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남아공에 있을 때 한번 대화를 나눴었죠. 그때 발렌시아로부터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받고 난 후 매우 염려스러워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때보단 괜찮아졌나요?
네.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차분해졌습니다.

선수로서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는 것은 큰 한걸음을 내딛는 거에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계속 있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요. 지금 제가 말한 것이 거짓인가요?
아닙니다. 전 항상 발렌시아에서 계속하고 싶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클럽에서 이적시키기로 결정했죠.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를 했으니 전 떠나야만 합니다. 하지만 훌륭한 팀에 가게 되었고, 제게 오랜 시간 동안 관심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 길을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열정을 가지고 떠납니다. 비록 제가 발렌시아를 떠나지만, 제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 미래는 이곳에 있기를 바랍니다.

이적이 확정된 후로 생각해볼 시간이 많았을 거에요.
네. 시간이 지나면서 발렌시아에서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전 이곳에서 영원히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군요. 이제 저에게 무슨 일이 있을지 앞을 바라봐야 합니다. 다른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훌륭한 것들을 이룰 의지를 가지고 갈 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라울 알비올이 영원히 발렌시아니스타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 거죠?
네. 계속 말해왔지만 전 발렌시아 출신이며 발렌시아니스타입니다. 이제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되지만, 발렌시아는 항상 제 가슴속에 있을 것이고 제 집은 계속 이곳에 있을 겁니다.

언젠간 발렌시아로 돌아올 건가요?
그런 이야기를 하긴 너무 이르지만, 항상 돌아올 희망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드리드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지낼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발렌시아에서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수도로 가면 부는 얻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이곳에서 만들었던 많은 것들을 잃게 될 텐데..
확실히 그렇죠. 이 도시를 떠나면서 함께 했던 사람들, 4시즌 동안 여기에 바친 열정을 놓고 가야 하니까요. 제가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미안하지만, 축구계에서 누군가 떠나가고, 또 다른 사람이 오고 하는 법입니다.

발렌시아가 당신을 판 것을 이해하는지.
클럽이 저를 판 것은 제가 좋은 옵션이며, 저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클럽에게 좋은 거래였기에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 호날두, 카카와 잘 어울릴 수 있을지 미디어에서 말이 많아요.
아뇨. 새로운 경험이 되겠지만, 사람들이 하는 건 항상 간단합니다. 전 마드리드에서 계속해서 배우고, 발전하고, 새로운 것을 이루어 나갈 겁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죠?
전 돈을 보고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게 아닙니다. 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클럽의 프로젝트와 함께 성장해나갈 겁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비야를 마드리드로 끌어들이도록 요청하진 않을까요?
아뇨. 전 그러지 않을 겁니다. 전 발렌시아 팬들이 얼마나 다비드와 함께 싶어하는지 알고 있고,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발렌시아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입니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