㅋ
물론 이번 시즌 유로파 원정 기록만 따지면
크게 나쁘지는 않을거에요. 당장 기억나는 게 쿠반 원정 승리,
키예프(제3국 경기장이었지만), 루도고레츠도 이겼었구요.
하지만, 원정이라도 강등권 경쟁팀 상대로 이런 한심한 경기력은
안된다는겁니다. 이상하게 잘할 때는 스팀팩 맞은 마린처럼 딱딱 들어맞는데
안되는 경기는 닼템 앞에 혼자 남은 메딕마냥 우왕좌왕..
뭔가 좀 답답해서 길게 적어봤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유로파가 쫄려서 그래요.
진짜 우승컵 드는 거 보고싶음 ㅜㅜ
근데 하는 거 보면 답답해서.. 하
당장 다가오는 세비야전 기대를 걸어봅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원정에서 이겼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