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 기자들 좀 그만 흔들어라
- Mestalla-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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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6.06. 12:39
황당했다. 대표팀 관계자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과 인터뷰)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청용(25·볼턴)의 표정은 결연했다. 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이청용은 기자들과 인터뷰를 나눴다. 5일 오후 한 매체에서 나온 기성용과 불화설에 대해서 작정을 하고 나왔다.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을 기억해 취재진에게 "오늘 현장에 오셨는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더니 자신의 핸드폰을 꺼냈다. "기사를 보고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 왔다"고 한다. 이어 "내가 가만히 있으면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질 것 같아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의 기복 없이 침착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발언의 수위는 높았다.
Q. 기성용 불화설이 있다던데?
사실 확인도 안하고 기사를 써서 어이가 없었다. 그 기자분이 쓴 여러 기사를 확인했다. 기자 생활을 오래 하셨더라. 최근 성용이에 대한 기사도 봤다. 충고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직접 찾아와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다. 엉터리 기사 때문에 한 사람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다. 조심하셨으면 한다. 기삿거리가 없으시다면 제가 인터뷰 해드리겠다.
Q. 사실이 아니라는 말?
성용이한테 바로 전화가 왔다. 나랑 똑같이 어이없고 화난다고 하더라. 그래도 긍정적인 친구라 생각을 밝게 한다고 했다. 친구로써 마음이 아팠다. 성용이랑 저랑 자철이랑 친한거 다 아는 사실인데 황당하다.
Q. 기성용의 결혼설 때문에 불화설이 나왔단 이야기도 있던데?
결혼식장에 꼭 가서 신부님보다 성용이한테 더 붙어있어야 겠다.(웃음)
Q. 대표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데?
다들 오랜 여행으로 피곤하니 그런 것이다. 전혀 이상 없다. 오늘 푹 쉬고 내일부터는 밝게 하겠다.
Q. 선수들끼리 파벌이 나눠져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따로 모여서 이야기를 했는지?
그럴 기회는 없었다. 그래도 팀 선수들 간의 문제는 전혀 없다.
Q. 이렇게 불화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이유는?
저도 모르게 책임감이 생겼다. 지난 월드컵까지는 대표팀의 막내였다가 이제는 많이 자랐다. (박지성이 조언은 안 해주는지) 맨날 놀리기만 한다. 자기는 쉰다고 대표팀 경기 잘하고 오라고 하더라.
Q. 지난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마치고 대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어떤 의미였는지?
선수들 사이에 대화가 아니다. 선수끼리는 잘 지낸다. 코칭스태프와 대화나 그런게 부족하다고 한 것이다. 부상을 당하고 돌아왔더니 대표팀이 조용해진 것을 느끼고 있다.
Q. 레바논과 경기에서 이동국과 호흡이 좋았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기회는 많이 만들어줬는데 (내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더 나아질 것이다.
Q. 브라질 월드컵에 진출할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은 없는지.
불안감 보다는 그런 경우가 안 나오게 노력하고 있다. 확신이 들었으면 좋겠는데,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우즈벡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