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 말해주세요. 사실 아무도 예상치 못했지만, 당신은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우리 팀이 보여준 모습과 개인적인 성과에 매우 행복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발전했어요. 생활 방식의 변화, 그리고 다른 타입의 축구에 적응했기 때문일 거에요.

에버튼 영입에 가까웠던 순간이 있었죠.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네, 이야기는 있었어요. 하지만 그게 다였죠. 발렌시아는 제가 떠나기를 원치 않았어요. 어찌되었건 전 이곳에 있고, 그걸 즐기고 있어요. 이런 경우는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거라 생각해요.

지난 몇 년간 많은 선수들과 인터뷰를 해봤어요. 그들은 커리어를 결정짓는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지난 여름에 그런 경험을 했나요? 갑작스럽게 ‘내가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던가요?
네, 물론이죠. 전 항상 제 커리어의 1년 반을 잃었다고 말해요. 그래서 이젠 제 앞에 놓인 기회를 놓치고 싶지가 않아요. 이제 그런 건 용납할 수가 없어요. 축구 선수의 커리어는 짧기 때문에, 제게 중요한 기회가 될 거에요.

그리고 팀이 당신 같은 공격, 수비에 모두 공헌하는 미드필더를 필요로 한 것도 도움이 되었을 거에요. 이 모든 것들이 당신을 제 궤도에 올려놓은 것 같군요.
프리 시즌부터 팀이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했고,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많은 혜택을 입었어요. 선발로 출장하고, 매 경기 나서고, 모든 훈련에서도. 그러면서 팀과 동료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우나이 에메리는 팀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젊은 감독이에요. 그리고 당신 같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 그가 아직 재계약을 맺지 못했고,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것에 놀라진 않았나요?
물론이에요. 에메리는 저를 엄청 많이 도와줬어요. 그는 항상 팀에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요.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그러기에 우리도 그를 위해 항상 열심히 해요. 경기에 승리하고, 연승을 이어가고.. 그런 것들이 순위표에서 위에 오를 수 있게 할 겁니다.

그가 당신에게 요구한 것은 무엇인가요?
편안하게 있고,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항상 머리 속에 넣고 플레이 하라는 것이죠. 그에게 날마다 점점 더 배워가고 있어요. 제 커리어 동안 거쳐간 모든 감독으로부터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올 시즌의 핵심 중 하나는 세자르였어요. 그는 38살의 나이로 커리어가 끝나갈 무렵에 토트넘에서 이적해왔죠. 그에게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나요?
세자르는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엄청난 일을 했어요. 제가 같이 해본 선수들 중에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에요.

발렌시아는 다음 시즌 매우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어요. 40M 유로 정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그건 몇몇 빅 플레이어가 팀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자, 당신이 정할 수 있다면, 누가 떠나고 누가 남기로 결정할 건가요. 비야부터 시작해보죠.
팬들은 그를 무척 사랑해요. 그리고 팀원들도 그를 사랑하죠. 하지만 제 생각에 만약 그가 팀을 떠나야 한다면, 그 시기는 곧 올 거라 봐요. 왜냐하면 그의 나이 때문에 나중에는 높은 가격에 팔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스페인 내의 다른 빅 팀에서 그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네. 그럴 수도 있을 거에요.

아니면 잉글랜드 클럽이라던지요? 그가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을 상상할 수 있나요?
네. 다비드 비야 정도의 선수라면 어디서든지 적응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스페인 팀이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잠시 그를 바르셀로나에 대입해봅시다. 그가 이브라히모비치, 메시와 경쟁을 할까요, 아니면 3포워드로 가게 될까요.
네.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볼 수도 있겠죠. 그는 어떤 포지션에도 잘 맞을 겁니다.

우나이 에메리는 비야는 실바 옆에 있어야 더 잘한다고 말했어요. 동의하나요?
실바는 팀에 마법을 가져오는 선수에요. 그는 믿을 수 없는 능력을 갖추고 있죠. 그가 없다면 어떤 공격수라도 더 힘들어질 거에요.

