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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아얄라 : 수비 문제는 수비수들의 실력 때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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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센터백을 필요로 합니다. 만약에 아얄라가 시장에 나와있다고 가정한다면?
(웃으면서) 오,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겠네요. 하지만 제가 지금 센터백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한다면,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을 무시하는 행동이 될 거에요. 몇몇은 좋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건 우리 모두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니까요. 전 팀 전체의 종합적인 퍼포먼스에 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제가 감독과 만났을 때, 그도 당신이 지금 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했어요. 하지만 선수들의 머리가 그걸 따라가지 못하나 봅니다.
어떠한 상황인지 확실히 알겠네요. 아마 선수들은 매 경기가 테스트이고, 관찰당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 겁니다. 그런 압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런 건 경험 등 많은 것에 좌우되죠. 좋지 않은 시기에 있을 땐, 저도 그런 적이 있었지만 말이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해요. 문제를 쉽고, 더 간단하게 만들 필요가 있어요. 신경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간단명료한 플레이를 하며 팀에 안정감을 주라는 것이죠. 그게 필요한 것이니까요.

당신은 아니라고 했지만, 당신이 계속 뛰기를 원했다면 라싱 클럽은 받아줬을 거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은 것인가요?
그러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어요. 선수 생활을 그만 둔 이유 중에 하나는 무릎이었습니다. 마지막 6개월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무릎이 계속해서 절 괴롭게 했고, 팀 기여도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죠. 고통이 줄어들면서 훈련을 하고 경기에 뛸 수는 있게 되었지만, 시즌이 끝나고 나서 진지하게 고민을 했죠.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목발을 짚고 생활할 것만 같았거든요.

지금의 스쿼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수비 쪽에 할 말이 많을 텐데요?
물론 그렇게 생각은 해요.

그렇다면 선수들의 실력이 문제인가요?
단순히 선수들의 실력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최근 발렌시아의 경기를   챙겨보지 못한 건 감안해야 하겠죠. 예를 들어 다비드 나바로가 얼마나 성장을 했고, 경기장 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진 알지 못해요. 저와 함께 뛰던 당시의 그는 알지만, 그 후로는 그와 만난 적이 없거든요. 그렇기에 전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명령은 수비의 리더가 내립니다. 이젠 주장이 되었더군요. 그가 라커룸에서 권위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팀 전체가 어떻게 수비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합니다. 단지 수비수뿐이 아니라 말이죠.

좋은 수비수와 훌륭한 수비수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요?
리더는 팀을 융화시켜야 합니다. 완장을 차고 있다는 건 경기장에서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좋은 수비의 핵심은 서로간에 대화를 많이 나누고, 절대 공을 빼앗기지 않으며, 100%의 집중력을 경기 내내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했었지만, 현재는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고들 말하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시대에도 그들을 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잖아요. 발렌시아는 피구, 지단, 호날두, 호나우딩요와 경쟁했었죠.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엄청난 간격이 벌어져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제가 여태까지 봐온 모든 팀 중에 최고입니다. 경쟁 팀이 앞서있는 것은 우리보다 더 낫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더 나은 걸 볼 수가 있죠. 만약 더 좋은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면, 발렌시아가 그들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하지만 전 그 방법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그들과 경쟁하기 위한 열쇠는 어디에 있다고 봅니까?
열쇠는 선수 개개인의 생각입니다. 자신의 자리에 누구도 올 수 없고, 공을 놓치지도 않을 것이며, 전방에선 골을 넣을 거라는 생각으로 가득해야 합니다. 그러한 조그마한 것들이 합쳐지면 경기장에 그것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고, 경기에서 승리하는 원동력이 될 겁니다.

팀 경영 측면에서 봤을 때, 아얄라의 영입보다 더 나는 예는 찾기가 힘듭니다. 당신은 밀란에서 뛰지도 못했고 300만 유로의 가격에 발렌시아에 왔지만, 2년 후엔 몸값이 몇 배로 올라서 2000만 유로가 되었었죠.
마침 발렌시아의 시대가 오고 있었죠. 전 발렌시아에 기량이 만기하는 적당한 나이에 왔고, 당시에 영입된 선수들 모두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었죠. 하지만 지금 발렌시아는 4위에 있고, 그건…

하지만 당신의 영입으로 발렌시아는 우승을 노릴 수 있음을 보여줬었고, 이런 일은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겠죠.
그렇네요. 당시에 30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던 상황이었죠. 솔직히 말하면 전 당시에 그러한 압박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건 단지 옛날 일일 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코파 델 레이 우승을 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우리도 해보자,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말이죠. 우리는 둘과 싸워야만 했어요. 하나는 부채이고, 다른 하나는 훈련을 매우 열심히 하는 것이었죠.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되어야만 발렌시아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유스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필요했죠.

또 당신은 발렌시아에서 혼란스러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당시에 우린 후안 솔레르와 협상을 했고,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말했습니다. 연봉에 관해서도 그랬고, 계약 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했었죠. 모두 동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저와 클럽 모두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져서 행복했었죠. 하지만 아메데오 카르보니가 단장으로 취임한 후에 이것을 부정하고, 다시 협상을 하자고 했습니다. 전 그가 회장에게 너무 연봉이 높다고 말했는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아메데오가 제 에이전트인 마티아스 알다오에게 단지 1년을 제의했죠. 그렇게 이곳에서의 자리는 좁아졌습니다.

