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이스피리투 감독 스타일 外 쿠야테는 웨햄 오피셜
- Mestalla-Bat
- 조회 수 9308
- 2014.06.18. 12:09
그리고 두번째 시즌이 좀 더 나은 모습이었다고 본문에 나와 있는데, 이 또한 반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누 감독 부임 첫시즌이었던 12/13 시즌에서 히우 아베는 승점 42점으로 리가에서 6위를 기록했고, 반면에 이번 시즌 같은 경우에는 잘 알려진대로 11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애초에 누누 감독이 다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컵대회 결승을 비롯해서 12/13 시즌 리가에서 기록했던 6위라는 성적이 직전 시즌이었던 11/12 시즌의 14위에서 굉장히 가파른 상승폭을 보여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에 저를 포함한 몇몇 분이 우려하는건 새로 오는 감독이 잘하냐! 못하냐!가 아니라 고작 에이전트인 멘데스가 발렌시아의 모든 영입을 당담하고 있다는겁니다.
바로 살보회장보다도 위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존재가 되었다는겁니다.
특히 그것을 증명하는 사건이 바로 감독교체건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이후에 발렌시아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안 좋은 소문들이 많지만' , '맘에는 안 들지만' 이라는 문장으로 짤막하게 두리뭉실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구단을 상대로 신뢰도와 이미지가 중시되었다면 스캇보라스 같은 슈퍼에이전트는 존재하지 않죠.
수없는 먹튀를 팔아치운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내가 먹튀가 되던 말던 돈만은 확실하게 벌게 해주는 존재로 각인되어있고, 선수들은 죄다 그에 몰립니다.
그 선수들이 곧 그의 힘이고, 그 힘때문에 얼마전 먹튀로 보라스에게 엿먹어도 다시 그를 상대하는거죠.
에이전트가 양질의 확실한 재원만 선택해서 팔려한다고 믿는다면...글쎄요..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저처럼 문외한도 이름은 들어봤을 정도로 그 바닥에서 손꼽히는 에이전트라면 세치 혀만으로 장사하는게 아닌 인맥과 신뢰도 가볍게 여기지 않을거라는 의미였어요. 자기가 보내는 선수가 가는 곳마다 망한다면 구단들도 다시 한번 생각할테니까요.
피터림도 멘데스의 인맥 중의 하나구요.
구단과 대립하는 입장에서 선수에게 많은 이득을 챙겨다 주는 쪽이 인기가 높을 수 있다는 메소드님이 말씀하신 게 어떤 말인지 이해는 가네요.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찝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에이전트라서 신뢰와 이미지가 중요하지않다라고 말씀하신건 약간 공감이 안가네요. 오히려 에이전트라서 가장 필요한 돈 주고도 얻지 못할 무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저 또한 걱정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렸던 것이지, '멘데스는 세계최고의 에이전트 믿고 맡깁니다 짱짱!' 은 아니에요. 다만 너무 부정적인 입장의 글들이 보이길래 환기차원에서 제 생각 몇줄 적었을 뿐.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에이전트가 가져오는 계약의 최종 결정은 구단에서 하는 것이므로 발렌시아가 현명한 결정을 하기를 바랍니다.
뭐 지금껏 못해왔으니 한번더 못하는애써보자 라는 말은 지금 꺼내기엔 너무 대책없는 방안이고
거기다 멘데스 신뢰도, 이미지 얘기하시는데
그토록 조롱받는 맨유의 베베 영입시절 멘데스가 맨유에 농락질하던 클라스가 지금딱 우리 발렌시아로 넘어왔다고 생각하네요. 그때 멘데스 베베 에이전트 무시하고 자기가 퀘이로즈랑 짝짜꿍해서 맨유로 뜬금없이 베베 밀어넣고 이적료에서 혼자 3M인가 떼어먹었죠. 선수 쓰레기되서 임대돌릴때는 나몰라라~
베주도 그렇고 포스티가도 그렇고 선수 퀄리티보단 그냥 일단 선수들 소속팀 옮기기에 급급한 에이전트죠..
안좋은 소문들이 많지만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시는게 어떠실지.
피찌 감독이 아문트에서 갓피찌, 피느님이라고 불리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구관 페예그리노보다
경기력이 괜찮았고 임팩트있는 경기를 몇 경기 선보여서 다음 시즌에 가능성을 보았다 정도일 뿐.
짜른다고 했을 때, '구단 말아먹으려 작정했네' 이런 소리보다는 '아 맘에 안드나보다' 하고
이해는 할 수 있는, 무조건 잡아야 할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누 감독에 대해 우리에게 풀려진 정보가 많지 않고 있어도 성에 차지 않는 정보뿐이라 걱정이 앞서는건 사실이지만, 멘데스가 보증하는 감독이라면 이유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관리하는 최장 우수 고객. 자리 났고 기회 있으니 낙하산 투척!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멘데스정도면 그 바닥에서 신뢰도와 이미지가 확고할텐데
저 계약 성사시켜 자기에게 떨어지는 몇억의 돈보다 실추될 신뢰도와 이미지의 타격이 더 클테니까요.
멘데스는 피터림에게 영입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였고,
그 가이드라인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구단주의 몫이죠. 1-2년 뒤면 이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달려온 성과를 판단하게 될테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쪽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으나, 지금은 차분하게 지켜보는게 제일 낫지 않을까요?
십수년을 참아온 발렌시아 팬 여러분들이니 아주 조금만 더 인내심을 더 보여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예를 들자면 무리뉴의 경우에도 포르투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 맡았었던 레이리아에서의 성적은 7위였고, 보아스의 경우에도 포르투 부임 이전 맡았던 아카데미카에서의 성적은 11위였습니다.
누누 감독이 전술에 대한 철학이 어느 정도로 완고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팀의 목표나 팀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에 따라서 변화하는 것이 감독의 전술이고,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히우 아베에서의 모습은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이지 그 틀이 발렌시아 부임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다소 억측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반적인 상황 자체는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브라가로부터 제의가 왔었다는 부분에서 조금은 기대를 해볼만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같은 경우에는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브라가는 11/12 시즌에는 리가 3위, 12/13 시즌에는 리가 4위를 기록했던 팀이고, 'Tres Grandes' 를 제외한다면 가장 큰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팀입니다.
이러한 팀에서 제의가 왔었다는 것은 분명히 감독 스스로가 히우 아베에서 어느 정도 잠재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되겠고, 경기 준비 과정에서 디테일한 부분에 하나 하나 굉장히 신경을 쓰는 감독인 것을 봐서는 선수단 변화의 폭이 큰 시점에서의 감독으로는 확실히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