몇 달 전에 당신이 실바는 메시나 호날두와 같은 레벨의 선수라고 말했다고 들었어요. 여전히 유효한가요?
네. 그런 말을 한적이 있고요, 지금도 그는 그걸 증명하고 있어요. 모든 경기에서, 그리고 훈련장에서 말이죠. 그가 팀 동료이고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큰 즐거움이에요.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가르치거나 배울 수 없는… 그런 것 말이죠.
맞아요. 그가 세군다 디비전에 있을 때 축구에 대해서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은 프리메라 디비전의 선수로서 그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죠. 날마다 그를 보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도 몰라요. 그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해요.

마타는 왼쪽 공격수로 뛰고 있죠. 다른 공격수들과 함께요. 그가 기회를 얻는다면 다른 빅 클럽으로 갈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마타는 아직 애에요.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죠.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엄청나게 발전했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되었어요.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창의적인 공격수에요.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그 기회를 얻고 싶어요. 제가 여기 발렌시아를 위해 하는 것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 할 수 있어요.

당신이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스페인에서는 이미 ‘우리는 우승하러 월드컵에 간다’는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최근 메시의 모습을 보면서 그 생각에 의구심이 들기도 하네요. 메시는 어떤 선수라고 보나요?
메시는 매일매일 볼 때마다 놀라게 만드는 선수에요. 판타스틱하고 스스로가 바르셀로나의 일부인 것을 사랑하죠. 5년간 팀의 일원이었고, 모든 것을 이루었으니까요. 메시가 그렇게 편안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은 없다고 봐요.

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는 힘들게 플레이를 하게 될까요?
아마 디에고 때문이겠죠. 하지만 몇몇 경기에선 그랬지만, 점차 변하고 있어요. 전 리오넬이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거라 생각해요.

사라고사전 후, 사라고사 선수들은 ‘어떻게 메시를 막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고, 불가능하다고 답했어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메시를 멈추게 할 수는 없을까요?
확실히 불가능해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괴물이에요. 선수들은 그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지만, 그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고 있으니까요.

메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다른 선수들을 추월했다고 보나요?
메시가 크리스티아누에게 앞서있다고 생각해요. 메시는 또 다른 레벨에 있거든요.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요? 펠레? 마라도나?
전 그 둘의 플레이를 라이브로 보지 못했어요. 비디오를 통해서만 봤을 뿐이죠. 그들은 다른 시대의 선수였고, 그때의 축구는 달랐어요. 지금은 당신도 알다시피 많은 압박이 가해지지만, 메시는 어떻게 그것을 풀어야 할지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는 지금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요.

당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에서 뛰었어요. 스페인 리그가 잘 맞는 것 같은데. 라 리가에서 뛰는 것이 편안한가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매우 편안해요. 축구 방식도 마음에 들고, 동료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요. 그것이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중요하죠.

다른 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그려본 적 있나요? 예를 들어 잉글랜드라든지. 매우 피지컬한 리그이고 템포도 빨라서 다른 것들을 많이 요구할거에요.
물론 생각해본 적은 있죠.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거라고 생각해요. 잘 되면 좋겠지만, 적응하기 힘들 거고, 그러긴 불가능할거에요. 전 이곳 발렌시아에서 오래 뛸 것이라 확신하고 있어요.

올 시즌 리그 우승은 바르셀로나 혹은 마드리드의 차지가 될 거에요. 어떻게 예상하나요?
둘 다 우승을 다툴만한 강력한 팀들이에요.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앞서있다고 봐요.

이유는요?
왜냐하면 제가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더 좋아하니까요. 그들이 경기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요. 마드리드는 몇몇 훌륭한 선수들을 통해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의 기억으로부터 경기를 이끌어내잖아요.