후안 솔레르와 다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나요?
네. 마지막 한 시즌을 뛰는 동안 이 건에 관해선 다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카르보니와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요?
전혀. 개인적인 문제는 없었습니다. 전 카니사레스와 매우 친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메디오와는 친구였던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아니었다는 것이 사이가 나빴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는 제가 존경하는 동료였고, 함께 발렌시아를 위해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이 아닐 뿐이었죠. 물론 그가 저한테 어떤 감정이 있었는진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네요.

아메데오 고별 경기 때 메스타야에 있었나요?
네, 있었습니다.

그러면 인사를 나누고, 안아주고, 악수를 한다거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당시에 카르보니가 선수단 내에 친구가 적단 이야기가 많이 나오긴 했었어요.
그건 참 이상했죠. 더 융화될 수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당시엔 그걸 느끼지도 못했고, 그렇게 생각해 본적도 없었지만요. 그가 은퇴를 하면서 더 나았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게 우리 때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솔레르와 카르보니가 당신 이적건에 ‘죄’를 지었다고 말을 하곤 하죠.
하지만 그런 건 없었습니다. 전 후안이 카르보니에게 조언을 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발렌시아를 더 훌륭하게 만들고 싶어했지만,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실패한 거라고 봅니다. 저만 해도 멀리 있는 사람보다 옆에 있는 사람의 말을 더 듣게 될 겁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 동안 그는 회장으로서의 이야기를 했지만, 그것이 다였습니다. 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떠나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죠.

그때가 비야레알로 가기로 결정한 때인가요? 아니면 그 전인가요?
비야레알은 제가 발렌시아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기 전부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저를 라이벌 팀으로 보내고 싶어하지 않았죠.

발렌시아에서 커리어를 끝내고 싶었나요.
그러고 싶었어요. 그것이 제 꿈이었죠.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었다가 불발된 후론 전 그 어느 곳에 가는 것보다 발렌시아에 남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왔었거든요.

당신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 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네요. 마드리드로 가고 싶었나요?
꼭 그런 건 아니었지만, ‘네’라고 대답해야겠군요. 전 그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하지만 마드리드로 가고 싶어했던 것이, 발렌시아에서 더 이상 뛰고 싶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한 경기 뛰는 것을 거절했던 건가요?
그건 단지 몸 상태 때문이었습니다. 부상을 방지하고 싶었을 뿐이었죠. 그리고 머리 속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고요. 그게 다였습니다.

발렌시아를 떠난 후로 당신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정신학 쪽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기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발렌시아에서의 마지막 시즌에도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6개월을 남겨놓고 비야레알과 계약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발렌시아에서 뛰는 선수였으니까요. 모든 사람들이 제가 그 전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뛰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전 그 시즌이 제가 발렌시아에 있던 기간 중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시즌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라고사로 간 후로는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고, 전과 같은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비야레알과 시즌이 끝나기 6개월 전에 미리 계약을 했었죠. 하지만 노란 유니폼을 한번도 입지 못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이상한 일이 벌어졌죠. 발렌시아에 머물며 비야레알에서 2년 뛸 계획이었는데, 사라고사가 큰 관심을 보이며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다음 방문은 언제가 될까요? 얼마 안가 다시 돌아오실 것 같아요. 언제 발렌시아에 와서 살 계획인지?
단지 발렌시아 구단 뿐 아니라, 이곳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 내년쯤 다시 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그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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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Mestalla-Bat 2011.03.25. 15:39

그립다. 진짜 2년계약 계속 유지했으면, 우리팀 상황은 조금 달라졌을텐데....

카리스마가 그립습니다. 아얄라옹.

Mata-Buddha 2011.03.25. 18:24

리더는 팀을 융화시켜야 합니다. 완장을 차고 있다는 건 경기장에서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좋은 수비의 핵심은 서로간에 대화를 많이 나누고, 절대 공을 빼앗기지 않으며, 100%의 집중력을 경기 내내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평소에 느끼던 그대로네요. 끈끔함, 융화된 모습, 유기적인 플레이 이런 것들이 부족하고, 팀내에서 정신적으로 주축이 되는 선수가 과연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나바로가 그런 역할을 할 능력이 되는 선수인가도 의문이고.. 한편으론 바르샤가 단지 실력만으로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아얄라도 그립고.. 알비올을 생각하면 더 아쉽고..

히프노스 2011.03.25. 21:29

요새 진짜 '수비수'라는 단어만 보면 생각보다 많이 오버랩되는 아얄라옹...

댁이 너무 그립네요.

 

drake 2011.03.26. 00:54

아 형 진짜..ㅠㅠㅠㅠㅠㅠㅠ

두디 2011.03.26. 11:44
수비코치-아얄라
골리코치-세사르
ㄱㄱㄱ
ShinjiLove 2011.03.26. 18:36

형님은 제가 본 가장 위대한 수비수이십니다...

불꽃 2011.03.29. 17:16

아얄라 말 듣고 수비들 부담 좀 덜어내고 안정감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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